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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석관> 정지춘 설렁탕

 

설렁탕 좋아하는 우리 남매가 입맛없거나 아프거나 가끔 찾아가는 맛집입니다.

정지춘설렁탕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의 성실함과 믿음을 보여준다고 느끼는데

쥔장아저씨는 항상 변함없는 미소로 손님을 맞아주세요.

 

 

2001~2007년까지 올림픽 축구국가대표 조리실장 출신이셨다며

다양한 신문잡지기사와 더불어 히딩크감독 및 안정환, 박지성 등의

유명 축구선수와의 사진이 액자에 전시되어있고 현수막도 늘어지게 붙여있습니다. ㅋㅋ

 

 

이 음식점의 특징을 보여주는 깍두기와 배추김치입니다.

조금 매콤하며 고춧가루가 가득히 들어간 간간짭잘한 스타일인데

아이들도 잘 먹고 설렁탕과도 매우 잘 어울려요.

 

이 날도 배추김치를 잘라 절이고 계시던데 바로바로 무쳐서 준비한다는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주시는 사장님.. 믿습니다.

 

 

 

탕이 나오자마자 뜨거운 밥 한공기 말아서 아들에게 식혀먹으라고 접시에 덜어주느라

예쁜 뚝배기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아니나 다를까 목감기 및 피곤함을 보이시던 남편과 아들은

열심히 먹고 든든함을 느끼는가 봅니다.

 

넉넉한 수육과 국수, 아이들이 오면 국자와 그릇도 준비해주시는 등 꽤 인심좋으신 가게에요.

설렁탕을 주로 먹지만 도가니탕, 수육도 꽤 인기있는 요리라서 저녁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인데

이렇게 더워지는 여름철, 추운 겨울엔 정말 몸과 마음을 녹여줄 좋은 음식입니다.

 

앞으로도 석관동에 오래오래 영업해주시길 희망해요.

 

*정지춘 설렁탕 : 서울 성북구 화랑로40길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