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이야기>/술이야!!

모임> 즐거운 인생

동우맘 2016. 5. 27. 07:36

 

 

 더 덥기전에 회를 먹고 싶어서 친구와 자주 갔던 곳입니다.

낮술의 미학은 11시반에서 아이들이 하교하기 전인 시간이 딱일진데

대부분은 3시 혹은 5시는 되야 오픈하는 바, 식사를 겸한 장소에서 낮술을 하게 된답니다.

 

건강 및 여러가지 조건들에 맞춰 절제의 미학과 더불어 스스로의 자제력을 테스트하기도 하며

각 일병 및 만취를 피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살았다면 아마 더 취하는 날, 친구만나는 날이 많았을 것 같은 사람들...

 

 

뜨뜻한 국물이 소주와 곁들여지면 좋고 편육의 짭잘스런 맛도 소주와 잘 어울립니다.

아마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주를 가리지않겠지만 나이가 들고 안주의 소중함과 궁합을 느끼고

알아가다보면 역시 소주엔 궁물!!!

 

일본산 동태가 러시아산으로 탈바꿈하여 조금 긴가민가스러운 미적지근한 맘이 생기긴 하지만

뜨끈하고 화끈하며 깔끔스런 동태탕 및 알탕은 소주의 진정한 안주같아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알고있는 것이 다가 아니며 수많은 정보들과 알찬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죠.

2004년에 오픈했다는 화랑대역 수제맥주집에 궁금하신 분들과 뭉쳤습니다.

신기방기 수제맥주가 귀하던 그 시절에 입소문을 탔다는 곳인데 인근으로 지란지교가 이사했으니

더운 여름, 그녀를 불러내서 또 한 잔 해봐야겠군요.

 

인기를 실감시키듯 늦게 나오는 안주들에는 담백한 바베큐치킨을 비롯해 조금 비싸네 싶은 넓적피자와

매콤달콤스런 골뱅이 있었습니다.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간단스레 맥주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배고프면 든든한 안주들과 먹을 수 있고, 배부르면 마른안주와도 먹을 수 있는

부담없는 도수와 맛과 향의 맥주...

 

요즘은 생맥주를 지나 다양한 맥주로 거듭나는 고급맥주의 시대인지라 선택의 폭이 엄청 넓지만

역시 모든 술은 누구와 마시느냐가 그 맛을 결정하는 큰 요인입니다.

최근엔 먹태가 정말 좋아용.

 

 

인디카 생맥주도 좋지만 코스트코에서 6병으로 상자에 담아 판매하는 저 것을 사와

부담없이 친구와 집에서 마시는 한 잔도 좋지요.

 

아이들과도 화기애애하니 치맥을 하는 간단스런 기분...

늦었지만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도 건네주고

술 못하는 그녀와 아이들에엔 쥬스와 탄산음료를 제공하고

맛난 인디카는 나만 먹지용~~~~~~

 

 

함께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일상과 생일을 챙겨주고 묻고 웃고 다독여주는 관계..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은 어려도 나이를 먹어도 꼭 필요한 관계입니다.

 

오랜 친구가 주는 든든스러움과 마음편함도 있지만 새로 인연을 만들어 항상 정을 돈독히 하려는

착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되어져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보약과도 같은 사람들..

그들이 웃는 것이 좋아서 실없는 농담,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멈출 수가 없군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항상 기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