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서대문> 서대문형무소

동우맘 2016. 6. 5. 07:48

 

 남매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갑니다.

3호선 독립문역에 내리면 찾아갈 수 있어요.

 

현충일이 다가오고 있고 내가 사는 나라와 땅에서 어떤일이 있었고 유지되고 있는지 알게하기위함으로

역사를 느끼고 잊지말아야할 것들도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핏빛 진실을 머금은 듯 적벽돌로 이루어진 건물에 이르면 마음이 숙연해지던데

아마도 오랜 아픔이 흐르고 있어서 일 것 같네요.

입장권을 끊어 정면에 마주하고 있는 전시관부터 올라갑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숱한 일본의 침략으로 불공정한 조약을 맺고 다양한 나라의 자원들을 뺴앗기며

이유도 없이 맹목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와 증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숱하게 치뤘을 괴로움은 독립운동가의 사진이 붙은 방에서 만나면

그 인원이 놀라울 정도였어요.

 

 

지하쪽에는 고문실을 볼 수 있는데 딸아이에게 조금 충격적이지않을까 걱정하면서

설명을 해주면서 둘러봅니다.

 

물고문부터 손톱찌르기까지 무시무시한 고문들을 통해

정신까지 혼미하게 했을 아픔이 마음을 뜨겁게 하네요.

 

 

먹먹해지는 마음으로 아이들은 나와서 동선에 따라 이동합니다.

 

친할머니께서 말씀해주신 일본인의 무례함과 잔인함을

느끼고 당황스러워도 했어요.

 

 

감방의 구조와 수감생황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2층엔 무시무시한 감독관 인형이 있어서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미리 주지시키고

둘러보면 춥고 답답했을 독방을 비롯해 둘러볼 수 있어요.

 

 

춥고 좁은 감옥에서 옥고를 치루고 고문을 당하고 노역을 하면서 죽어간 영혼들..

 

꽃보다 예뻤을 누구의 가족, 아버지, 딸, 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 뜻을 굽히지 않았던 넋을 그려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념적으로 역시 대립하고 이용하며 불합리하게 이어지고 있는

아픔이 남아있어 더욱 애잔하네요.

 

 

밖으로 나오니 아름다운 연꽃이 아프고 시린 마음을 달래줍니다.

 

가끔 불합리하고 이유없이 괴로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곳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얼마나 울분이 쌓였을련지, 아픔이 곳 곳에 있어 눈가가 촉촉해져요.

 

 

기품있는 정신을 고수하기 위해 시련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해방을 보지도 못한 채 죽어간 영혼들을 안타까워합니다.

 

가족이 있고 아이들이 있다보니 조금은 처절스레 아픔이 다가오곤 하는데

1년에 한 번이라도 그들을 위한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 서대문형무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독립공원 (독립문역3호선 5번출구)

http://www.sscmc.or.kr/newhistory/index_culture.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