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국립4.19민주묘지
6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지만 어린 남매에게 뭔가 들려주고 알려주려고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습니다.
주말 이한열 열사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는데 아들이 궁금해하기도 하고
자유와 정의 그리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보려해요.
국립 4.19묘지
시대의 비극, 인간적인 슬픔 등 다양한 아픔으로 다가와서 피하고도 싶었던 이야기지만
다시금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의미입니다.
창동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정문에 들어서자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눈이 시려울 정도이던데 위치도 확인하고
389명의 민주영혼들이 잠들어 계시다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4.19혁명 57년이 지났는데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써다 북한산 아래 잠들게 된 숭고한 영혼들이
애처롭습니다.
민주주의의 이념보다는 한 가정의 아버지, 아들, 딸, 어머니였을 그들의 인생에
더욱 마음이 아파오네요.
잘못 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한 것 뿐인데 왜 죽어야만 했는지 화가 난다는 남매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아닌 것을 아니라 하는 것도 용기이며 내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 또한 죄일 수 있었던
전쟁과 가난과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던 나라..
슬퍼지려하기 전에 이동합니다.
묘역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유영봉안소가 있습니다.
희생되신 분들의 위패와 영정을 확인하고 방명록도 적어보는데 교복을 입은 어린 분들도 있어
슬퍼졌으며 딸이 질문을 퍼붓습니다.
4. 19 혁명기념관으로 갑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부분도 많은데 이런 곳이 있으니 함꼐 둘러보고 아이들에게도
좀 더 다가가는 설명을 스스로 읽고 보게 할 수 있으니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투표함 바꿔치기, 대리투표와 조작, 정치깡패동원 등 엄마도 아빠의 설명을 들으며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았답니다.
학생들과 교수들, 시민들이 모두 독재정권에 반발하였고
초등학생 희생자도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후로도 우리가 존경할만한 정치인은 누가 있었으며 그래서 더욱 정치에 무관심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생각해보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문제는 어디서든 발생되지만 그 것을 적절하게 마무리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보고 사람이 우선인 세상..
아이들이 있으므로해서 더욱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암울하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숭고한 희생과 의지에 감사드립니다.
* 국립4.19민주묘지: 서울시 강북구 4.19로 8길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