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의 밥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입니다.
쏟아지는 장마소식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 인근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와서 식사를 준비해요.
냉장고가 있더라도 자주 여닫기도 그렇고, 입 맛도 없어지는 시기이니 조금씩 준비합니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니 한식상차림으로 반찬과 국, 찌개 등을 준비해서 함께 먹는데
두끼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과 식단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MZ세대들은 밥이나 반찬을 먹지 않고 메인 메뉴만 먹는다고 느껴지는데
국물을 선호하는 부부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미역국, 어묵국 등 끓여 먹지요.
동전육수가 출시되서 작은 양에도 깊은 맛의 국물 맛을 즐길수가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대용량으로 육개장을 끓여 소분했고, 스팸옥수수 덮밥과 애호박 새우젓볶음 덮밥 등을 먹었으며
병아리콩은 하룻 밤, 불려서 삶으니 밤과 고구마의 중간 맛이라 간식으로 먹고
샐러드와 과일을 곁들인 간단한 상차림이 지속되고 있어요.
건강 검진을 괜찮게 마무리 했지만 입맛이 좀 더 심플해진 남편은 샐러드를 곁들인 간단한 조식을 하시고
식탐을 내거나, 허기져서 짜증이 나는 것이 완전 사라져 평온한 상태입니다.
물기 없는 서울식 불고기를 궈서 불고기 김밥, 불고기 미니버거, 불고기 샐러드 등으로 활용해 먹습니다.
영양제, 과일, 요거트 등도 먹고 물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해요.
우리집 무더위 시즌 애정메뉴, 돈가스 입니다.
샐러드와 버터롤과 크림스프, 비빔쫄면을 곁들이고 브라운소스, 돈가스소스, 매운소스 등으로
변화를 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질리지 않습니다.
더운데 밥하기 힘들다며 남편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오시기도 하고,
외식을 하자고도 하십니다만 아이들과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막회와 물회 맛집이 인근에 있어서 자주 구입해서 먹고, 콩물을 3박스 준비해뒀다가 야식으로
콩국수를 만들어드리곤 합니다.
먹는 양도 줄고, 시원한 마실 거리만 찾게 되는지라 간단한 상차림이 이어집니다.
칼국수면에 베이컨과 양파, 마늘을 볶다가 섞어 생크림, 우유, 소금으로 간하고 구운 소고기를 올려주는
크림파스타와 잘게 자른 식빵위에 토마토소스를 얹고 볶은 베이컨, 양파, 마늘을 올린 뒤
치즈를 올려 살짝 굽는 간단 피자를 곁들여요.
냉장고 비웠는데 석식 필요한 남편에겐 구운 두부, 계란후라이, 과일과 장어구이 제공합니다.
동남아처럼 우기가 이어지 듯 비내리는 날씨에는 국물요리가 더욱 땡기죠.
밀가루에 올리브오일, 소금, 물을 넣고 손과 발로 치대어 반죽을 만들고 비닐에 넣어 얇게 밀대로 밀어줘요.
냉장고에서 20분 정도 숙성한 뒤, 멸치육수에 감자, 호박, 새우, 파 등을 넣고 얇게 반죽을 만들어 넣으면
수제비가 완성됩니다.
고추장, 청양고추, 김가루 등을 넣어 개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어도 되고요.
찬밥이 조금 있으니 계란지단, 어묵볶음, 마늘쫑 장아찌, 단무지 정도만 넣고 짠지김밥을 만들어요.
잘게 자른 단무지, 검정깨, 계란지단, 단촛물을 넣고 커다란 유부 위에 올려 돌돌말아 유부초밥도 곁들입니다.
김밥의 친구는 역시 라면이니 콩나물, 떡국떡, 계란물, 어묵, 새우, 오징어, 파 등의 부재료를 넣어
다양한 라면으로 김밥과 함께 제공했어요.
여름 날엔 역시 국수가 잘 어울리죠.
깍둑썰기한 스테이크를 구워 올린 짜파게티인데 너무 푸짐했습니다.
다진양파와 마늘을 볶아 섞고, 오이고추를 썰고, 계란후라이를 올리니 중국요리집 못지않은 양과 맛이며
비빔면에 회,날치알, 콩나물, 오이, 양파 등을 넣어 풍성한 맛을 느끼고, 군만두, 고기튀김 함께 즐겨요.
어느날 밤에는 지인께서 주신 열무를 넣고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으며,
상추와 깻잎, 양배추, 꼬막살을 넣어서 조물거려도 봤어요.
김가루, 콩고물, 날치알 등을 곁들이면 더욱 새롭고 완전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매운고추장에 매실액, 다진마늘, 설탕, 멸치액젓, 간장, 식초, 깨, 고춧가루, 맛술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냉장고에 숙성해뒀다 사용하면 더욱 깊이감 있는 비빔국수가 완성됩니다.
하원한 아이들을 주려고 조금 덜 더운 오전 시간에 간식을 만들어 둬요.
간단한 햄, 치즈, 계란후라이 정도만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하고
다진마늘과 버터를 발라 구워 마늘빵도 몇 조각 만들며 올리브오일과 파슬리, 다진양파, 소금, 설탕을 넣은 뒤
방울 토마토와 치즈를 섞어 지중해 스타일의 샐러드도 만들어 곁들였습니다.
무더운 날, 아이스티, 블루베리 스무디 등 달달이 음료와 함께 하는 간식타임이죠.
여름에 잘 어울리는 오이샌드위치입니다.
얇게 썰어 소금에 절인 뒤 사용하면 식감이 참 좋은데 마요네즈 소스가 잘 어울리니
채썬 양파, 당근, 옥수수, 양배추, 삶은 달걀 등을 넣고 섞어 완성해요.
복잡한 일상에 맛있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섭취하고 아이들은 학원에 갑니다.
여름의 향긋함을 더하는 과일은 수박, 참외, 자두, 살구 등등인데 비가 많아선지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너무 비싸군요.
역시나 조카사랑 가득하신 형부와 친언니의 배려로 수박과 참외, 토마토 등 건강함을 유지하기위한
과일선물은 계속되고 있어 벌써 달디단 수박을 4통 째 먹고 있습니다.
피로하고 지친 일상에 달달하며 비타민도 가득한 과일은 신체의 활성화를 위해 꼭 섭취해야될 식품이죠.
개량되어 출시되는 신비복숭아는 달달했고, 자두는 씻어 먹다가 쥬스로도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네요.
식사보다 더 잘 먹고 좋아하는 수박먹기의 달인 딸은 그래서 힘내서 열심히 학교를 다니는 것 같고,
무더위에 간단한 식사를 하며 엄마의 땀띠 발생을 최소화 해주려는 가족의 배려로
간단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여름 밥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