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챙겨보는 결혼기념일.
세번째 챙겨보는 2025년의 결혼기념일입니다.
낮기온은 무더운 4월28일인데 예전에는 4월말과 5월에 몰아서 결혼식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남편 회사에서 보내주는 꽃다발은 올해도 예쁘고 화사한 꽃들이라서 놀라웠고,
생화의 아름다움을 좀 더 함께 하려고 정리해서 설탕물에 담궈두어 며칠 더 함께하고 있습니다.
남매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니 공부하는 각자의 시간이 많아지고,
처음 둘이 만난 때처럼 부부 둘이 시간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남편은 아내의 노화를 걱정하며 피부과를 끊어줬고, 시간이 나는대로 운동을 함께 해요.
물론 먹는 것도 큰 즐거움인지라 함께 하곤하는데 조심하고 절제해야하는 것을 느끼고 있답니다.
봄 기운이 완연하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기 좋은 주말, 남편과 여름이면 먹기 힘든 광화문 <미진>에 예약합니다.
한 시간 정도 대기해야해서 거리를 배회하고 다녔는데 직장이 많은 장소이다보니
맛집들도 정말 많습니다만, 모두 특징적인 메뉴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 정갈해보여요.
미진의 메밀국수와 메밀전병은 여전히 양많고 맛있었는데 돈가스 혹은 보쌈까지 드시고 계시며
변하지않는 진심과 친구들과 고갈비 먹던 피맛골의 전설을 떠올려보게 합니다.
멋스럽고 좋은 커피타임은 청계천 <테라로사>에서 갖습니다.
양평 커피맛집이었는데 서울 삼성동을 시작으로 직장인들이 많은 곳에 지점이 많아진 것 같은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세트가 화사하고 테이블은 넉넉하진 않아요.
오늘의 커피 드립으로 <베리 블러썸 블렌드> 향긋하고 상큼하게 마셨습니다.
시원스럽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담고있는 청계천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는 시원한 공간은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맑은 냇가> 프로그램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있었는데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요.
도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자리하는 청계천엔 여유로운 주말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집니다.
사소롭고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가까워서 소중한 사람, 부부는 현재에도 함께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