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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이천> 돼지박물관

 

 

 경기도 관광공사가 다양한 장소를 알려주시는데 지난 해 말에 돼지박물관을 소개해주셔서 알고 있었다가

볕이 좋은 3월의 주말 나들이 장소가 되었어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하며 시골의 정겨운 모습이 가득하고 따뜻한 날씨에 아이들이 무척이나 잘 웃어줘서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그림도 참 맘에 쏘옥 들죠?

 

 

시야가 확 트여 좋지만 좁은 농로길이라서 남편의 운전이 걱정되기도 했던 길을 지나면 나오는데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앞 쪽으로 안내해주셔서 나오면 정말 커다란 돼지 두 마리와 당나귀도 만나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엄청 커다란 돼지는 정말 살이 통통스레 올라있거든요.

아이들은 겁도 없이 먹으면서 응아를 한다고 뒤로가서 보고는 다시 뛰어와서 알려줍니다.

 

 

돼지박물관은 크게 3곳으로 나뉘는데 입장권을 판매하고 시설을 갖춘 왼 쪽과 오른 쪽의 박물관,

박물관의 위 쪽으로 정원이 있습니다.

2011년 11월 오픈하셨다는데 꽤 잘 정리하셨고, 여전히 계속적으로 조금씩 더 개발하시는 듯 보입니다.

 

 

입장권은 생각보다 꽤 됩니다.

성인 19,000원, 소인 18,000원..

돼지공연과 박물관입장권, 소시지만들기가 포함된 가격인데 점심식사는 일인당 만원씩 따로 부담해야합니다.

도로에서 들어오는 길이 한 참이어서 이 안에서 점심식사까지 하려니 ...여행비용같아요.

아이들은 입장권 판매하는 곳에서 다양한 돼지모양의 상품들을 구경했고, 정말 깜찍스런 장바구니 스타일의

가방 4종류를 보니 가지고 다니지않고 저렇게 벽에 걸어두고 싶었습니다.

 

 

매 시간별로 공연, 소시지만들기가 있는 것 같아요.

발권을 할때 시간체크해서 종이영수증을 주시긴 하는데 장소를 잘 못찾겠더군요.

시간이 남아있어서 아이들과 볕 좋은 돼지그림과 인형모형 근처에서 광합성 좀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덥다며 점퍼를 벗고 열심히 앉아서 있는 듯 하지만 여기저기 정신없게 뛰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엄마에게 또 잔소리 좀 먹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테이블에 이름을 두시면 앉아서 접시에 밥과 반찬, 국을 떠서 오면 인당으로 주문하신 바베큐를 가져다주시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선지 많은 방문객들이 오신지라...

대기시간도 오래걸리고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여 맘상하신 가족분들이 보이십니다.

근처 마을에서 좋은 재료들을 구입해서 지으신 점심식사라고 하는데 어떻하죠..아쉽습니다.

 

 

한 시에 소시지만들기가 시작되었어요.

우리 가족은 거의 마지막에 식사를 하여서 아이들 먹이고 엄마 좀 먹을라니 소시지를 하러 가야한다며.....

식사를 한 장소에서 소시지만들기도 진행되므로 정리정돈하는데도 약간 시간이 소요되어,

빠른 설명을 해주시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였던 소시지 제작에 돌입해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소시지에 대한 문제점과 소시지제작 방법, 첨가물등에 대해 그래도 쏙쏙 들어오도록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손을 씻고 콜라겐 비닐을 끼워주시면 아이들의 기계틀의 손잡이를 돌려 쭈욱하고 콜라겐 비닐에 주입시킨 다음

식용실로 묶어서 다시 드리면 기계로 보일링해서 주신답니다.

한 시간 뒤에 와서 찾아가면 되용.

아이들은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리며 의자위로 올라가 핸들을 돌렸고, 내려와서 제 자리에 와서 열심히 돌리고

끈으로 묶어서 제출하였어요.

이렇게 조용하게 일을 하다니 우리 남매가 입닫고 이렇게 오랜 시간을 있어주긴 첨이네요.

 

 

두 시에 돼지공연입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방역기에 들어가 소독을 해야하며 아이들은 앞 쪽으로 어른들은 뒤 쪽으로 앉게 되는데

방석이 깨끗해서 좋고, 많은 관람객들이시지만 양보도 많이 해주셔서 잘들 끼여앉아 돼지들의 공연을 관람합니다.

돼지사랑이 남다르신 촌장님꼐서 돼지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곤,

아기들이지만 덩치도 좋은 세 네마리의 건빵을 좋아하는 똑똑이 돼지들이 나와서 공연을 해주니

남매는 완전 신나게 손바닥아프게 박수치고 목아프게 환호해줍니다.

 

 

야외로 나와 아기돼지들의 식탐도 보고 특성도 잘 들었습니다.

동물의 세계의 특성을 보여주듯 힘쎈 서열 1위녀석이 역시 체격도 좋고 힘도 넘치게 보입니다.

냄새가 조금 나서..ㅋㅋㅋ딸은 준비해온 마스크를 쓰며 그래도 아기돼지들은 끝까지 보았어요.

 

돼지들의 특성을 이용한 공연이라 마음아프지않게 관람가능하고 아이들도 참 좋아하네요.

 

 

여유있게 돼지박물관을 둘러봅니다.

아이들은 돼지모양의 저금통을 몇 번 선물받아서 친숙하게 미술작품으로 변모한 그 것들을 둘러보았고

엄마는 나도 저렇게 칠해보고 오...저렇게 해보고 싶다 하는 욕심스런 마음을 가지면서 둘러보았어요.

며칠 전, 입구에서 작품을 떨어뜨려 훼손하신 분이 천만원 변상하셨다는 직원분의 말씀에 어린 딸을 눈여겨

신경써서 보고 나옵니다.

돼지모양의 우체통, 문손잡이...세세한 곳까지 신경쓰신 것 같네요.

 

 

분수가 몇 군데 가동되는 정원에서 놀게 한 뒤 손을 씻고 딸기간식을 먹었습니다.

볕이 너무 좋아서, 자동차가 없으니 뛰어놀아도 되는, 이런 곳에 오니 남매가 신이났습니다.

이런 기운의 아이들을 겨우내 가둬두었으니 볕 좋은 주말에는 자주 나서야 겠습니다만,

나서도 혹시나 해서 챙기기 힘든 엄마로서는 걱정도 많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이 가득한 사진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면

참 기분이 좋아져서 그 것 떄문에 마음의 위안도 받게 되고 또 힘을 얻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돼지박물관은 세계에서 두 번째인가 하시더군요.

희소성이 있어서 소중한 장소가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고 또 이 곳을 만드신 분이 돼지를 좋아하시는 마음이

가득해서 좋았던 곳입니다.

저는 세세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던데 화장실이라든지 창 쪽에 돼지하면 연상되는 장신구과 그림을

놓아두시고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돼지 관련 동화책도 가득히 곳곳에 놓아두신 점이 참 좋게 보였습니다.

 

매스컴에 최근 많이 나오셔서 방문객이 많고 불만들도 있으셨지만 여유있게 차례를 지키셔서

공원 쪽도 돌아보시고 도시락도 싸오셔도 좋을 곳 같습니다.

돈생각을 하고 나와 우리 아이들 먼저 하면서 욕심을 내시면 불만이 생기실 것 같아요.

돼지박물관 쪽에서도 관람객이 많은 주말에는 인터넷예약자 우선 운영방침이라든지 주말계획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고,

관람객들이 잘 둘러보기 수월하도록 프로그램장소와 방법을 써두시거나 부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데이트코스로 오신 분들을 위해 다른나라에 대한 돼지소개, 가공방법 등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생각해보시길..

 

놀다가 소시지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가려해요.

귀여운 하얀 털의 강아지에게 마음을 주는 남매는 사달라고 하게 생겼습니다.

남매가 좋아하면  좋고, 가족이 함께라면 좋은 그런 나들이고 싶네요.

 

* 돼지박물관: 경기도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