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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80개월의 아들

 

 

 

 

 행복한 초등학교 1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입니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노는 것이라면 무척이나 좋아하고 잘 웃는 아들이에요.

순한면이 많았다고 기억하지만 예상치못한 낯가림이나 소심함에서 정반대의 묵직함과 담대함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 어떤 기질을 보이는가 하는 것을 남편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반전있는 남자...ㅋㅋㅋ

 

식탐도 많고 건강하지만 슬슬 비만의 징후도 보여서 주시하고 있는데

너무 덥고 힘들다고 해서 태권도를 쉬기로 했어요.

대신 가족과 틈나는대로 가까운 곳으로 도보도 하고 운동기구도 이용해보고

일취월장한 인라인타기도 해보면서 땀도 흘려봅니다.

 

 

 

 

 

 

학교에 가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친구들과 친해지고 다양한 체육수업도 재미있다고 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총놀이 날이라던지, 간식먹는 날, 인라인이 가능해지자 더운 여름에 스케이트수업은 너무나 획기적이었어요.

아이를 더욱 해맑고 자신감있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엄마가 잘 모르거나 해줄 수 없는 부분에서

좋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안하던 친구들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장점을 나열해주고,

최근에 있었던 일도 슬슬 이야기해주더군요.

아마 엄마가 학습적인 부분에서 잔소리를 하지말자로 입장을 바꾸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1학기가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시행되었던 병원에서의 건강검사 통보서도 양호하다고 받았고

치과검진에서 새로 나타난 충치도 없었어요.

방과후로 하는 미술부와 인라인부에서의 무난한 교육활동지도 도착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외의 학원수업을 권장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매일 해야하는 간단한 숙제가 있어

아이와 엄마가 스트레스를 은근히 받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아이의 학습진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좀 더 도약하기를 바라게 되는지라

잔소리를 하고 기대에 맞지 않으면 화까지 내는 야릇한 엄마의 심보에 다달아 있더군요.

아이의 무거운 표정을 느끼고 나의 어릴 적 8세를 생각해보며 학습적인 부분은 스스로 하게 하고

확인해주고 모르는 것만 코치해주며 은근슬쩍 발을 빼니 부담감이 줄었습니다.

대신 아이와 도서관에 가거나 아이가 원하는 책을 실컷 보게 해주거나 ...사주기도 했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는 부모인지라 아이가 건강하고 학습적으로 뛰어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나봐요.

아이와 늦게까지 재즈나 인디밴드가 나오는 음악프로를 보기도 하고

흥미를 가지며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홍대이야기해주며 함께 가보자고 해보기도 하니

꼭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 뭔가를 이야기하고 구상해보는 즐거움도 있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크면 친구처럼 혹은 비슷한 관심사를 논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가족이 살집을 그려왔던데 수영장도 있고, 엄마를 위해 넓은 집을 청소하는 로봇도 있으며

넓은 주방과 최신식 트렌드가 요약된 집을 그려왔더라구요.

사주면야 더욱 좋겠지마는 생각해서 그려왔다니 그나마도 좋습니다.

늙어서도 사랑하는 아빠와 요리잘해주시는 엄마와 살겠다는 아직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순진무구한 나의 아들인데...

그림으로나마 감사하다했어요.

 

일반주택이라면 마당을 파서라도 원하는 수영장을 만들어줄텐데

물놀이를 희망하는 아들에게 가까운 수영장을 끊어줍니다.

방학에 1주일에 2번 가는 방학프로그램인데 열심히 배워서 즐겁게 응용하면 좋겠어요.

 

가끔 나가서 동네한바퀴를 하곤 하는데

그가 잘하는 운동기구를 발견했습니다.

발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휘젓는데 가히 볼만하여요..ㅋㅋㅋ

 

 

 

방학이 되면 엄마와 아빠와 나들이 혹은 외출을 해볼 예정입니다.

어릴 적에는 둘만의 데이트도 곧잘 했는데 딸과 남편과 모두 함께 갈 장소를 많이 가보게 되는 듯해서

여름방학때는 원하는 3개를 들어보고 해주려구요.

일단 수영장말고 워터파크에 가보고 싶다와 영화관에서 원하는 영화를 두번 정도 관람하는것..

정도 이야기합니다.

 

뭐든지 잘먹고, 순한 편이었던 아들인지라 어려움을 모르고 안고 업고 나섰던 기억도 가득한데

든든한 아들을 데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장소, 즐거움을 이번 여름방학에 많이 찾아나설

예정입니다.

세상은 함께 뭔가를 하면서 교감하고 즐거워지고

서로에 대해서 믿음과 애정이 생기니까요.

 

새로운 학교라는 환경과 사회생활을 통해서 성장하고 적응하는 우리아들에게

긍정의 말과 애정어린 허그를 꼭 포함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