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육아>/딸의 성장

생일> 7세생일

 

 

 

 딸의 7번째 생일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날이라고 8월 1일부터 시작해서 언제냐, 며칠 더 자야하느냐, 뭘 사줬으면 좋겠다 등등

한달 내내 생일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생일이란 과연 무얼지...

배아파서 낳아준 엄마가 축하받아야할 날이 아니겠냐고 하니, 묵묵부답입니다.

 

대문짝만한 글씨로 쓴 본인의 생일날짜를 방문에다 붙이고

생일초대장까지 가족에게 돌립니다.

 

 

 

 

일단 간단하게 초코케이크를 만들어줬어요.

바나나쉐이크에 먹었는데 달달하니 외관은 볼품없어도 맛은 좋았답니다.

남편에게는 공주미미 드레스룸과 동물친구들이라는 레고 비스꾸리무리한 것을 선물받고

할아버지의 금일봉, 엄마에게는 쥬쥬캠핑카, 오빠에게는 보물상자와 보석반지사탕을 받았습니다.

고르는 것도 매우 신중하고 섬세하게 하더라구용..

 

 

 

아이 생일에 맞춰 빕스에 갔습니다.

오랫만에 주중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더라구요.

아들이 좋아하는 시즌 스폐셜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샐러드 바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왠만하면 기념일에도 조용스레 지내던 부부는 이제 아이들의 눈높이에 시선이 닿아

생일이라고 이야기해서 축하노래도 듣고 행복해하는 아이의 미소도 보았습니다.

급히 나오느라 어수선하기도 했는데 아이의 함박웃음을 보니 원하는 장소에서 저녁식사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아이들은 질좋은 고기를 잘 먹고 뜯었고, 그런 모습에 남편은 식사도 미룬 채, 흐뭇해하십니다.

으이그.... 새우와 감자칲과 피망, 버섯, 스테이크와 등갈비를 맛나게 먹으면서 샐러드 바도 이용했는데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으셔서 복잡스럽습니다.

이제 슬슬 갱년기의 시대로 접어드는 부부는 두 세접시를 땡으로 커피를 후르륵 마시며

소화기의 원할한 동작이 슬슬 둔해짐을 한탄합니다.

 

 

 

아마도 우리집 남매들이 엄마와 아빠의 음식섭취량을 금새 따라잡겠습니다.

아니 ...아들은 엄마를 벌써 따라잡은 듯 하고...1인 1메뉴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아요.

건강하고 밝고 자신있게 인생을 살아주길 기원하며 오랜 기다림과 기대로 부풀었던 딸의 생일을 마무리 합니다.

내년엔 어떤 뻑적지근한 생일을 계획해주어야할지...허덜덜~~

 

해피 벌스데이 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