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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11개월의 아들

 

 

 

 겨울방학 내내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아쉽게도 원하는 스키를 타지못했고 사촌형과 누나도 만나지 못했지만

따스한 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좀 더 편안스레 지낸 겨울방학입니다.

 

잊었던 것 같았지만 수영실력도 확인하고 눈도 만져보고

쉬고 놀고 먹고 자고 충분한 휴식과 게으름을 확인한 것 같네요.

 

 

 

잠시의 짧은 개학을 한 뒤 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커다란 가방에는 4학년 1학기 교재들이 가득했고 친구들과 교장선생님께 받아온 선물이 줄을 이어

자랑하는 아들입니다.

1년동안 3학년 기간을 보내면서 역시나 몸과 마음 모두 크게 성장함을 느꼈습니다.

 

 

 

여동생들의 숙제도 봐주고 함께 공부도 하는 등 제법 오빠티를 내는 군요.

필요한 학용품을 사러 문방구에 가서 본인들이 사용할 문구류를 고르게 했으며

그동안 가득하게 모인 저금통을 털어 은행에 가서 입금도 하였습니다. 

 

 

방학기간이 다른지라 여동생들의 등하원을 해주기도 하고 중학생 사촌형과 게임도 하면서

서로의 기술도 나누고 공유합니다.

핸드폰을 너무 빨리 사준 것 같은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대화도 소통도 안되는

아이들의 현실을 인지한 엄마의 시간이었습니다.

방학 중에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서 1주일에 한 번씩 전화가 와서 웃겼어요.

 

 

대충 준비했던 한자6급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스스로 공부해서 시험을 보고 기준점에서 3개를 틀려서 합격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곤 조금 아쉬워했어요.

대신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한국사와 세계사, 그리스 로마신화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빠와 만들겠다는 비행기는 너무 어려워서 패쓰..

 

부족스런 3학년의 2자리수 곱하기 2자리수, 가분수를 대분수로 만들기 등을 복습하고

4학년 1학기의 큰 수도 조금 예습했습니다.

 

 

먹는 것을 최고의 낙과 즐거움으로 아는 우리 아들은 모든 학원을 중단하니 살은 더 오르지만

즐거워합니다.

대신 매운 것도 꽤 잘먹고 후추를 뿌린 자극스러운 음식에도 슬슬 길들여져가서 아빠와 함께

매운 라면과 부대찌개도 함께 먹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만두를 좋아하는 아들과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만드는 어려움과 뿌듯함도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고자

만두만들기에 도전시킵니다.

고기만두와 김치고기만두를 만들었는데 처음엔 조금 모양잡기 어려워했지만

차츰 예쁘게 모양도 잡히고 손에 익혀지는 꼼꼼스러움이 신기한가봐요.

 

 

 

동생들과 먹고 놀면서 긴 긴 겨울밤에 영화도 보고 키즈카페에도 가고

엄마와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가보면서 신나게 마무리를 지으려합니다.

4학년이 되면 공부도 어려워지고 동생도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되서 부담감도 있을텐데

지금처럼 잘 해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엄마도 그의 부담이 가중되지않도록 많이 도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