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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2016 가을소풍도시락

 

 

아들의 가을소풍 날 입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기운이 남아있어 뭘 싸야하나 생각해봤어요.

 

우리 아들은 입을 쩍벌리고 먹는 커다란 김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은 있는데 씹기가 힘들다나 뭐라나~~~ 미니김밥을 싸달라는데 햄과 단무지만 넣으라니 뭔 맛이~~

간편스럽지만 영양이 듬뿍 담긴 볶음밥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밥 한공기에 다진햄, 양파, 파, 노랑파프리카를 넣고 달달 볶아 식힌 뒤, 동글게 모양을 잡아서

햄과 치즈를 얹고 후라이팬에서 약간 구워냅니다.

모양이 더 단단해지고 치즈와 햄이 밥 위에 떡하니 붙습니다.

막대사탕이나 아이스크림처럼 막대를 끼우려니 마땅치않아 커피전문점의 스틱을 사용했는데

들었다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포크는 필수로 넣어야겠어요.

 

게맛살, 오이, 양배추를 썰어 설탕, 식초, 소금을 끓여 식힌 단촛물과 마요네즈를 버무려 빵사이에 넣고

삶은 달걀도 올린 뒤 반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아직 초등이라고 예쁘고 맛있게 싸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기대도 있곤 하는데 유치원부터 초등까지

쇼풍도시락을 싸다보니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지라 재미를 줄만한 장식요소를 떠올려보곤 해요.

 

비엔나소시지와 삶은 메추리아로 귀여운 캐릭터들을 꾸며볼 수 있는데

오늘은 삶은 메추리알로 돼지를  만들어봅니다.

하나 만들어보니 귀여워서 하나 더...중심잡게 밑부분을 한 번 잘라주고 뾰족한 부분도 살짝 잘라 코부분,

귀와 눈과 코 위치를 칼끝부분으로 찍어잡고 검정깨를 넣어주면 완성!!

 

 

 

2016년도에는 하트모양 도시락으로 딸과 아들에게 사랑을 전해봅니다.

비는 부분은 초록잎과 포도를 더해서 채웠답니다.

아직은 아이다운 면들이 많아서 선생님말씀을 꼭 들어야하는 착한 심성을 보여주는데요.

 

잘먹고 쓰레기도 잘 정리하고 맛있고 즐겁게 먹고 놀다오면 좋겠습니다.

낮에는 더워서 많이 먹지않는 듯하여 약간만 싸줬는데 양이 너무 작은 것은 아닌지 남편이 걱정하네요.

 

과자와 더불어 멀미약을 챙겨보면서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