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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8, 샌드위치도시락과 새우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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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하고 오신 아버지께서 올림픽공원에 나가자시길래 식사 후 도시락을 준비했어요.
가능하면 빨리 나가자라는 말에 맨 식빵에 버터를 바르고, 구운 고기패트와 당근과 양배추를 썰어넣은 계란지단을 속으로 해서 케찹과 겨자를 넣고 마요네즈를 올린 후, 치즈를 얹어 샌드위치를 만들었죠! 사과와 방울 토마토를 곁들여 우유와 물을 넣고 도시락을 마무리지었더니..아니 글쎄...
아버님..잠들어 계시더이다.
5분 만 하시던 남편은 1시간이 다 되도록....
아들 대변보기 힘들어 애처러이 소리치던 울음에도 꼼짝 없으십니다.
아무래도 일어나긴 글르셨기에 아침먹고 텀이 있던 모자는 피자를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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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참 많이도 굽는 피자이지만 대부분 남 대접할 일에 쓰인지라...본인이 먹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토핑재료를 준비했었고, 아들이 반죽해준 도우가 두덩이나 냉장실에 보관되어있어, 후다닥 만들어 지게 되었네요.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를 잔뜩 얹어 구웠더니 엄청 환영하던데요.

착한 아들은 맛있는 것을 잘 나눠먹곤 하는데 주무시는 아버님 얼굴에 대고 함께 피자먹자며...입에 과자를 쑤셔 넣어드리면서 인나! 인나!먹어~먹어~하네요. 우하하..
남편 부시시 일어나 한 시간 잤다는 말에 한 참 자서 개운하다며 슬슬 쇼파에서 내려오십니다.
맛나게도 냠냠거리면서 먹던 부자는 한 판 다 비우고 즐거워하시네요.
사먹는 것과 만들어 먹는것에 가격비교를 물으시던 아버님은 한 판 먹기엔 사먹는 것이 났고, 대량으로 자주 궈먹기엔 재료를 구입해서 집에서 궈먹는 편이 낫다는 당연한 대답을 한 부인에게 기본적인 대략금액을 물으시는 군요..난감...
다음에 계산해보겠다..합니다..
가끔..남편은 정확성을 요구할 때가 있어..애매모호하고 두리둥실한 표현을 자주 쓰는 엄마에겐 시간을 요하는 답변여유가 필요해요..
아무튼 이래저래 두둑하게 배부르게 온가족은 피자를 먹었습니다.

이제..슬슬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들이 나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