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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강남> 뜨거운 안녕

 

 

따스한 국물요리가 생각나고 길고양이들도 햇살의 너그로움을 찾아 앉는 겨울의 초입입니다.

일상에 바빠도 항시 야릇하게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곤 하죠.

오늘은 느닷없이 갑자기 그래서 더욱 반가운 일상의 즐거움~~~

친구가 왔어요.

 

알쓸신잡에서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Hot bye~"라고 했다는데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오면서 자꾸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가까이에 있어도 맘만 있지 자주 만나지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몸의 거리이건 마음의 거리이건 모든 것을 나누고 공감하는데는 참 어렵고도 버거운 사람관계.

참 좋은 사람들, 따뜻한 마음들..

나를 걱정해주고 위해주는 마음을 느끼면서 감사하곤 해요.

 

 

 

 

좋은 시간은 빨리 가듯이 유난히 추웠던 날에 만나 가까운 곳에서 식사겸 맥주를 해요.

자주 연락하고 톡을 하고 지내는지라 일상을 약간 공유하고 있었음에도

거의 일년만에 만남이라는 것을 느끼곤 둘 다 화들짝 놀랐어요.

복직한 그녀는 살이 무진장 많이 빠졌고 힘도 들었지만 안정권에 진입하는 시기같았으며

서로의 건강과 가족의 안부, 일상을 나눕니다.

 

 

 

 

시간이 잘 나지않으므로 센트럴시티에 가서 차표를 끊고

백화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재빨리 구매했습니다.

시간이 남아돌아 서로 하염없이 일상을 보냈던 학교생활에서의 추억이 감돌던데

우리에게 시간은 짧고 할일과 할말은 너무 많습니다.

 

 

 

 

내일 다시 출근해야하는 친구는 1박도 하지못하고 자신의 지역으로 떠납니다.

가족도 만나지못할정도로 바빴다는데 친구에게 연락해주고 잠시 짬을 내어 만나려했던 그녀의 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 나이가 들고 삶의 여유가 생기고 그런다면 부부가 함꼐 여행을 하거나

가족모두의 만남을 다시 계획 할수도 있겠지요.

피곤하고 힘듦이 묻어났던 그녀의 얼굴이 좀 더 편안해져서 만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