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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종암> 북바위둘레길

 

 

 

 종암동 주민들이 사는 북바위둘레길은 2016년 마을계획단이 제안하고 마을총회에서 선정되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주민들이 만든 멋진 동네입니다.

 

  북바위둘레길 

 

1. 종암동북바위마을길, 2. 북바위유래비길, 3. 이육사시인길, 4. 개운산산책길, 5. 개운산길,

6. 종암아파트길, 7. 북바위전답터길, 8. 은행나무바람길, 9. 종암동정릉천벽화길,

10. 소방서,경찰서, 종암시장길

 

모두 10개의 테마구간으로 나뉘어있는데 월곡역에서 정릉천을 따라 성북소방서 쪽으로 갈 수도 있고

은행나무바람길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엄마친구와 만나곤 하는 카페를 지나 월곡역에서 일신초등학교, 서울사대부설중학교와

서울사대부설고등학교를 지나는 8구간 은행나무 바람길을 걸었습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운치있었을텐데 아파트와 옛 동네의 정취가 함께 공존하는

좁다라한 도로가 나 있는 인도를 걸어봅니다.

고대를 앞으로 해서 걷다보니 개학일자에 맞춰 새롭게 조성 중인 학교들이

멋스럽게 보입니다.

 

 

 

 

한 시간 정도 걸었더니 힘들어하는 아이들.

추위때문에 운동을 하지않아서인지 지쳐하길래 인근 빵집에서 하나씩 먹이고 물도 주니

살아납니다.

봄을 맞이해서 우리가 할일은 아주 많겠구나~~

친구네집 아파트도 있고 아는 곳임에도 다른 쪽으로 오니 잘 모르는 동네같은가봐요.

 

 

 

 

청포도,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의 시인으로 유명한 이육사시인이 종암동에서도

살았었다는 사실이 놀라워 3코스 이육사시인길로 찾아갑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아들도 꾸준히 들어 이름을 익힌 듯 하던데

종암동 62번지로 1939년 이사하여 청포도를 발표하셨데요.

구간마다 표지판에 색을 칠해서 표시해두고 있지만

이육사살던곳은 뺑글뺑글 돌아도 찾지 못했습니다.

 

 

 

 

 

종암로21번가길 표지판에서 그가 살았던 곳이라는 마음만 담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왕 멋진 종암동 마을계획단의 수고로움이 세심하게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네를 돌아보았지만 아쉽습니다.

그냥 표지판 하나라도 그가 살던 곳에 놓아두시거나 표시해두셨으면 좋겠네요.

아파트만 가득한 구름내린 동네를 돌고 돌아가려니 아쉬움..

다시 개운산도 산책할 겸 와봐야겠습니다.

 

 

 

 

 

출출하니 짜장면이라도 먹자니 가까운 햄버거를 먹잡니다.

오랫만에 걷자니 발걸음이 무겁더니만 하늘처럼 찌뿌둥한 몸무게를 고스란히 받았는지

피곤스럽기도 하네요.

햄버거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이제 날이 서서히 풀릴텐데 가볍고 맑은 마음으로 이동네 저동네 많이 걷고 싶어집니다.

작은 재미와 소망을 느끼며 건강도 담을 수 있는 걷기나들이.

또 나서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