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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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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8일 오후 2시, 결혼식을 올렸어요.ㅋㅋㅋ
제가 보기엔 이쁜 청첩장인데 만화스타일로 크리스마스카드같다고
시어머님과 친정아버님이 별로 좋지않게 생각하셔서 죄송스럽더군요.


아들이 있었던 지라, 신행은 생각도 안했었는데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아이를 봐주시겠다는
친정어머님의 배려로 코사무이로 신행지를 정하고,
급박해서 여유가 없었던 결혼식장도 형부의 아는 분을 통해 싸게 예약하게 되었지요.
천천히 한복을 맞추고, 여행갈 옷을 싸고,
아이가 먹을 젖을 얼리면서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하나씩 빼곤 하는 정신이라서 정말 오랜시간 생각나는대로 짐을 쌌어요.
종이에 적어두고 수영복과 샌들을 사고, 면세점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래도 후회한다는 시어머님의 성화에 다이아반지도 작은 것으로 마추고
목걸이도 하나 하였지요.
막상 결혼을 하려니 정말 돈들어가고, 신경써야 할 일이 많더군요.
아들부터 낳고 하는것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꽤 간단하게 한 편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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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많고 차량준비는 안된 상태라서 친언니가 짐을 이동시켜줘서 친정어머니댁으로 갔어요.
시댁이 부산이라서 대절버스에 음식까지 넣어드려야 되고 드리는 선물을 포함해서
어머님이 준비하신 것들도 굉장하더군요..뜨악..

당일, 11시까지 식장쪽 드레스와 화장을 겸해야해서 신랑과 아기와 함께 갔어요.
아이봐주는 친구를 섭외해서 절친한 죽마고우 와주었구요.
 미리정해놨던 드레스에 자연스러운 화장을 해주시더군요.
곧 시어머니도 오셔서 곱게 신랑과 단장하셨어요.
식전엔 웃으면서 대기실에 있다가 친구들과 친지들과 사진을 찍고 나가세요하는 소리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식장안에 섰지요.
그래도 안떨리고 쫘악...사람들 다 뵈더군요.

결혼식도 그렇지만 결혼준비로 여러 번 할 수 없을 것 같은것이 결혼인 듯 해요.
오래오래..행복하게 잘살았답니다처럼 심플하면 좋으련만,
다양한 문제들도 도사리고 있지요..뱀처럼 또아리를 틀면서..ㅋㅋ
그래도 감사한 사람들과 특히 아들에게 너무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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