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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5월 마지막 주의 아들 밥

 초여름의 길목으로 들어서도 저녁식사는 보통 정도 먹고, 거의 간식과 음료 등을 더 좋아합니다. 모유수유의 양도 얼만큼 들어갔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의 위장크기를 볼 수 없는 엄마로서는 아이가 어느정도의 양을 먹어야 적량이며, 적고 보통이고 많은지 참 가늠하기 힘든일이에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평소의 먹는 양을 기본으로 체크할 수 밖에 없죠.
슬슬 날이 더워지자,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해서 일단은 하나에서 두 개 정도 주고있는데, 집에서 과일과 생크림, 우유 등으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천연식용색소라고 해도 많은 양의 색소와 첨가제 등을 함유하고 있으니까요.
엄마가 신경써서 음식을 해주는 만큼 아이가 잘 먹어주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을 때..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또 이런것도 해줘볼까..저런건 어떨까..다양한 구상을 해보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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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옥수수를 좋아해서 잘 쪄주고 있는데, 찐감자를 잘라 버터와 소금, 설탕, 파슬리가루를 넣고 약간 구워줬어요. 지방에 갈 때, 챠랑을 이용하면서 들리는 휴게소의 알감자버터구이와 비슷한 향과 맛을 보이는군요. 방울토마토도 약간 곁들여 줬어요.
포크로 꾹꾹 찍어서 한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 재미가 있는가보네요.
더불어 쉐이크도 만들어 봤어요.
딸기아이스크림 반 개, 얼음2개, 올리고당, 우유, 포도알갱이를 넣고 갈아줬는데 달달하니 좋은지 한 잔 다 마셨어요. 과일을 잘라 얼려놓고 이런 식으로 갈아서 다양하게 줘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동고에는 홍시나 블루베리등을 얼려놓은 것들이 있는데 이용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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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고로케>
감자고로케도 좋지만 삶은 달걀로 만든 고로케도 맛있네요.
삶은 달걀을 으깨고 다진 야채를 넣어서 동글게 모양을 만든 뒤, 밀가루와 달걀물, 빵가루의 순서로 해서 기름을 넣고 달군 후라이팬에 지져냅니다. 빨리 달라는 동우의 성화에 뒤집개로 눌러서 동그란 모양이 납작하게 되었지만 머스터드소스에 꿀을 넣어서 달달하게 만든 소스와 케찹을 함께 주면 아이가 호호 불어가면서 잘 먹네요.

<샐러드빵과 햄주먹밥>
야외에 나갈 일이 많아진 때, 나가서 사먹기엔 양도 많고 맛도 별로인지라, 가끔 아이의 도시락을 챙겨나가곤 하는데요. 시원한 나무그늘이나 의자에 앉아서 먹으면 간단한 식사대용이나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보온 및 보냉이 가능한 작은 가방에 조금 싸서 나가봤습니다.
생수, 오렌지쥬스, 우유와 빨대정도를 챙겨가구요. 모닝롤을 반으로 약간 자른 뒤에 마요네즈에 당근, 양배추, 오이, 건포도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넣고 샐러드를 만들어서 빵사이에 넣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치즈나 햄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주먹밥은 밥에 참기름, 깨, 소금 등을 넣고 비벼 동그랗게 만들어 잘게 잘라놓은 구운 햄 위에 굴려줍니다. 짭잘하니 한 입 크기에 쏙 들어가는 만들기 쉽고 배도 부른 도시락 입니다.
버리기 좋은 통인데요. 마트에서 젓갈을 소량구입할 때 넣어주는 플라스틱 통으로 아이의 한 끼양을 포장하기 좋아요. 가볍고 작아서 좋고, 다 먹고 나서는 플라스틱용 쓰레기통에 쏘옥 버려주면 된답니다.

<플레인요구르트 파르페>
플레인요구르트에 생과일이나 말린과일, 견과류, 씨리얼 등을 넣어서 먹으면 좋아요.
떠먹기 쉬운 넓은 그릇에 줬는데 유리잔에 예쁘게 담아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등을 올려줘도 좋겠죠.
변비가 있는 동우에겐 장에 좋은 요구르트와 과일을 한꺼번에 줄 수 있어서 좋답니다.

<시금치피자>
좀 더 감칠 맛나는 도우의 비밀은 열심히 치대기인데, 아직 엄마의 손놀림은 제빵의 기술에 다다르지 못하여 그다지 쫀득하고 빵빵한 도우가 되지 못하는 바, 손으로 꾹꾹 눌러서 대충 형태만 잡고 피자소스와 색피망, 양파, 올리브, 시금치잎을 올린 뒤, 피자치즈를 솔솔 뿌려 굽습니다.
엄마가 준비를 하고 구울 시간동안 아빠와 사이다를 사러간 아들은 신나게 다녀오더니,
냄새는 그럴사한 피자가 다 궈질 무렵, 밀려오는 잠 때문에 먹지못하네요.
다음 날 아침 엄마와 함께 전자렌지에 데워 먹긴 했지만요.

<녹차 닭고기 잣죽>
가끔 더운지 얼굴이 벌개지면서 땀을 흘리고 오는 경우가 있어 좋아하는 닭죽을 끓여주기로 해요. 닭은 삶아서 찢은 뒤, 비닐백에 한 줌씩 넣어서 얼려두면 조금씩 한끼 죽을 끓여먹기 좋아요. 녹차를 우려낸 물에 고깔을 뗴고 손질한 잣을 한 줌 넣고 믹서기에 갑니다.
저는 밥을 그냥 넣어서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리고 치아형성이 안된 소아들은 불린 쌀을 갈아서 죽을 해먹이는 것이 소화하기 좋지만 어느정도 치아가 형성되고 소화력도 안정된 아이들에겐 밥알이 살아있는 죽도 소화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믹서기의 것과 밥, 닭고기를 섞어 뭉근한 불에 끓여줍니다.
녹차는 열독을 빼는데 좋고, 피로도 회복시키며 닭고기는 열도 내리거니와 단백질을 보충해주죠.
잣 또한 변비에도 좋고 양질의 식물성 지방을 준다니 좋은 식품이구요.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줬답니다.
체리와 삶은 옥수수와 감자를 함께 올렸더니 죽은 저리가라가 되는군요.
역시 아이들에겐 하나 씩 차례대로 줘야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