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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중랑> 롯데시네마 중랑, 파묘.

 

 

봄날임을 말해주는 듯한 파란하늘과 노란 개나리를 볼 수 있는 주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를 느즈막히 관람하러 남편과 딸과 외출합니다.

오컬트 및 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보지 않는 부부에겐 큰 용기였는데 많이 무섭지 않아 다행이었어요.

전 날 혹시나 하여 남편이 롯데시나마 중랑으로 예매하고 방문합니다.

 

 

 

 

셋은 우스꽝스럽기도 한 삼선 아디다스가 장착된 스포츠패션으로 나섰으며

딸과 엄마는 쌍둥이마냥 흰색 크록스 신발까지 똑같이 신었어요.

편하게 관람가능한 리클라이너 전용관으로 예매해주신 남편에게는 커피를

딸에겐 음료수와 생수를 손잡이 부분에 꽂아주고 관람 준비를 합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문장이 되내어지는 영화는 숨겨진 항일코드와 MZ세대 무당의 패션과 언행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오니라는 일본도깨비는 공포를 형상화하고 농구선수가 연기했다는데 기골이 장대해서 무서워요.

암쪼록 다시봐도 숨겨진 포인트 찾아내기가 재미있을 영화임엔 분명합니다.

 

 

 

 

한 참 앉아있었으니 조금 걸어서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갑니다.

재래시장이 많이 사라지는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맛집들이 있고,

공트럴 파크로 불리워지는 공간도 있어서 카페라도 들릴 겸 방문했어요.

동그랗거나 네모난 모양의 색깔 차이도 분명한 메주도 구경하고, 만두맛집 만두장성에서 만두도 사고,

봄을 알리는 신선한 채소도 향긋하게 다가옵니다.

 

 

 

 

공트럴파크도 봄의 향기를 맞고 나오신 다양한 시민들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해요.

철길을 따라 걸으면 카페, 맛집, 소품점도 있는데 모두 야외 테라스로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야외를 좋아하는 찐친을 떠오르게 합니다.

좋은 봄에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나누며 행복을 느끼는 여유로움이 정말 좋아요.

 

 

 

 

뜨거운 자외선을 피해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동네 마실 나오듯 중랑천을 걸어봅니다.

이름 모를 풀들과 새로 재조성된 공간은 넓고 쾌적하며 운동하기에도 좋아요.

딸과 오붓하게 좋은 시간을 보내어 좋은 부부는 그녀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잘 먹는 참치 김밥과 우동으로 석식까지 함께 합니다.

 

 

 

 

요즘 땡기는 후르츠산도 유명 카페가 휴무여서 아쉬워했더니 남편은 딸기생크림 찹쌀떡 비슷한 제품을 사왔고,

시애틀 지인께서 전달해주신 원두를 갈고 내려 우드향이 가득한 원두 커피도 내려주십니다.

카페에서 편하게 즐기는 커피도 좋지만 오롯한 부부의 공간과 시간을 담은 커피, 그윽해요.

 

애정과 관심이 담긴 선물들을 개봉하고 사용해보면서 따뜻한 애정어린 사람의 마음도 가늠해보아요.

기호 식품이건 좋아하는 영화 장르건 다를 수 있지만, 함께 하는 시간속에 행복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