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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이태원> 비 오는 날, 배 빵빵~

 

 

비 오는 어린이날. 

다 큰 아이들 없이 누님 부부와 우리 부부만 이태원에서 만납니다.

어제는 여름같던 불타오르던 기온은 오늘 비가 오니 뚝 떨어져서 점퍼를 입고 나갔으며

따끈한 국물 맛이 몸을 데워주는 명동교자 이태원점에서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어요.

명동처럼 분주하지않아 좋지만 명동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바로 옆 브라이틀링 카페로 갔습니다.

브런치 카페로 유명하지만 식사를 했으니 커피만 마시기로 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운치있는 노란색 포인트색상, 원목의 안정적인 인테리어는 대화하기도 좋아요.

와인과 차, 하이볼 등의 메뉴가 있고 빅웨이브 등의 병맥주도 보입니다.

화창한 날엔 예쁜 테라스 공간에 착석도 좋겠습니다.

 

 

 

 

비오는 날에 운치를 더하는 그윽한 향의 커피와 대화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태원은 비가와서 그런지 한적했고, 여유로운 좌석의 공간으로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주문한 메뉴는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니 편해요.

시원한 물도 함께 주시니 땡큐~~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매장은 브라이틀링 브랜드샵이에요.

예물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인데 멋드러진 손목시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들이 어릴 적에 돌리던 팽이도 있고, 딱봐도 예쁘고 비싸보이는 손목시계 구경 잘했어요.

 

 

 

 

배는 부르지만 알페도 베이커리에 들어갑니다.

알록달록한 과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달달이 튀르키예 베이커리가 펼쳐집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과자류와 듬직해보이는 베이커리류를 보고,

전에 남편과 와서 못 먹었던 카이막세트를 주문하며 맛스러운 디저트류의 달큰스런 향을 음미해봐요.

 

 

 

 

1개에 천원 정도하는 쿠키들은 견과류와 초콜렛 등으로 달달함을 더했고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입니다.

신기한 모래 커피도 구경할 수있는데 샌드 커피말고 아아를 마셨어요.

보기만해도 달달함 초과되는지라 요리의 완성형 베이커리까지 풍요로운 미식의 나라 튀르키예 리스펙!!

 

 

 

 

카이막 세트에는 갓 짜낸 우유를 응고시켜 만든 생생스러운 치즈느낌으로 전통 음식 카이막이

꿀과 피스타치오가 곁들여져서 접시에 담겨있고 시미트, 소문빵이라는 2종류의 빵을 주십니다.

생각보다 달지않고 빵과도 잘 어울려서 또 냠냠 집어먹게 되네요.

진하지 않고 쓴 맛도 적은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 라떼는 카페인 걱정없이 또 흡입!

 

 

 

 

비가 내려 축축했지만 여유롭게 이태원을 둘러볼 수 있어 좋은 시간입니다.

먹고, 걷고 대화하면서 추억을 거슬러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빨리 지나가네요.

누님께 남편의 과거를 들을 수 있고 상상할 수 잇어서 재밌습니다.

 

 

 

 

이태원 거리를 지나며 좋은 사람, 좋은 음식, 좋은 시간들은 함께 해야 

더욱 빛을 발한다는 진실을 되내어 봅니다.

누님부부와 짧지만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가진 이국적인 시간이었어요.

다음엔 부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