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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파주> 헤이리문화예술마을



 구름이 끼인 주말의 서울은 밤부터 비가 온다는 날씨정보가 있네요.
일찍 일어나 아침까지 먹고 전부터 가보고자 했지만 차량도 없었고,
거리도 멀어서 꿈만 꾸던 파주 헤이리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가다가 먹을 김밥과 물 등을 넣고, 추울까봐 아이들의 옷도 넣고, 슬슬 출발합니다.
멀미를 하는 동우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도시락싸온 것이 빛을 발하네요.
아이들을 태워 긴장하신 초보운전자 아빠와 젖먹이 엄마는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파주시로 접어들어 자유로에서도 한 참 들어가서야 헤이리가 나타났습니다.
영어마을과 예술마을이 2km로 함꼐 내비게이션에 떴는데 잉글리쉬빌리지라고

언덕자리에 멋지게 영문으로 나타나있던 영어마을 먼저 들려봅니다.
흐린 하늘이 멋져보이는 동산의 윗부분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싸온 김밥도시락과 동우와 테잇아웃해오신

햄버거를 먹습니다.

집에서는 맛없는 찬밥에 김치도 산에 올라가서 먹으면 맛있다더니,
정말 맛있게 도시락을 먹었어요.
딸은 바구니형 카시트에 뉘이고 보온병의 시원한 물과 여유있게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칩니다.
커다란 개미들이 있어 두려워하던 아들은 좋아서 자꾸 오는 것이라고 하니 금새 무서움이 없어집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멋진 대학교 건물같은 신식건물들과 인조잔디를 깔아놓아
축구를 즐기고 있는 남자아이들이 보이며 영어노래가 계속 나옵니다.
우리가족은 넓디넓은 캠프안의 한 부분쪽만 보았던 것이더군요.
초중고 아이들에게 체험과 놀이를 통한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연간회원도 할 수 있어서 좋으며 예술마을로 이동합니다.


헤이리라는 어여쁜 표지판과 지도를 확인하며 앙증맞은 헤이리로 접어들었어요.
한 바퀴를 슬렁 돌다가 좋아할만한 토이뮤지엄을 발견합니다.
멀미가 심했던 동우는 태권브이 로봇을 사겠다는 일념으로 참고 왔거든요.
주차를 한뒤 신이나서 뛰어가는 것을 보니 아이는 아이입니다.
토이뮤지엄은 한립토이라는 장난감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요.
한립완구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놀이테마에 따라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약간 키즈카페 분위기가 나는데 일단 들어가보면 왜 박물관이라고 해놨는지 알것 같아요.
아주 호사스럽고 요란스런 장난감들이 지천이며 만져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으나 보는 즐거움은 아주 좋아요. 서울에도 이런 넓직하고 오밀조밀한 건물이 하나 있었으면 하고 욕심날 정도입니다.
1층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입장권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야외가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도 있어요.
지층은 병원,소방서,경찰서 등이 있고 짧은 시간상 패쓰하고 2층과 3층의 전시장만 둘러보기로 합니다.


입장료는 3명 해서 15,000원이었고 놀이공원처럼 손목에 코팅종이띠를 둘러줘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형들과 사진찍는 공간, 그림그리기 공간,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샵까지
둘러보고 어린 딸은 아빠가 안고, 동우와 엄마는 화장실에 가봤어요.
화장실은 캐릭터에 맞게 어른용과 아이용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깨끗하고 재미있어요.
꼼꼼하게 원에서 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손가락과 마디마디를 닦는 것을 보니 교육의 현실성과
아이들의 습득력에 대해서 꼼꼼하게 지도를 잘 해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여봅니다.
손만 잘 닦아도 왠만한 질병에는 걸리지않는다니 말이죠!


엄마가 눈이 똥그래질 손바느질 인형과 소품, 옷들도 전시되어있었어요.
부자간은 후딱 보시고 나가셨는데 엄마는 이곳 저곳 꼼꼼히 다시 봅니다. 아~ 이쁘군요!
퀼트나 손바느질을 한 여아들의 원피스를 보면 해주고 싶은 마음은 솟구치나,
의상쪽으로는 조금 완벽성이 떨어지는 바,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많이들 하시지만 재봉하는 미싱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서 구입했다가 손놓아버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말이죠.


돌아가려하지 않았던 놀이공간인데요.
손세척을 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 동우가 가지고 놀기엔 조금 어린 친구들이 가지고 놀기
어울릴만한 낚시놀이와 도형블럭, 공구놀이 등이 있던 장소입니다.
매우 좋아하며 혼자 부지런히 놀았는데 덕분에 엄마와 아빠는 의자에 앉아 쉬었어요.
놀아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매우 깨끗해서 좋았답니다.
가족끼리 오신 분들도 아버님들이 함꼐 놀아주시는 모습에 좋았어요.
로봇사러가자며 꼬드겨서 나와 딸기가 좋아로 이동합니다.


 안왔으면 서운했을 듯하게 역시 잘 뛰어놉니다.
올림픽공원근처에 같은 이름의 키즈카페를 가봐서 인지 들어가자고 하진 않지만
야외에 많은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말도 타보고 연신 힘들다하지않고 혼자 씩씩히 걷고 뛰네요.
입장권은 구입하지않았는데 선택가능한 것 같으며 조금 비싸보이기도 했어요.
키즈카페보다 훨씬 풍부한 놀이공간으로 7개관으로 구분되어있으며 따로 구분해서
입장권을 끊어야하며
2개관이상 티켓구매시 할인률이 적용되지만 부담스러워서 입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토마스벽면그림에서 사진도 찍고 바로 옆에 샵에서도 한 참을 놀다가 인디언 추장천막을
사자고 꼬드겨서
아랫층 이케아 매장으로 갔어요.
창고형매장으로 저렴하게 할인해서 파는 듯 한데 회원이 되야 가능하여 그냥 돌아만 봐요.
멋진 의자를 하나 발견해서 공벌레놀이를 합니다.
이케아매장에선 저렴하게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다른 곳도 돌아봐야하고 해서
그냥 나와요.


영화박물관이라는 곳인데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1층엔 다양한 인형들을 볼 수 있는데 슈렉이나 몬스터주식회사의 주인공 파란괴물도 있고,

아빠 어릴 때의 유명했던 로봇인 태권브이나 아톰 등도 있어요.
2층엔 영화시나리오와 인형, 포스터 등이 있고, 3층엔 공포영화인형등이 있는데 동우는 무섭다며 얼른
나가자합니다. 관심이 있는 매니아라면 모를까,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는 않군요 ㅜ,ㅜ
입구이자 출구인 현관에서 백설공주와 난장이의 심술쟁이 난장이모형을 따라합니다.
얼굴표정도 나왔으면 정말 재미있었을 텐데..아쉽군요.


어린이서점 리브로에 갔습니다.
잡지에선가 리브로 등 어린이서점에서 최대 90%까지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본 기억이 있어서
들려보았는데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서점이었지만 좋아하더군요.
아마도 해적이 나오는 책을 사준다니까 의욕이 앞서는가봐요.
공간마다 할인율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었는데 원하는 해적이 나오는 그림책은
한 종류뿐이며 50%라서 4,000원에 구입했는데 미소를 띠며 아빠옆 의자에 앉아 읽는군요.
혼자서 글을 읽는 아이처럼 내용을 지어내서 큰소리로 이야기하듯 읽는 시늉을 하는데
지나가시는 분들이 깜짝 놀라시더군요. ㅋㅋㅋ 못읽습니다.


아빠,엄마가 어릴적에~라는 추억의 문구로 유혹하는 장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 주차해놓은 곳과
가까운 곳으로 들어섰는데 역시나 볼 거리는 없네요.
못난이 3형제인형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남편은 어린 딸을 잊지않고 끼워줍니다.
어린 딸이 많이 포동포동해진것 같아요. 옷과 모자가 제법 맞으니까요.
아빠가 아톰이라고 알려준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 혼동되는가 봅니다.
아톰이라고 안하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남편은 잘 알아듣고 이야기해줍니다.


오전 11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갈려니 해가 뉘엿뉘엿하군요.
그렇게 궁금하고 오고싶었던 헤이리에서의 하루가 끈나갑니다.
전시관과 한글틔움 등의 건물에도 꼭 들려보고 싶었는데 체력도 딸리네요.
처음 온 것 치고는 매우 조심성있게 운전해준 남편과 멀미해서 힘든데도 불구하고 로봇을
구입해보겟다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아들, 계속 자서 엄마가 편히 구경할 수 있게 해준 딸까지 감사합니다.


돌아올떄는 근처 손두부집에서 남편이 먹어보았다는 해물순두부전골을 먹었어요.
매콤한 국물과 담백한 콩의 두부맛이 맛난집으로 유명하다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네요.
든든하게 먹고 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노래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오니 깜깜한 밤이네요.


어디서나 장단점은 있겠지만 예술인들의 마을이라하기엔 상업적인 요소가 너무 많이 보였고,
창작품 등도 의류,가구 등으로 많지 않고 조금 떨어진 곳들에 있어서 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런 공간과 지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정서적인 위안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왠지 동화나라처럼 일상적인 공간과는 차별화되어 잠시 새로운 도시로의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으니까요.


길찾기>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자유로이용해서 가는데 출판마을, 문화예술마을 등 가시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정확히 인지하시고 가시면 좋겠어요. 예술마을은 아트밸리 게이트로 숫자로 표시되고 있어 표지판을 확인하시면 편리하고 할인티켓을 홈피에서 확인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