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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78개월의 아들

 

 

 

 5월이 되었습니다.

푸르른 5월은 4월의 찬 바람이 사라지고 금새 더위가 밀려오는 후덥지근한 날씨네요.

행사가 많은 달로 아들의 운동회가 첫 주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가족도 초대해주셔서 딸과 남편과 함께 우르르 몰려갔는데

학년별로 프로그램을 잘 짜주셔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아들은 단체 공굴리기와 계주를 선보이며 그닥 뛰어나지않지만 참여함에 의의를 둔 운동회의 모습을 보여줬네요.

 

차량운행으로 간단하게 다녀오니 부부의 운동회와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학부모로써 마주하는 운동회는 구경하는 자의 시선이다보니 응원하고 박수치며 내 아이의 모습을 찾아보게 되던데

딸은 비눗방울을 불면서 실실 혼자 놀아줬습니다.

 

토르와 해리포터로 변한 영어선생님들의 모습에 정말 많이 웃었는데

아이들에게 해맑게 다가와주시는 선생님들과 더위에 고생하셨을 담임선생님들 분들까지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같은 반 어머님들과 간단하게 아이들과 만나곤 해요.

키즈카페에도 갔었고, 동네 공원에도 나가보았는데

아이들의 연령이 초딩이다보니 어디에 마땅하게 데리고 우르르 나갈 곳이 없다는 것에 실감한답니다.

꼭 좋고 뭔가 프로그램을 갖추지않았어도 좋을 ...어디가 있으려나...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금새 뭔가를 찾아다니고

함께 뛰놀며 유년시절의 추억거리를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엄마들도 함꼐 생활을 이야기하고 함께 아이들에 대해서 대화하면서

안심과 더불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현실을 공감하며 다독이는 시간인지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자고 다짐하곤 해요!

 

 

 

 

오전 일찍 등원하고 태권도 마치고 집으로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씻고

숙제를 하면 금새 취침시간이 되는지라 아쉬워 하곤 하는 아들입니다.

주 5일은 숙제가 있으므로 온 가족이 텔레비젼을 보지않고 책도 보고 내일 수업에 따라 가방도 싸며 보내는데

그래도 불만도 있는 아들이에요.

 

아빠가 늦으시는 저녁시간에는 다음 날 먹을 아침식사 이야기도 하곤 하는데

밖에 나가서 테이블 위에 보니 이런 글을 빵에 떡하니 붙여놓아서 많이 웃었답니다.

그래도 아침에는 딱 반을 나눠서 아빠도 먹으라고 두고 가는 것을 보니

아빠가 무척 좋은 최고의 친구가 맞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의 우정이 오래토록 변치않기를 기원해봐요.~~~

 

 

 

 

체육복을 입는 기간이 많습니다.

교복을 입는 것보다 바지부분이 편해서 아이도 좋아하지만,

엄마도 교복을 입히는 다양한 순서보다 후딱 입힐 수 있어 좋은 옷이지요.

 

완벽하진 않아도 두 어달이 지나가니

좀 더 빨라지고 일상에 적응하는 아들의 모습을 봅니다.

 

친구들도 좋다고 하고

많이 웃고, 이야기도 해주고

아들이 그렇게 행복하게 1학년을 마무리 했으면 하고 항상 바래요.

 

 

 

 

먹방이라더니 ....요즘 프로그램의 대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도 먹으면서 뭔가를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바른 자세로 먹고 먹을 때는 먹기만 했으면 하곤 하죠!

 

오전에 식사를 하면 저녁에 집으로 와서 식사를 하는 2번의 가정식이 대부분이므로

가능하면 좋아하는 것,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것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학교급식이 꽤 잘 나오는 편이라서 다행스럽기도 했는데 최근엔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태권도장으로 바로 가곤 해서 간단한 간식을 싸주고 있습니다.

샌드위치나 빵 정도에 음료수를 넣어주는데 친구들이나 형들에게 하나씩 주다보면

못먹고 오는 경우도 있는 허당 아들이에요.

 

그래도 나눔의 의미도 알고 주는 기쁨을 잘 알고 있는 것도 같아서

크게 잔소리하지않고 가끔은 잔뜩 싸주기도 한답니다.

 

 

 

 

학교에서 멋진 카드를 만들어왔어요.

부모님께 감사한다며 준비해주는 이런 것들이 그래도 미소를 짓게 하는데는

큰 의미가 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함꼐 밥을 먹고 잠을 자며, 미운 정 고운 정 들어가는 가족간의 관계와 시간속에서 가족 모두가 영글어가며

함께 성장하고 감싸주며 살아가게 될 수 있도록 올 한해도 큰 기대없이

건강과 화목을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잘 웃어주고, 먹어주고...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많은 부모니까요.

 

든든한 우리 큰 아들, 학교만 잘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