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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능동> 서울상상나라

 

 

 

 

 

서울 상상나라에 갔습니다.

2013년 5월에 개관했는데 어린이집에서 벌써 다녀온 것 같았던 방학 전인 딸은 꾀병을 부려 함께 갔어요.

안전체험관과 어린이대공원 중간에 있어 주차장도 넓어지고, 확트인 구조물이라서 보기도 좋네요.

아직 완전한 방학 전인 주중이라서 사람들은 많이 없었고,

1인 4천원이라는 요금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잠실 삼성어린이박물관이나 강동 어린이회관과 비슷한 스타일의 체험시설이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된 느낌의 새롭고 단장되어진 구조로 깨끗해요.

 

1층엔 좀 더 다양한 놀이체험이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신나게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만져보고 두들겨보고 합니다.

 

 

 

 

 

 

 

만화영화작업실에 관심을 보였는데 재생지를 사용하여 돌려보는 제작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요.

허클베리핀의 오두막같은 나무스타일의 집과 미끄럼틀, 커다란책, 바람을 느껴보는 나무쪽과 동물들과 키재기,

자화상 그려보기, 나비되어보기, 디자인코너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당하고도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장소들에서

아이들은 뛰어가며 웃어가며 재미를 스스로 찾아다닙니다.

 

오자마자 스티커에 아이들 이름과 핸폰번호를 써서 등에 붙여주었는데 시야에 다 들어와서 놓칠 걱정은 적네요.

아무래도 평소에는 체험하기 힘들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붐비거나 약속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곳에 오는 것이 아이들에겐 너무 재미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앉을만한 좌석도 곳곳에 충분히 조성해두셔서 보호자로 오신 가족들을 배려한 부분도 많아요.

 

확실히 좁디좁은 동네 키즈카페같은 공간보다는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색다르게 스케일이 큰 부분이 보여지고

안전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되어있습니다.

 

 

 

 

 

 

2층이에요.

그물망으로 된 그러나 키가 100센치는 넘어야 입장가능한 놀이공간에서 안전요원에게 키를 재고 있는 딸과

100은 넘는다며 이용가능함을 요원에게 넌지시 알려주고 있는 아들이 보입니다.

저요..저는 사진찍다가...ㅋㅋㅋ늦었습죠~~

 

어제 아들과 관람했던 별주부전과 비슷한 우라시마가 떠오르게 하는 용궁입구와 거북이 되어보기도 하고

우주인이 되기도 하고 운전해보며 우주인을 화면으로 만들어보고 편지도 써보는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개관한지 얼마되지않았고 잘 유지하고 계신 덕분인지 모든 기기들이 작동이 잘 되고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3층같은데 4층으로 이어지는 부분처럼 되어서 안내서에는 2층으로 안내되어지는 부분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가방을 챙겨보기도 하고

우리동네에 다양한 곳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며 직업도 확인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성인데

아들은 벌써 3층의 물소리가 나는 장소로 튀어가

딸과 함께 소소하게 사진찍어보고 자석붙이기도 해봅니다.

캐릭터도 예쁘고 빛나게 만들어두셨네요.

 

 

 

 

 

 

엄마와 동생이 안보이자 알아서 찾아나선 아들은 외로운지 함께 돌아보기로 합니다.

빨간 자동차가 인상적인 곳인데 엄마가 하는 일을 해보기도 하고, 요리를 만들어보기도 해요.

작은 청소기, 세탁기, 다리미 등이 있어서 순차적으로 해볼 수 있으며 예시가 있는 3,4가지 음식들을

접시에 담아보며 뿌듯해 할 수 있는 장소랍니다.

비빔밥, 초밥,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신나게 만들어 자랑스레 사진찍는 엄마에게 디미네용.

 

수의사가 되어보는 부분도 있는데 커다란 사자가 떡하니 침대에 눠있어서 주사 꾹~ㅋㅋㅋ

 

 

 

 

드디어 4층입니다.

물놀이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부분인데 함께 물을 이동시켜 움직이거나 뿜게 하는데

옷을 여벌로 준비한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앞치마 스타일의 방수복을 입고 해도 역시 연령이 5세인지라 딸은 질질질....

 

신나게 1층에서 3층까지 달려왔으니 좀 쉬어야겠죠?

3층에는 가족들이 준비해온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을 수 있고, 쉴수도 있게끔 넓직하게 단체식당 2곳과 쉼터를

갖추어 두셨더군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방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래도

냄새나 쓰레기 등 문제도 많아서 음식물반입이 제한되는 부분과 장소도 많지요.

아주머니 한 분이 분주히 청소하시고 계셔서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모두가 쉬면서 집에서 준비해온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참 감사히 느껴지더군요.

볶음밥과 우유와 과자 정도를 준비해왔는데 정수기도 층마다 있고, 꽤 신경쓰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노는 공간의 구석마다 세면대와 휴지통도 잘 보이게 구성해두셨어요.

 

 

 

 

 

먹고 쉬었으니 냅다 또 이용해야겠지요?

여성은 여성이시라고 또 세계의 의상을 입어보는 장소로 오십니다.

아들은 관심이 없으신 듯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시겠다고 왔다리 갔다리신데

드레스적인 요소가 농후한 의상을 몇 가지 선택하셔서 또 입히느라 벗기느라 엄마만 분주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며 계속 웃어주니 따라가 주어야지요.

 

아들과 방송국같은 부분도 함께 하시더니만

서로 카메라맨이 되시겠다고 시끌벅적....

얘들아...쫌....사이좋게 지내라...

엄마는 이제 화를 다스리며 너희에게 좋게 다가가려하거니, 니들도 눈치 좀 있어주라~~

아무래도 이런 곳에선 남에게 피해주지 않을까..무척 신경이 쓰이는 애 둘 엄마입니다 ㅠ,ㅠ

 

 

 

 

 

몇 일 전부터 스테끼를 좀 드시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던 아들이 안쓰러우셨는지 근처 압백으로 남편이 오신대요.

아이들은 지층을 못봤다면서 다시 들어가서 30분 시간 끌어주시고,

요리교실과 영유아교실이 따로 있는 지층의 구성도 멋진데, 감성놀이공간은 1층에서 들어가야해서...

재입장해서 몇 가지 체험했어요.

 

지층엔 감각적인 부분이 있는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이해해보는 공간도 구성해두셨더군요.

꼭 선진국으로 가야해서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자는 것보단, 다양성이나 공감의 부분으로 최근에 이런 시설이

생겨나는 것 같은데 아프지만 아이들이 자주 접해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맘에요.

 

슬쩍 해가 얼굴을 들이밀고 체험장에서 나오자 피곤함이 느껴지시는 남매를 잘 꼬드겨 걸어가게해서

드뎌 식사를 했습니다.

기름지고 든든한 외식을 먹고, 남편은 잘먹는 아들이 뿌듯하시고...

엄마는 딸에게 먹이다가 본인도 생맥하나 콜했어요.

 

어딜갈까 고민많이 하지않고 가까운 능동에서 여름방학 방문해보시면 좋을 공간 상상나라입니다.

어린이대공원도 있고, 수영장도 있으니까요.

감성과 상상력, 예술적인 감각, 신나는 체험이 가능한 아름다운 곳으로 곳곳에 많이 운영해주시기 희망합니다.

 

*서울상상나라 http://www.seoulchildrens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