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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스위티 아이스바 만들기

 어릴 적에 친정엄마께선 더운 여름이면 아이스바를 많이 얼려주셨어요.
대부분 우유를 많이 넣어 주셨던 아이스바로 기억됩니다.
플라스틱 스틱을 꽂는 양철모양에 기다란 바모양이 나오는 것도 있었고, 플라스틱으로 전체용기가 되어있는 동물모양의 아이스바틀도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친정아빠께선 자전거를 타고 한 개에 50원하던 깐돌이 등의 시판하드를 검은봉지에 가득히 사들고 오셔서 냉동고에 넣어두셨다가 언니, 동생과 실컷 나눠먹을 수 있게하셨지요.
날이 더워지니 어릴 적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땐 지금보다 시원했었던 것도 같고, 더웠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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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기간이면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엄마는 목부분과 얼굴부분에 빨갛게 뭔가가 돋아나서 당분간은 시판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자제하려고 하고 있어요.
며칠 먹지 않으니 좀 낫네요.
엄마를 닮아선지 아들도 아이스크림을 꽤 좋아하므로
친정엄마께서 해주셧던 것처럼 집에서 만든 얼음과자를 만들어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친구가 이마트에서 구입했다면서 하나씩 뺄 수 있어 용이할 만한 아이스바 용기를 주네요.
사이즈도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얼려봅니다.
우유200ml에 초콜릿맛 톨비를 섞어 얼렸는데 초코렛아이스크림이라면서  매우 좋아하네요.
유지방이 들어있지않아서 부드러운 맛은 없지만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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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에 갔으며 비가 내려 시원한 정오시간,
엄마는 살구와 포도등을 잘게 잘라서 과일빙과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아이스바틀과 모양이 예쁘게 나올만한 고무얼음 틀에 자른 과일을 담고 떠먹는 요구르트와 오렌지쥬스를 붜줬어요. 따로 당을 넣어주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수박과 배, 키위 등의 다양한 색이 나오도록 과일꼬치를 꿰서 얼렸다가, 플레인요구르트를 뿌려서 내어도 매우 좋은 여름간식이 되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애타게 입속으로 빨리 넣기를 기다리며 함께 만들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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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원한 뒤, 손을 씻고 밥부터 먹었어요.
간식을 보면 밥을 안먹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밥을 먹여놓고 아이스바를 주니 엄마 마음이 든든하군요. 예쁜 아이스바가 나왔어요. 단맛이 있긴 하지만 과일의 새콤한 맛이 함유되서 다음번엔 꿀이나 시럽을 첨가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매우 좋아하면서 먹었는데 분홍색 바는 엄마꺼라고 주고, 본인은 초록색바가 꽂힌 아이스바를 먹었답니다. "약간 시다!" 라고 말했는데 과일때문에 그렇다며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하니 뱉어내지 않고 과일도 꼭꼭 씹어먹네요.
시원한 아이스바를 이제 집에서 만들어뒀다가 먹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