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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11월 아들의 먹거리


고기나 생선을 좋아하는 오랫만에 양식상차림 해봅니다.
닭안심에 우유를 담갔다가 소금, 후추, 청주를 약간 뿌리고 200도의 오븐에 궜어요.
감자도 4등분해서 함께 구우니 딱 잘 익는데 가슴살이라 역시 퍽퍽하군요.
찬밥에 굴소스와 당근, 양파, 게맛살, 계란 등을 넣어 볶음밥을 곁으로 해서 간장과 닭고기전용 소스를 넣어 조린 양념소스를 얹으니 그만그만 먹을 만해요.
브로컬리 치즈스프와 남아있던 김에 새밥을 지어 간단한 김밥도 싸서 내어보네요.
아들은 엄마가 해줘서 너무 맛있었다~라는 표현을 많이 해주는데 오늘은 훌륭해~괜찮았어~등의 새로운
표현으로 엄마에게 화답해주었습니다.


전에 사뒀었는데 아직은 잘못하겠지~하는 생각으로 잘 권하지않았던 뽀로로젓가락을 달라길래
쥐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곧 잘 먹는군요.
아무래도 원의 친구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집에 있으니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법 잘해서 엄마도 두 개씩 넣어주는 원으로의 도시락 가방에 뽀로로젓가락을 넣어주고 있어요.
여전히 식습관이 좋고 잘 먹어주는데도 대변보는 일은 이틀의 한 번,하루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가족의 대란입니다.
최근 엄마가 꼭 잡아주고 함께 하며 격려했더니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 행복합니다.
엄마도 노란 플라스틱 의자를 가지고 앞에 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격려하는데 그대로 하듯이
엄마와 아빠의 화장실사용시 살짝 들어와 함께 거드는 조금은 무안해지는 화장실안의 격려해주기를
그대로 재현해주더군요. 역시 진심은 통하는 법인가봐요. ^^**
유소아정장제인 락토베베로 구입해 먹여보고 있는데 일본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에 먹었던 비오비타보다
가격이 두 배이던데 그 영향은 아닐까 하고 좋게 생각하여도 봅니다.


옥수수빵에 참치마요네즈샐러드와 상치를 넣어주니 잘도 먹습니다.
김밥도 주욱 빼서 먹고 싶은 것들만 먹더니 이제 두 세입으로 잘라먹긴 하지만 다 먹는군요.
시래기나물도 잘 먹고 해서 이뻤는데 샐러드의 알싸한 치커리까지도 잘 먹습니다.
아직 입맛이 완벽하게 결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매운 맛을 제외하고 신 것, 씁슬한 것 등도 먹곤 해서 놀랍기도 하죠.
좋아하는 만두를 쪄서 후라이팬에 약간 기름을 두르고 궈주는 군만두는 모두 좋아합니다.
호빵도 가끔 내어주면 좋아하구요.
과자를 많이 안주려고 하는데 파삭한 것이 땡길까 싶어서 구입해본  강정이에요.
역시 오랜 노하우의 친정엄마께선 돼지뼈를 사다가 감자탕을 끓여주셨는데 어른들을 위한 뻘건 감자탕과 아들을 위한 하얀감자탕을 따로 준비해주셔서 시래기와 함께 엄청 잘 먹었습니다.
가끔 뽀얀궁물을 찾곤하는데 설렁탕이었건만 아무래도 뽀얀국물이 감자탕을 찾는 것일수도 있겠어요.


텔레비젼 속, 광고가 재미있어선지 짜요짜요를 하원하면 꼭 집에 사놓으라며 나가는 아들입니다.
리쪼도 함께 구입해보았는데 짜먹는 요구르트제품이라서 떠먹는 요구르트에 비해 흘리지 않아서 좋네요.
알맹이도 들어있고, 치즈도 들어있는 등 아이들 영양에 더 신경쓴 모습이긴 한데,
성분을 보니 조금 ....어린이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넣지 않았으면 싶은 첨가물도 보입니다.
물론 집에서만든 요구르트는 이틀 이상 먹을 수 없는데 유통기한이 가능해야할 제품이다보니
첨가제를 안넣을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래먹을 경우에 절대 좋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바,
가끔만 먹여야 되겠어요.
그래도 본인이 뜯기도 하고, 아빠와 엄마 먹을 것 까지 냉장고를 열고 빼오는 아들을 보면
아빠와 엄마가 참 좋긴 한가보다 하며 웃어봅니다.
사과와 귤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먹고 있으며,
외삼촌이 보내주신 홍시를 먹기도 하는데
맛있다고 2개를 먹고는 배가 아파서 놀랐는지, 감은 딱 1개만 먹어야 되는 것이라며
생각나면 말하기도 해서 웃기도 해요.
우유는 항상 150ml이상 하루에 먹고 있는데 키가 많이 크기도 했지만 다리쪽이 아프다고 해서 성장통도
의심하고 있어요. 젤리 비타민 2개와 역시 외삼촌이 보내주신 포도즙과 배즙도 번갈아먹어가며
아직 걱정되는 감기증세는 가볍게 넘어가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