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임신하고 사실~고민이 많았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라는 생각이 강했으며
자식에 대한 어떤 뚜렷한 관점이나 삶의 목적 등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 계획없이 생겨난
둘째에 대해,,또 첫아이의 임신시기와는 다른 입덧까지 좋을리 없던 육복이였죠.
그러한 저와는 반대로
그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남편은 자식사랑이 남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변하지도 않고 점점 강해지는 느낌인데
엄마에게도 전염되는 건지 비슷해지는건지 최근엔 딸이 있어 더 좋기도 해요.
많은 사람들의 정확하지도 않은 그래도 딸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은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갖게도 하니깐 말이죠!
내리사랑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성별이 모호한 아이에게 핑크옷을 입히고
머리핀을 꽂아주며 이쁘게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보면 야릇합니다.
저도 모르게 웃거나 애교떠는 딸을 보면서 아들과 비교하게도 되고 추억하게도 되며
함께 입을 옷을 고름이 즐겁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서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더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슬슬 서로의 존재를 명확히 아는 듯한 남매는 서로 몸으로 많이 놉니다.
엄마와 있을 때는 아들은 여동생을 잘 봐주기도 하고 위험할 때는 알리기도 하며
그러한 물품을 뺐어주기도 해요.
엄마보다 확실히 잘 아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응가했을 때입니다.
아이들은 오감이 성인보다 발달했으며 육감도 그러하다는데 아들은 냄새만으로도
동생의 방구와 응가를 명확히 구분하여줍니다. ㅋㅋ
같은 성별이 서로에게 커가면서 좋지않을까도 싶지만 장단점은 있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세 살정도의 나이차이가 있지만 서로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나누면서
잘 지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아직까지는 동생은 착한 아이에게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정도로 생각하는데 소중한 존재인만큼 잘 아껴주면 좋겠구요.
일단 힘조절이 안되는 만큼 행동력이 생기는 동생을 많이 제어하기도 하고
올라타고 잡아타기도 하거든요.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엄마에게 책임감 및 삶의 목적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바른 마음을 전해주고 선해야 할 것 같음을 전해주는 보석같은 존재의 아이들에게
좀 더 최선을 다하며 필요로 하는 시기에 곁에 머물러주는 엄마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