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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머리핀만들기6




화사한 봄날을 맞이해서 앙증맞은 딸 머리핀만들기를 했어요.
왠지 이제는 이런 것들을 안하면 뭔가 일을 안해놓고 미뤄두는 느낌이거든요.
전에 만들어 뒀던 것들중에도 머리숱이 적으니 끼어지는 것만 사용하는 바,
만들어두면 여조카들도 주고 할 것 같아서 만들려했는데.
가만있지 않는 딸때문에 업고 섰다가 이리저리 갔다가 대충 만들었네요.
이제 움직이는 딸은 눠있던 영유아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거든요.
이래저래 달래가면서 만들었는데
정리하려니 잠들었습니다.


세상모르게 자고 있는 아이의 머리에 잘 어울리나 함 꽂아봅니다.

핑크색골지에 하늘색 폴로이미지가 있는 리본과 갈색리본에 하늘색 땡땡이가 있는 리본은
길이만 다르게 해서 ( 핑크리본은 짧게, 갈색리본은 길게 )
8자로 꼰 리본을 두 개 곁대서 중앙을 접어준 뒤, 한쪽씩 다시 접어주고 흰 철사로 감아줘요.
중앙은 리본을 반으로 접어 양면테잎으로 고정시킨 뒤, 매듭을 지어 양끝을 반대로 틀어주면 되요.
매듭부분은 중앙으로 해서 쏘옥 싸주고 글루건으로 쏘아붙여주면 됩니다.
빨간색과 흰색리본은 동그랗게 말아준 2개의 리본을 곁대서 가운데로 한 번만 접어준 뒤
반으로 접은 리본을 중앙으로 곁댄 가장 기본적인 리본이에요.
연핑크에 하트무늬핀은 양면테이프로 다른 리본을 곁대어 붙인 뒤,
반으로 접어 45도로 꺽어서 만나게 해줍니다.
중앙에서 한 번 꺽어접어 흰 철사로 감은 뒤, 위에 중앙매듭지은 것을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되요.

머리숱이 없는 관계로 유행하는 빅리본핀은 잘 꽂아주지 못하고 있어요.
흔들흔들 무게를 못이겨 내려오고 말때도 있어 분실도 우려되구요.
어서어서 머리카락이 풍성해져서 묶어도 주고 따아도 주고 싶은데...
12개월은 고사하고 24개월은 되야 할 것 같군요.

아무래도 선물받거나 해서 모아진 실크리본은 많을지언정
리본을 만든다고 바로 실행에 옮기진 못할 것 같습니다.
머어언...훗날에는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엄마가 될지도 모르구용.

열띠미 만들어놓고 아이가 크면 즐비하게 쭈욱 매달아놓고
선택하게 해주고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