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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경희>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아이들을 데리고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갑니다.

후문쪽과 가깝다고하여 외대에서 어려운 골목을 끼고 돌아 경희고등학교에 당도,

약대를 지나 음악대학을 지나 이과대학건물을 끼고 나오니 마주할 수 있더군요.

총 6층으로 1978년에 개관하여 9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박물관이라는데 전혀 몰랐더랬습니다.

우리나라 자연사박물관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하니....

역시 아이들을 데리고 살다보니 같은 장소인데도 새로운 정보가 눈에 들어오곤 하는군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월~토 오전10시에서 4시까지이며 일욜 휴관입니다.

 

 

 

1층 광물&암석

역시나 대부분의 자연사박물관이 그러하듯 고생대, 중생대 등의 시간의 흐름의 따라 전시장의 정리정돈이

매우 잘 되어있으며 암모나이트와 화석등을 볼 수 있습니다.

화가들이 물감으로 사용할만한 푸른색 아름다운 암석도 있고, 무시무시한 호랑이 두개골도  있고

다양한 지각변동에 의해 지형이 생기고 지금의 땅덩어리가 생긴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2층 포유류&기타동물

아이들보다 동물들과 곤충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지라 아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띄엄띄엄 둘러보았는데

꽤나 많고 다양한 동물박재들이 많아서 조금 무서웠어요.

경희대의 휘장과 함께 한 사자는 암사자같던데 날카로운 눈매와 이빨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해용.

원숭이와 삵, 멸종위기의 동물들도 볼 수 있는데 인형같이 귀엽게 느끼기도 하는 아이들..

 

 

 

3층 조류, 또한 굉장한 종류가 박재되어있습니다.

경희대에 유명하신 조류학자 윤무부교수님이 떠오르던데, 작고 귀여운 물총새부터 전래동화에 주인공이었던

두루미가 저렇게 컸단 말이야! 싶은 놀라운 실물들을 마주할 수 있어요.

딱다구리와 몇 주전 유람선에서 마주했던 갈매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확인하고 특징도 파악할 수 있던데

물갈퀴가 있어서 역시 물위에서도 빨랐구나~~하며 세세한 것도 확인하는 아들입니다.

눈이 부리부리한 수리부엉이, 귀여운 펭귄, 화려한 공작까지 멋스럽습니다.

 

 

 

4층 곤충

화려한 나비들의 박재가 시야를 사로잡습니다.

영롱한 블루와 노랑과 흰색은 지역과 나라의 특징을 대변해주는 듯 하고, 타란튤라 등의 거미와 나비들로 만든

장식품도 볼 수 있습니다.

무당벌레처럼 매우 작은 아이들부터 커다란 사마귀까지 이렇게 많은 종류의 다양성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같은 종인데도 모양이나 색, 특징이 다른 아이들도 있어요.

 

 

 

5층 수산동물,,

실제사이즈로 복원되어있는 느낌에 생동감이 가득했습니다.

조개와 물고기, 수심에 따른 다양한 어종을 멋스럽게 전시해두셨는데 부산의 해양박물관처럼 종류가 많고 다양해서

자연사박물관 중에서도 수산동물을 꽤 신경써서 꾸미신 듯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어종표본도 많아서 깜놀인데 우리 아들은 엄마 무서워할꺼라면서 오지말라는 배려도 해줍니다.

생선정도는 손질도 해서 굽고 먹고 튀기기도 하니 괜찮다만 내장손질의 참혹했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세세한 아들의 배려가 슬슬 늘어나고 있어 기분이 좋기도 하답니다.

 

 

 

6층 식물

1층에서 6층까지 보면서 액자가 깨지거나 식물이 빛바래지기도 해서 세월이 무척 오래되었음을 짐작케하는지라

아쉽기도 한 장소였습니다.

그래도 그런 인간미가 넘치는 코너를 보면서 일생동안 하나의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알아보고 모아두고

다른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의 공유를 하는 것이 참으로 의미있고 아름다운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귀중한 것일 수록 나만 알고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하고 살펴보고 나누는 일이야말로

참 아름다운 경험일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초대총장님의 기증물품이 많아서 느낌이 새로웠고 경희대학교 내의 식물들을 전시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아이들과 와서 대학교구경도 하고 스리슬쩍 시간보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경희대학교

 http://nhm.khu.ac.kr/

 

 

 

 

경희대의 정문으로 나가서 아이들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많고 많은 맛집중에서 돈가스를 또 선정하시어서 응급실쪽에서 가까운 수제돈가스집으로 갔는데

평소에는 잘먹지않는 해물볶음우동, 카레돈가스, 눈꽃치즈돈가스를 저렴한데도 맛있게 먹고 나와서

무척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꽤 오래된 동네인지라 골목골목마다 그려진 벽화를 찾아보고 사진도

찍는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 지은 건물들과 달라진 거리를 바라보며 피식나는 웃음도 느껴봅니다.

 

엄마가 알던 곳을 나의 아이들과 가보는 재미, 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프로그램을 짜는

엄마로서의 나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에 가슴을 간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