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매가 꼭 하고 싶어했던 부산어묵만들기 체험을 합니다.
항상 인산인해인 삼진어묵에서 길다란 줄을 아쉬워하면서 구입도 못하고 눈물을 훔치며 서울로 돌아갔던
아이들의 슬픔을 아는지라 이번 추석엔 여유있게 기간을 잡고 인터넷으로 확인까지 했답니다.
부산에 왔으니 꼭 하고 가야한다길래 서울에서 열흘 전에 예약하고 입금까지 완료했었죠.
서울에도 롯데백화점에 삼진어묵 매장이 들어서서 구입해서 먹긴 하지만
아이들은 꼭 한 번 삼진어묵의 본사체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 오전에 부랴부랴 찾아갔더니 명절이후의 평일 오전이라선지 조금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시어머니의 성화에 든든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맛있어보이는 새우, 카레고로케와
소시지어묵, 고추어묵 등의 금새 튀겨나온 듯한 따끈스런 외관에 입맛을 다시며 구입해서 음료수와 먹었습니다.
고로케 종류는 택배가 되지않는 제품이니 일단 먹고 가는게 제일 맛있고 좋답니다.
생선살이 풍부해서 식감이 좋으며 다양한 치즈, 소시지, 새우 등의 부재료와 어울려 계속 먹게되는
장점이 있는 삼진어묵...너무 맛있어요.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서 좋으며 음료수도 구입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2층에 어묵역사관과 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고우신 여 선생님 두분께서 자리하셔서 일회용 앞치마와 두건을 쓰게 하시고 손을 씻고 자리배정을 해주십니다.
체험 전에 진짜 부산어묵을 선택하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1. 생선살 함량이 75%이상일 것 2. 부산에 공장이 있을 것
3번째는 기억이 안나네용.
아무튼 돌절구를 이용해서 열이 나지않아 쫀쫀함이 살아있는 어묵반죽을 위생적인 생선공정을 통해 유지하고 있으며
어묵은 굽거나 찌거나 튀긴 것, 오뎅은 다양한 재료를 넣은 어묵탕같은 국물요리를 말한다는 차이도 알려주셨어요.
자..이제 체험 시작입니다.
쫀쫀한 어묵반죽을 3번정도 치대서 성형틀에 넣고 얇은 스포크를 넣어 분리합니다.
색 색의 짤주머니로 예쁘게 꾸미는데 먹물, 치자 등의 좋은색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데요.
귀엽게 동그란 어묵2개, 네모2개에 색색으로 이쁘게 꾸민 뒤 쪄주시면 완성이랍니다.
아이들이 어묵반죽을 치대는 것이 조금 힘들 것 같은데 친절하신 두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며
미취학어린이는 부모가 한 분 입회하여 도울 수 있어요.
다음은 어묵피자만들기입니다.
동그란 원판에 어묵반죽을 넣어 동그란 모양을 만든 뒤 스포크를 넣어 분리하고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양파, 치즈2가지, 색피망과 햄을 얹으면 완성되는데 구워주신답니다.
몇 차례 피자는 집에서 만들어봐서 어묵틀보다는 재미있어 하고 수월해했어요.
두 가지의 체험은 한 시간 반가량 소요되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집중해서 체험수업을
마무리합니다.
대기하면서 나눠주신 삼진어묵 체험역사관 활동지를 확인해보고 풀어보면서 확인해봐요.
어묵도구들도 선 그어보고 체험전에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어묵과 오뎅의 차이,삼진어묵에 대한 문제들이
즐겁게 구성되어 있어서 어묵을 만들 수있는 물고기이름까지 살펴봤더니 우리의 작품이 예쁜 상자에
담겨 나왔습니다.
맛있는 어묵시식도 해주시고 만든 어묵피자는 1층 시식장소에 와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빵도우의 일반피자와는 다른 쫀쫀하고 든든한 배부림이 있는 어묵피자였습니다만, 들고 먹긴 쉽지않으니
피자커터칼로 좀 잘라주셔도 좋겠습니다.
너무나 해보고 싶다던 어묵만들기 체험을 마치고 아이들은 행복해보입니다.
5만원 이상은 택배가 된다해서 얼른 담아서 부탁을 드립니다.
이제 점심시간 즈음으로 시간이 가니 방문객들이 꽤 많으셨어요.
든든하게 체험도 하고 시식도 하고 이제 다음 날 도착한다니 삼진어묵을 떠올리며 즐겁게 어묵을 먹어보는 날이
될까 합니다.
곧 가족여행을 가는데 한 덩어리 싵고 가서 맛있게 어묵탕끓여서 추워진 밤에 맛있게 먹으려해요.
* 삼진어묵, 체험역사관: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2가 39-1번지
http://www.samjinfood.com/shop/mai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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