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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경기, 남양주시> 광릉돌솥밥

 

최근 다양한 이유로 입맛을 잃은 남편에게 든든한 식사가 가능했던 곳을 소개합니다.

30년 전통의 돌솥비빔밥 전문점 광릉돌솥밥입니다.

 

한정식은 조금 부담스럽고 더울 수록 뜨끈한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즘,,

집에서 만들어먹기 부담스러운 돌솥밥 먹으러 고고고~~~

 

 

    가족은 4인이지만 돌솥정식은 2인만 주문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추가메뉴를 곁들였습니다.

풍미갈비가 시선을 끌었거든요.

영양솥밥과 해물솥밥이 있었는데 앞 쪽 메뉴판을 확인하니 정식으로도 있어서 ㅋㅋㅋ

 

풍미갈비는 양념이 잘 되어져 워머에 뜨뜻하게 끝까지 유지가 되니 정말 좋았습니다.

 

 

목살인듯한 야들야들한 고기는 아이들이 참 좋아했는데 돌솥이다보니 20분 정도 대기해야겠기에

밑반찬이 먼저 나와서 잡채와 나물을 몽땅 먹네요.

 

후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돌솥밥은 그윽한 향을 품고 있어 색다르다 생각했는데

밤과 대추, 잣, 버섯, 당근채, 우엉채 등 좀 더 밥에 힘을 실어주셨다는 느낌과 더불어

밥물에 다시마 등을 넣은 듯한 구수한 내음이 있습니다.

 

양념간장을 넣어 쓱쓱싹싹 비벼서 남편과 아들은 정말 잘 먹습니다.

 

 

비벼먹는 것을 좋아하지않는 딸은 공기밥을 추가해서 된장국에도 말아먹고

고기를 올려 상추쌈도 싸서 잘 먹습니다.

이제 한식을 비롯해 매운 것이라든지 도전할 음식이 많아지니 함께 외식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어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을 붜서 밥을 먹는 동안 불어진 누룽지를 긁어먹어요.

이렇게 먹으면 양이 정말 많은데 반찬도 리필되니 적절하게 잘 주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가 가고 달이 갈수록 집밥 혹은 엄마밥에 대한 진정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생기는데

그런 마음을 잘 어르고 달래줄 밥집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선과 고기류가 나오는 것도 좋았으며 일반적인 반찬이라지만 따뜻했다는 느낌입니다.

 

하루 정도는 든든하고 배부르게 한식으로 먹고 잘먹었다~느낌이 드는 맘을 가져보는 것도 좋죠.

 

 

넓고 칸칸으로 잘 나뉘어져 있으며 가족이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먹기 좋도록 마련된 방들이 있습니다.

수석들도 있고 한식스타일의 전통소품들도 간간히 꾸며져있어서 담백한 느낌의 인테리어인데

화장실은 주방을 지나 밖에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시즌에는 와서 굴솥밥이나 해물솥밥을 먹고 싶어지네요.

 

 

한정식집과 비슷하지만 착한 가격과 밥이 맛있고 특색있어서 다시 찾고 싶어지는 광릉돌솥밥,

꾸준히 이어져서 오래오래 영업하시길 희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든든하게 먹고 배부르게 돌아갑니다.

 

 

* 광릉돌솥밥: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로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