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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파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 놀러왔습니다.

 2009년 9월 경에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딸을 바구니 유모차에 실어서 온가족이 드라이브 나섰던 기억이 나는 곳인데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 드디어 체험방문을 하게 되었네요.

http://zhanggu4.tistory.com/534

 

예전에 출입국심사하는 프로그램을 이마트 문화센터의 일일 강좌로 참여하였는데

아들은 무척 떨면서 걱정하며 머뭇거리더니

몇 년이 지난 오늘은 질문의 답을 열심히 고려해서 떠올리더니 외국인 심사원의 물음에 또박또박 멋진 답변을

하면서 여권에 쿵~하고 도장을 받고 무척이나 의기양양했어요.

 

 

 

 

 

인포메이션센터에 들러 가이드북을 받고 이용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해봅니다.

햇살이 점점 강렬해지는 바람에 잠시 풀밭 위의 휴식을 가지려고 그늘이 지는 나무의자에 앉아있노라니

초록이 가득한 언덕에 솜털이 북실북실한 민들레 홀씨들을 발견하고 남매가 다가갑니다.

 

잠시 그늘에 앉아 외국여행을 온 마음으로 참 좋다!를 연발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더위를 호소하네요.

이제 여름의 시작인데 벌써부터 정오의 기운은 사람을 헐떡거리게 만드니

이번 여름의 기온이 사뭇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하늘은 정말 이쁘네요.

 

 

 

 

 

 

 

낮잠을 자다깬 딸도 징징거리더니, 본인도 낮잠이 와서 조금 기분이 나빴었다고 나중에 이야기해주던 아들도

조금 삐쭉거리며 신경을 거슬리게 했었어요.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꿍했던 마음이 풀리듯이 민들레 홀씨가 가득 피어있는 것을 본 남매가

초록 풀밭에서 놀기 시작하고 다시 얼굴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물도 좀 마시고 간식도 먹더니

아빠와 엄마 선물이라며 잔뜩 뽑아오기까지..

어서 후후 불어서 날려주어라~~~

 

 

 

 

 

 

 

커다란 건물들은 비어있는 경우도 많던데 가족은 계단을 내려가 시티홀, 시청이 보이는 중앙도로를 걷습니다.

멀리서도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가득한지라, 아이들은 달립니다.

 

분수대가 있음을 알고, 물을 좋아하는 남매의 행동반경을 약간 가늠하였기에 여유옷을 가져와서

실컷 뛰어놀게 해주니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바람도 불어와 물방울이 흩날려서 다른 아이들과 더불어 신나게 뛰고 돌아오는데

타인에게 물피해를 주지않으면서 놀아도 좋다고 하니 남매가 완전 신이 났네요.

 

그대들에게 허락하는 것들이 일상에서 너무 적어서

이렇게 좋아하는 금지의 일을 허용해주니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옷갈아입자고 하니

말도 잘 듣습니다.

당근과 채찍은 알지만 유용한 사용력이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실감했어요.

 

 

 

 

 

시청 건물 안은 넓고 볼거리도 약간 갖췄고, 포토존과 캐릭터 인형을 마련해두셔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고

고객휴게실을 겸해 정수기도 있고, 넓직한 의자도 많아서 쉬고 가기 좋습니다.

 

교육동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가면 작은 정원같은 곳도 있어서 들어갔는데

훅~하고 뜨거움이 몰려오지만 아이들과 사진 좀 찍고 나옵니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어용~~~

 

 

 

 

가족이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있는 콘서트홀에서 2시반, 캠프아웃을 관람하기 위해

대기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순서대로 입장하였는데 화면의 이야기를 지나 만난 공연은

구성력도 좋고, 연기력과 가창력도 뛰어나신 외국인 배우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매는 모두 알아듣진 않았겠지만 잘 호응하면서 스토리를 넘겨짚어서 예상하기도 하고

즐겁게 집중해서 관람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등장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많고 많은 가족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영어로 인사까지 잊지않으시는 그 분들의 미소와 노력이 참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줄을 서야함을 인지하지못한 딸은 저 오른쪽의 백인 남자분께 가서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놀고있었어요. 헉......

그녀의 친화력에 가끔 놀란답니다.

 

 

 

움직이진 않지만 빨갛고 파란 두 대의 레일기차를 만나게 됩니다.

그 화사한 색감에 이끌린 남매는 후딱 올라 살펴보고,

머리가 젖은 딸은 수건패션으로 머리에 아우라를 보여주시네요.

 

햇볕에 녹아내릴듯한 후덥함이 슬슬 밀려들어 탐앤탐스에 가서 각자가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마시면서 휴식도 했습니다.

 

 

 

 

일이 있으신 남편은 후딱 집으로 가서 정리를 하셔야하는데 타는 속도 모르고

아이들은 좀 더 머물다가 가기를 원해요.

하긴 오토캠핑장이 있다는 말에 궁금하시던 차에 온 가족이 2009년 파킹해서 잠시 돌아보았던

축구장과 체육관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장소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불편하겠거니~싶지만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가족들이 자리를 잡으시고 신나게 신나게

캠핑을 하려고 준비중이십니다.

올라올때는 씩씩하던 딸은 아빠에게 안겨내려오면서 여자아빠를 만들어주겠다며

들어가지도 않는 본인의 모자를 씌우시곤 흐드러지게 웃습니다.

그래요~ 제가봐도 좀 웃기더라구요!ㅎㅎㅎ

 

 

 

 

이왕 늦은거 남매가 바라고 바라는 레일바이크도 타보기로 합니다.

4인의 13,000원이라는 좋은가격이긴 하지만 전혀 탈 생각이 없었던 지라 늦으막하게 구입한 이용권은 50분 대기라는

부담감을 퍽하고 안겨주셨습니다.

환불도 가능하다지만 사슴같은 눈망울로 타고 싶다는 남매의 마음을 보신 아버지는 태워주시기로......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오래걸리지않고 30분 정도 후에 낼름 잡아타고 한 바퀴 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걸었던 그 길, 그 장소지만 아이들은 내리막에서는 맞추기라고 한 듯 와~ 푸쳐핸썹~하면서 즐겨주셨어요.

 

아이들이 더 큰다면 강원도 정선도 좋고, 가까운 양평도 좋고

여유있게 레일바이크를 한 번 더 타러 가야겠습니다.

 

오전 시간에만 잠시 들려야지~했었는데 오래오래 둘러보고 아이들도 좋아했던 파주영어마을.....

많은 영어마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 곁에 있어주면서 지역적인 영어교육의 활용력과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면 좋겠어용!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얼음실로 40

http://www.english-villag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