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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답십리> 장안삼계탕

 

  답십리와 장안동 사이에 삼계탕 맛집이 있답니다.

여름을 맞으면 왠지 초복, 중복, 말복 챙겨야되는 것처럼 몸상태가 무거워지는데

이를 더욱 신임하시는 친정아버지와 함께 친언니의 부름으로 냉큼 찾아갑니다.

장안 삼계탕

 

 

11시반에 갔는데도 번호표를 끊고 대기해야할 정도로 인산인해..

음식점의 바로 옆으로 대기공간이 있던데 정말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꼼꼼스레 주위를 살펴보니 닭과 찹쌀, 고춧가루, 젓갈, 배추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며

삼계탕만 단일품목으로 팔고 계시더라구요.

 

 

자리를 잡고 찬이 먼저 나왔는데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무침, 된장과 고추, 닭모래집과 인삼주가 나옵니다.

아웅..식욕이 돋는 반찬인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술까지 함께이니 기대만빵...

 

인삼주는 향긋하고 좋던데 작고 귀여운 전용술병에 흰색 잔까지 안성맞춤입니다.

 

 

닭이 나왔어요.

삼계탕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듣는 풍월은 있어 작은 영계가 맛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좀 귀엽다 싶은 사이즈의 닭이 뚝배기에서 펄펄 끓어서 나옵니다.

 

닭껍질이 붙어있지만 국물에 기름기가 없고 찹살도 부드럽고 대추와 밤, 삼도 들어있음 확인됩니다.

부드럽고 쫄깃한 닭살은 아이들이 생각날 정도였어요.

 

 

 오전 11시 30분 오픈해서 닭떨어질때까지 영업하신다는데 마감은 일단 9시반으로 기재되어있어요.

인삼주 더 원하시는 동네할아버지께 포장까지 해주시며 댁에 가서 드시라하는 따뜻한 쥔장님을

뵐 수 있어 속이 더 든든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친정아버지와 동생의 건강과 더위걱정까지 해주시는 속깊은 언니와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다녀야겠네요.

 

                 * 장안삼계탕 :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36 (현대시장 쪽, 답십리초등학교 맞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