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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8월 막판더위의 간식과 밥상



 덥습니다.
불을 이용해서 뭔가를 하기엔 날이 너무 더운지라 가급적 불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바,
부자간은 먹을 것이 매우 적습니다.
간만에 그러한 부자간에게 상차림을 해줍니다.
매콤한 순두부찌개와 남편이 좋아하는 번데기조림, 아삭한 오이무침, 옥수수참치샐러드와 잡채등을 했어요.

우엉과 깻잎은 전에 조금 해두었구요.
날이 날인지라..참 해먹을 것이 박하군요.
상치도 많은 비가 내려 금값이 되었다고 하구요.
쌈장만든것에 싸주면 잘 먹어서 조금 구입했답니다.
국을 좋아하는 아들은 국물이 없네..하면서 아쉬워하는군요.
대신 달걀2개와 물, 소금을 넣고 달걀찜을 해줬더니 잡채를 얹어서 잘 먹습니다.
남편도 간만에 밥을 두 그릇 드셨어요.


 냉장고를 뒤져보니 친정엄마께서 가져다주신 미숫가루가 보입니다.
약간의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어서 잘 저은 뒤, 얼음을 동동띄워 내었더니
부자간이 나눠서 잘 마시네요.
금연이 열흘정도 되신 남편께선 사탕이나 오징어로도 허전함을 채우실 수 없는 것인지
힘들어하시곤 하는데 이렇게 입에 이것 저것 물고 지내시다간 살이 찔게 분명하십니다.
가급적 집에 간식거리를 두지 않고 있는데, 밥상도 그렇고 먹을 것이 없다며
투정을 부리시곤 하네요. ㅋㅋㅋ
과일을 준비해놓곤 하는데 아오리 사과의 풋풋함과 달콤한 아삭함이 가득한 복숭아를 잘라주면
아빠와  야구를 보거나 책을 보시면서 엄마 한 쪽 남김없이 다 드십니다.
조금 야속하기도 하군요. ㅋㅋ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지하상가 빵집에서 1,100원에 찹쌀떡을 파는데 씹히는 팥과 견과류의 질감이 살아있어 먹을 만하네요.  "떡"이라면서 3일 내내 음료만 바꿔서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그 외엔 외식이 많습니다.
목감기기운이 있어 설렁탕과 한방삼계탕을 먹였고, 엄마는 보리밥과 찌개위주로 먹었습니다. 저녁에 면허시험장에 다니시는 남편이 늦은 저녁식사를 하셔야해서 김치참치볶음밥, 오삼불고기,
나물비빔밥 등 한 끼식사로 끝나는 저녁 상차림을 많이 해드리는데요.
어서 날씨도 좀 서늘해지고, 엄마도 건강한 출산을 해서 좋아하는 한정식 상차림을 자주 해드릴 수 있었으면 하네요.
생선구이를 아주 좋아하는데,,,
가을되면 해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