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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친정엄마의 생신

 


친정엄마의 생신이세용..
친정식구들은 휴가까지 맞춰가며 펜션예약을 했었지만 태풍이 온다해서 날짜를 미루고
가까운 언니집에 모였습니다.
간단하게 케잌커팅식이라도 하려구요.
엄마께서 중점이 되야하는 생일인데 아이들만 좋아라하는군요.

 

 

 

 


온 가족이 비실거렸던 강스가족을 챙겨주시려고 우리집으로 함께 오신 어머니께
아이들은 원으로 보내고 일식집 긴자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제법 격식을 갖추고 맛깔스럽게 나와서 잘 먹었답니다.
과일까지 내어주셔서 비용대비...괞찮은 일식집입니다.
엄마의 생신으로 외식을 한 것인데 제가 맛나고 신나게 먹었군요.ㅎㅎ

 


드라이브겸 율동공원을 지나 광주시 오포읍의 한국커피에 들렸어요.
비가 와서 인지 향긋한 풀향기가 온 동네에 진동합니다.
그새 커피나무들이 잎도 풍성하고 커다랗게 올라왔군요.

 

 

 


따뜻한 카페라떼와 팥빙수를 주문하고 여유있는 대화시간도 가져봅니다.
아이들과 거의 항상 함께 있으므로 대화의 주제나 시선이 아이들 쪽에 있기 마련인데
여유롭게 각자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가끔은 생활의 여유를 찾고 가족들 개개인의 사항도 확인하는 사적인 시간이 참 필요한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한 쪽 장소에서 오후4시전이라는 세명의 작가들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딸이 보면 좋아했을 개와 고양이 그림에서 천으로 작업된 작품까지 소담스럽습니다.
기웃거리며 둘러보면 참 재미있는 부분이 많네요.

 

 


속전속결....
들어와서 자리잡은 손님들 중에서 가장 늦게 앉아서 제일 빨리 나가는 손님입니다.
밖으로 나와 자연을 더욱 느껴보고자해요.
외부를 돌아 연꽃도 보고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한 여름 날, 비온 뒤에 촉촉스러움이 가득한 정원을 느껴봅니다.
바베큐그릴은 언제쯤 제 몱을 담당하게 될지....날더운 여름날...
모기를 쫒아가며 불에 구워 가족 혹은 지인들에게 배분될 그림이 그려지네요.

 

 


앞 쪽 다리를 지나 작은 언덕에 올라갔다 내려옵니다.
비가 내려 더욱 청명한 공기로 느껴지는데 이 곳도 많이 개발되고 깍여졌군요.
가까운 곳에 자연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을 때가 있는데
엄마라는 이름도 그러한 것 같아요.
자신의 생신 보다는 모일 가족의 먹거리, 아이들 걱정,,,
항상 뭔가를 해주려 하시고 도와주시려고 하시는 희생적인 어머니를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 양면적인 마음이 나타나곤 합니다.
아이를 기르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부담감과 함께
친정엄마처럼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항상 던져보곤 하는데요.
그래서 그러지 못함이 얽히고 섞여 나의 어머님이 안스럽기도 하고
지대하게 위대하게도 느껴지곤 하는 것인가 같아요.

자신의 생일에 가족이 모두 모여줌에 감사하시고
뭐라도 하나 싸서 보내주시려고 하시는 어머님...
이번엔 식사대접과 큰 사위님의 미역국상을 받으시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엄마라는 이름은 그런 작은 행복과 안녕이면 되는...
작은 욕심의 사람인가봅니다.

나의 어머니에게 항상 투정과 짜증이 있는 딸인데...
좀 더 함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여자로서 공감하며..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것을 많이 찾아봐야겠어요.
그때까지 가족이 모두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어머니..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