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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뮤지컬관람 <구름빵>,유니버셜아트센터


 영어 뮤지컬이거나 집에서 먼 곳에서 공연을 해서 관람 못했던 뮤지컬 구름빵을 보게 됬어요.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에 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타로 가족이 모두 이동합니다.
공연 3시간 당, 3~4천원으로 주차요금도 저렴하며 아이들과 대공원도 돌아볼 수 있어
좋은 공연장입니다.
구름빵 뮤지컬은 2011 전국투어를 한다니
아이들이 좋아하시는 가족께서는 확인해서 보시면 좋겠네요.
http://www.mhicon.co.kr/


비가 온다는 하늘은 여전히 뿌옇지만 대신 덥지는 않아서 좋네요.
후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후문 입구 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아침식사 후, 배가 고프지는 않은 듯한 아이들은 우동에 초밥을 어느정도 먹고 마네요.
2시 공연이라서 분수대 앞 쪽에서 모자간은 유니버셜 아트센터로 향하고
부녀 간은 동물구경을 하러 헤어졌습니다.
과연...부녀간은 무사히 한 시간 가량의 시간을 보낼까요..둥둥...


계단 쪽으로 올라가면서 동생은 왜 공연을 함께 보지 못 하느냐며 걱정을 하는 아들입니다.
곧 왈칵 쏟아지는 빗방울에 아빠까지 걱정이 나섰어요.
우산이....없었거든요ㅠ.ㅠ


비가 와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군요.
여유롭게 20분 전에 건물 안 쪽에 와서 슬슬 둘러보았습니다.
선화예고가 옆에 있어서 인지 발레장 분위기의 엔틱스러운 장식들이 아름다운 공연장입니다.

왼쪽으로는 카페가 있었는데 구름빵 체험전 포스터에서 사진 한 장 찍어 달라시는 아들입니다.
이 곳으로 남편을 데리고 올 것을...슬슬 엄마도 걱정이 되네요.
문자만 남기고 입장합니다.


우리는 VIP석으로 무대 앞자리였네요.
넓고 웅장한 스케일의 공연장은 어린이공연장에서 잘 느껴보지 못해선지 기분 좋아합니다.
아들은 조각된 꽃은 무궁화로 보이던데 무슨 꽃인지 아냐며나팔꽃이라고 연설을 늘어놨어요.
유명오페라 공연장처럼 넓고 확 트인 내부에 레드색 공연장은 쾌적했습니다.
아이들용 좌석방석도 깨끗하고 폭신하네요.
좌석안내를 돕는 분들도 정갈하고 친절하십니다.


무대 조명이 슬슬 완벽하게 들어오고 시작을 알리는 방송 및 종소리가 울리자
완전 기대되는지 엄청 신난 아들이에요.
파워레인져 포스터는 한 장 쥐고 와서는...히히 낙낙입니다.
시작을 하려하자 핸드폰은 껐는지...자신의 물품도 맏기면서 잔소리도 하는 아들입니다.


집에서 구름빵 책과 영문 버젼이 있는 구름빵으 반복해보는 아이는 구름빵 공연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합니다.
재미있어도 하면서 엉덩이가 아픈지 내려섰다 앉았다 하기도 했거든요.
공연시작과 더불어 사진 촬영금지였는데 마무리단계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유명 동요를 접목하였고 음향이 뛰어난 공연장의 소리는 좋습니다.
주인공들이 나오고 배경으로 사용되는 동네구조, 차량배경은 정말 좋았구요.
아무래도 앞 쪽에서 보다보니 더욱 실감납니다.
홍비와 홍시를 비롯해 연기력이 좋으시던데...엄마는 아빠의 연기력이 뛰어나게 느껴졌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이 진짜 나와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였어요.
공연의 초반에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요하는 듯한 동요와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원작의 이야기에 충실해집니다.
역시나 텔레비젼 광고속에도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홍비, 홍시 가족들의 플라잉 장면도 인상적.
중간에 달과 별 모양 속에 조명을 달아 객석으로 와서 아이들에게 만져보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무척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많이 신경 쓴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 뮤지컬로 많은 아이들이 관람해서 함께 행복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앞 쪽 자리여서 나오는 것도 수월하군요.
부녀간을 만났습니다.
비는 좀 맞으셨지만, 기분 좋아 보이시네요.
아빠는 공연이 끝나면 판매되는 구름빵과 시디를 사 놓으시고는 아들에게 안겨 주십니다.
홍비와 홍시네 집 앞으로 보이는 세트의자에 남매가 앉아서 사진도 찍었어요.
그나마 비가 좀 덜 오는 듯해서 얼른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동글동글 구름빵은 맛있는지 아이들이 뜯어서 금새 먹었어요.
행복하고 기분 좋은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의 감동이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쏙쏙...들어와서
오래동안 자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