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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1년 8월의 밥상

 

 


지리하게 비가 내리는 8월...
나갈수도 없고..야릇하게 먹을 것만 땡기는지라 아이들과 살이 많이 쪘네요.
왠지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많은 법이잖아요?
시원한 멸치를 넣은 칼국수, 잔치국수, 수제비 등도 땡기고
빗소리와 비슷해서 생각난다는 부침개도 많이 해먹었네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포옥..한 시간 정도 끓여낸 육수에 감자도 넣고
약간의 국간장과 천일염을 넣은 수제비를 끓여냅니다.
커다랗고 윤기좋은 조갯살도 구입해서 넣었는데 맑고 시원했어요.

앗..엄마가 해주시고 가신 배추겉절이랑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감사해용.
아이들을 위해 삼겹살이나 훈제오리 등도 가끔 상에 냅니다.
육식도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중요한지라 육류가 없으면 콩류나 두부류,
우유와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등도 빼먹지 않고 줘요.
우리집 아이들은 청국장을 너무 잘 먹는데 남편도 아이들의 골고루 먹는
식성과 소화력은 좋으신가 봅니다.
물론 우리 남편도 김치찌개, 두부김치의 두부는 참 잘 드세용
참치넣고 들기름 넣고 설탕, 고춧가루 약간해서 달달달 볶다가 약불에서 15분 간
뭉근히 끓이면 젓가락으로 쭉쭉 찢어지는 맛난 김치볶음이 되어용.

 

 


냉장고 정리도 할겸 준비된 상차림입니다.
냉동되있던 스테이크용 고기를 잘라 파프리카, 당근, 양파 등과 사사삭 볶았어요.
마늘소금, 후추만 뿌리면 누린내가 남는 것 같아서 남은 양주 뿌리니 냄새~싸악 좋군요.
야채도 자른김에 당면 삶아서 야채잡채도 해봤습니다.
김치냉장고에는 감자가 잔뜩 있길래 감자간장조림을 약간하고...
나머지는 갈아서 감자전 좀 부쳤습죠..

 

 



카레는 싫어하는 남편이라서 하이라이스, 김치볶음밥, 야채볶음밥 등등 자주 해주는
일품요리가 있지만 가끔은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어지죠.
튀기는 일품요리는 아이들과 위험하기도 하고 주방청소가 힘들어서 자주 하지 않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가스에 도전해봤어요.
생선가스는 겉을 갈색빛으로 해서 약불에서 고루 익히고 맛살사과마요네즈샐러드도 만들고
밥에 후리가께도 얹고 달걀탕도 만듭니다.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 후추, 갈릭소스나 집에 있는 향신료를 약간 넣어주시면 매우
독특한데 우리집 화분에서 자라는 로즈마리 약간 넣었네요.

타르타르소스는 생선요리나 새우튀김에 곁들이면 좋은 서양소스인데요.
마요네즈에 양파와 피클다진 것, 설탕, 소금, 파슬리가루, 후추, 정도를 넣고
레몬즙을 넣어서 만든 상큼하고 걸쭉한 화이트소스입니다.


자장밥은 베이컨과 해물을 함께 넣고 큰 감자와 많은 양파를 넣고 잘잘잘 끓여냅니다.
춘장은 기름에 볶았다가 추후에 야채들과 섞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네용.
밥 위에 자장소스를 얹고 깨도 얹고 오이채도 얹어요.
부산에서는 달걀후라이를 얹어줘야한다는 남편말이 생각나서 치지직 얹구용.
고기산적 두세개 굽고 양배추샐러드, 미역국과  함께 냅니다.

 


이 여름이 가기전에, 남편이 좋아하는 콩국수 함 올려봅니다.
좋아는 하지만 자주 해주지 않는 ㅋㅋㅋ
그런데 남편보다 아이들이 더 잘 먹더군요.
고소한게 우유같은 맛이어서 그럴까요..

 

 



아이들 재워놓고 그동안 못봤던 영화들도 신랑이랑 보면서
맥주 한 캔 정도도 나눠먹고, 감자와 옥수수 찐것, 과일, 빵, 오징어 구이 등도 먹었어요.
그리 늦은 저녁이 아닌 경우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열무비빔국수와 떡볶이도 함께 먹습니다.
열무는 화뜩 익은 것으로서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물엿, 설탕, 간장, 깨소금, 식초 등등을
넣고 개인취향에 맞게 얼얼하게 비벼드시면 여름철 완전 핫한 간식이에요.
가끔 이웃들 들리시면 간단하게 해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마 내가 하지않고 먹는 식사가 맛난 주부들이겠지만 이런 음식은 정말 별미죠.
김치부침개에 베이컨을 얹거나 달걀 푼 물을 얹으면 매운 맛도 중화되면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오래 전 구입해두었던 앱솔루트 2병은 휘리릭....
이웃 언냐와 홀짜닥 마셔부렸어용...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