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가다!


 

오랫만에 짱한 햇살과 가을날씨에 접어들었다는 날씨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친정식구들과 간만에 조인하기로 했지요.
장소는 제일 만만한 능동어린이대공원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아이들 준비시키고 이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서 아이스가방에 몰아넣고
역시나 주차가 편한 예식장 뒷편에서 파킹하고 바로 앞,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 잠시 들어갑니다.

 

 


유치원과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1,2,3 층으로 육영수여사의 사진들과 차량 등이
전시 되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힘들면 여성이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지는데
그 시절 그래도 밝고 건강한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시선을 둔 부분은 높이사고 싶습니다.


 


 

저도 어릴 때, 부모님과 와서 친구들 모두 한 장씩은 가지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돌글씨
앞에서 찍은 어린이 적 사진이 있으니까요.
접니다..ㅋㅋㅋ제가 봐도 생소하네요.
우리 딸이랑 닮았는가 남편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육영재단의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데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은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축구교실도 좋아보입니다.

 


 

친정부모님과 언니가족이 돗자리를 물놀이장 근처 그늘에 딱 잡아놓으셨네요.
할아버지와 쿵짝이 잘맞는 다윤양은 야광 연두색 옷으로 커플처럼 보입니다.ㅋㅋ
아이들은 물을 보더니 인사를 하자마자 뛰어갑니다.
분수대 쪽과 물의 아래 쪽에서는 조금 놀아보았는데
위쪽도 얕으막하니 아이들이 놀기에는 수질도 괜찮고 좋군요.
화장실도 가까이에 있고 간단한 샤워장도 있습니다.
점심시간 즈음하니 많은 가족들이 모여드셨습니다.

 

 


여름이 되면 어디가 좋을까 하고 아이들을 물이 있는 장소에 틈나는 대로 데리고 가는데
아직 어리다보니 계곡이나 바다보다는 물놀이장에 많이 데리고 가는 것 같아요.
어린이대공원 물놀이장은 5,6세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구성을 보입니다.
수질을 위해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데 바닥은 돌로 되어있어서 아쿠아슈즈를 신겼습니다.
아이들은 만나면 항상 좋다고 잘 놉니다.



 

제법 혼자노는 아들과 여조카는 이 곳 저 곳을 누비는데 아직 물이 무섭기도 하고
몸동작도 느려터진 딸은 혼자 남겨지네요.
울적한 마음은 큰 조카가 또 채워줍니다.
딸을 잘 챙겨주는군요.

 


 

밖으로 나오면 아이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달달 떨기도 해서
수건으로 닦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 뒤,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제공해요.
그러면 또 기운차려서 물놀이장으로 내빼지만요.
남편분들은 나무아래 돗자리에서 약간의 낮잠을 주무셨습니다.
아직 따가운 햇살이지만 나무 그늘아래의 바람은 딱 좋고,
시선이 머무는 곳에 아이들이 있어서 함께 여유롭고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모여 게임도 하고 딸은 바지 위에 스커트를 쟁여입고 포즈~취합니다.
이럴 때는 여아같기도 한데 화장품이나 옷에 관심을 보이기도 해요.
언니가 보여준 보석가방에서 거울만 꺼내서 본인의 얼굴도 들여다보고는
제일 이쁘다고 하네요.

중국요리나 피자까지 배달되어지기도 하던데 배달의 민족이라고 우스개소리도 하면서
대신 뒷처리, 쓰레기처리를 잘 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우리 가족은 대부분을 집에서 가지고 왔는데 피자와 닭다리를 아이들이 잘 먹어줬습니다.
들기름을 넣어 볶으셨다는 친정엄마의 손주들을 위한 게살볶음밥을 다 먹습니다.
그래도 친정엄마의 밥이 제일 맛있어요. 냠냠..
포도와 과일도 씻어 잘라 담아왔고 냉커피도 타왔는데 유용하게 먹었습니다.
바그리 바그리 싸왔는데 그래도 막상 오면 다 유용하게 먹고 입고 그렇게 되는 것이
어린 아이들과의 나들이 인 것 같습니다.
 

 

 


대공원에 왔으면 빠질 수 없는...동물원구경에 나섭니다.
아이들은 맹수마을을 들여다보고 더위에 볼들이 빨갛게 되었네요.
역시나 아나콘다와 원숭이들을 볼 수 있는 건물에도 들렸고 다시 작은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에서 팔딱팔딱 더위도 잊은 채, 뛰어노는 아이들입니다.
귀여운 사막여우의 귀에 얼굴도 대어보며 사진도 찍어 달라는군요.


 


 

아이들은 집이 아닌 야외, 자연, 동식물들을 보면 참 좋아하고 자유롭게 노는 방법도 터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함께 동물에 대한 정보도 읽어보고 다른 쪽으로는 너구리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옵니다.
아이는 개를 키웠으면 하던데 물고기밥도 꽤 규칙적으로 잘 주는 것을 보면
개똥도 치울것 같긴 하지만 털 날리고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해서
초등학생 때가 되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답니다.

 

 

 

염소와 망아지들도 보았어요.
귀엽다며 가까이 가더니 아이고, 냄새~하는 다윤양입니다.ㅋㅋ
코는 제대로 냄새를 맏는가봅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동물들과 신비롭게 바라보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아이들은 동물에 대한 퀴즈와 상식을 알아보는 코너에 가서 한 참을 즐겁게
익혔어요. 글을 모르지만 그림이나 사진으로 인지하려하더군요.


 


 

아이들은 신났는데 늦더위가 무서워 벌겋게 익으신 어른들은 이제 집에 가고자 합니다.
아이들도 씻기고 쉬게 해주고도 싶구요.
이렇게 좋은 나들이 장소가 있어서 매우 행복스럽습니다.
큰 기대와 계획도 없이 무작정 만나 함께 먹고 대화도 나누며
아이들도 신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말이에요.
주차장 비용이 비싸게 느껴지는 것 말고는 보수나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아요.

전래동화마을에도 함께 갔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을 기약하며 만나면 즐거운 조카들과 빠이빠이...
친정가족들도 또 만나요..빠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