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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명절선물> 시어머님선물, 밤만주&밤양갱

 


 다가옵니다.
어김없이 명절이 오고 있는데 늦더위가 기승이기도 하네요.
우리 가족이 내려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니...참 싱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뭘 사드릴까?, 돈은 얼마나 드려야 하나? 걱정이 되면서도 맞벌이를 하지 않고 있으니
가족의 씀씀이를 항상 걱정하시는지라 가능하면 정성이 묻어나는 선물을 준비하곤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밤양갱과 밤만주입니다.

 


밤양갱은 아이들도 좋아하고 집에서 만들면 시판제품보다 덜 달고 맛도 좋아서 꼭 해보리라
했었습니다.
재료는 한천, 물, 설탕, 적 앙금, 물엿, 밤 통조림이 필요해요.
한천은 전 날 하루 물에 불려 12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체에 거르고 이물질을 제거한 한천에 설탕을 넣고 거품을 제거하면서 끓여요.
올리고당 스타일로 물기가 적어지고 끈기가 있으면서 누리끼리 해지면 된 거에요.
적앙금에 약간 식힌 한천과 설탕 끓인 물을 조금씩 배합하며 섞습니다.
잘 섞어준 뒤 다시 한 번 끓여주는데 잘 저어줘야 하는데 뻑뻑한 느낌이 주걱에 배어 나요.
물엿을 넣고 밤도 넣고 다시 한 번 끓입니다.
약간 식힌 뒤 물을 묻혀 떨어지기 쉽게 한 틀에 평평하게 골고루 밤이 퍼지도록 붓고
냉장고에서 굳힙니다.
차게 식으면 엎어서 칼로 잘라주는데 가능하면 사이즈가 맞는게 포장하면 이쁘니깐...
잘 계산하여 크기가 일정하도록 하면 좋겠죠!

 


밤만주입니다.
밤과자라고도 하죵.
황란과 연유, 다목적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백앙금이 필요해요.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는 두 세차례 체에 내려 연유와 황란과 혼합해서 주걱으로 잘 섞습니다.
10분 정도 냉장휴지 시간을 주구용.
분할을 하는데 반죽 20g, 백앙금도 20g으로 해서 준비합니다.
반죽은 금새 마르니 비닐에 동글게 성형해서 덮어둬요.
송편 빚듯이 동글게 빚다가 속에 앙금을 잘 나눠 넣어 공기가 덜 들어가게 해서 동글게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서 모양을 만들어줘요.
약간 납작스레 눌러 밤을 꼭 가운데 박습니다.
광택제가 필요한데요.
노른자 하나를 체에 내리고, 시판 커피가루를 진하게 해서 탄 뒤 둘을 섞습니다.
반죽위에 2차례 정도 발라주면 이쁘게 색이 나게 되요.
180도 정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가량 궈 주시면 됩니다.

사실 재료는 많이 없어서 손쉬울 거라고 예상되는데
양갱은 불조절을 해서 계속 졸여주고 저어줘야하며  식혀서 포장하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밤과자도 성형하고 모양내기가 있지만 오븐에 잘 굽기만 하면 되서 해볼만한 음식 선물이에요.
애들 원에 보내고 청소하고 이거 하다가 하루가 다 갔네요.
남편 퇴근한다고 밥차리라네요. ㅠ.ㅠ

 

 


추석 1주일 전, 즈음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으십니다.
일상과 생활에 바빠 항상 전화 정도만 드리는 지라, 이번에는 늦게 나마
주말 점심에 시댁식구들이 드실 점심식사를 준비 중입니다.
아무래도 자주 가지 못하고 며느리의 생신상차림도 받아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요.

메뉴선택, 장보기 등등 꽤 많은 계획을 세웠드랬죠.
날씨가 더워서 전 날 저녁때 잔준비해서 다음 날 아침부터 음식을 해야 하므로
냉동한 식품, 야채 등 거의 구입만 해 놓고 생각만 가득합니다.
5시간 이상은 차량이동 해야 하니 잘 분리하고 나눠서 실어야 되겠습니다.

나의 아이들의 큰 바다 같은 존재이시며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 주신 어머니를 떠올리면
가능하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해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재능기부 등도 있지만 내가 잘하는 것으로
상대를 기쁘게 만족시켜주고 행복해하여 드릴 수 있다면
가끔 이런 긴장감도 삶의 재미, 축복이 될 것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