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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포천> 포천아트밸리에 가다!

 

포천 아트밸리에 구경갑니다.

음메~

황소와 젖소, 노랗게 익어가는 벼와 빨간 고추 밭, 깻잎 밭을 구경하며 차를 타고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아이들은 음료수를 조금 마시고 돌문화전시관에 가서 포천 아트밸리의 조성과정과 우리가 가볼 곳의
위치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채석장이었다가 폐석산이 되었던 공간을
공연과 전시 등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랍니다.
물론 나와서 화장실에도 들리고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할 붕붕 기계차도 탑승해봤어요.

 


레몬색 이쁜 모노레일입니다.
성인 입장료는 2,000원이고, 모노레일은 왕복 4,000원입니다.
어른 셋만 해서 18,000원이었으며 아이들은 6세 미만은 무료이고 성인들이 있을 시에
어린이 2인은 모노레일도 무료라네요.
대기줄을 선 후, 15분정도 대기시간이 있다는 모노레일에 탑승해요.

시애틀의 모노레일과 비교하면서 천천히 움직이지만 재미있다고 말하며 동생이 넘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잡으라 하고 본인의 손으로 다시 잡아서 고정되게 해주네요.
참으로 멋진 오빠다운 행동이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멋지게 행동하곤 하는 것을 보면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이들만 없다면 편도로 해서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시는 것도 좋겠어요.
물론 퇴약 볕이 내리쬐는 여름은 좀 피하셔서 말이죠.


하차하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데 우리는 정면의 전시관과 야외공연장 쪽을 먼저 둘러보기로 해요.
채석장임을 느끼게 하는 지표층은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오랜 세월의 힘을 가늠하게 할 만큼
웅장합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나무쉼터도 있고 사진을 찍으면 재미있는 조각품들도 있어요.
아이들은 빨간 튤립을 잡고 있는 하얀 토끼 앞에서 사진도 찍고,
노란 신발을 신고 개의 얼굴을 한 외계인과 악수를 차례로 나눕니다.



공연장은 곧 있을 공연을 말해주듯이 장비들이 있었어요.
넓다란 잔디밭을 뛰어노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봅니다.
1층엔 향긋한 나무향이 가득한 카페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2, 3층을 둘러보고자 해요.


<들리는 그림, 보이는 음악 전>이 9월 25일까지 입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했는데 색감이 풍성한 유명 작품들로 mp3이어폰을 들으며 관람합니다.
주인공들을 따라하는 아이들이 너무 천진 난만해보이고 귀여웠습니다.
집에 있는 탄탄테마갤러리를 보면서 다시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져 봐야겠습니다.
발레를 해본 적이 있다는 여조카는 발레리나의 우아한 포즈가 아닌 우스꽝스러운 엉덩이를 쏘옥 뺀
포즈를 보여주네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며 뛰어다니고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전시관이었습니다.
고흐의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들이 바로 뛰어가게 할 만큼의 힘이 있더군요.
그 아름다운 색의 흐름을 느끼며 따라다녔습니다.


3층에서는 나도 화가갤러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초록, 노랑, 분홍색 종이에 크레파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려서 테이프로 벽면에
붙이면 됩니다.
아이들은 모두 열심히 그렸고, 포천가족여행에 대한 그림을 남겼답니다.
아이들이 참여해서 뭔가를 남기고 간다는 취지는 좋지만 준비물을 완벽하게 해주신다면 좋겠죠!


천주호로 가보기로 해요.
하늘도 맑고 바람도 좋고 나들이 나오기엔 최상의 날씨네요.
땀을 조금씩 흘렸지만 아이들은 씩씩하게 걸어갔다가 아름다운 천주호의 나무계단을 내려갑니다.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인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되서 형성되었다는데
수심도 깊어 보이고 다양한 맑은 물에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있데요.
짙은 녹색에 커다란 물고기도 보이고 잘잘한 물고기도 보이던데 중국의 인공호수 같은 느낌으로
아름답고 멋집니다.



웅장한 돌조각품과 사진도 찍어보았는데 화강암 같아 보이네요.
친정 엄마는 모노레일 탑승장에서 앉아 계시라하고 돌계단인 곳을 내려와
조각공원에 다녀오려해요.
가는 길에 보니 꽤 높은 지대라는 것을 느낄 수 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올 때는 몰랐는데 말이죠.
아이들도 이렇게 높이 올라왔다는 것이 놀라운가 봅니다.


넓다란 잔디밭에 아이들은 전시물을 따라 뛰어다녔는데 기분 좋아지는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채석장에 대한 주제의 작품, 약속이라는 주제, 의자조형물을 차례로 돌며 빠르게 전진합니다.

 


그들의  뜻모를 전진에는 행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놀이터가 있었어요.ㅋㅋ
신나게 알아서 돌며 놀던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오만가지 생각이나 걱정이 사라진다는 남편의 말씀이 있으셨는데
해맑은 웃음소리가 기분을 좋게 해주긴 하네요.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소리만큼은 오래 지켜주고 싶습니다.


전망대에서 소공연장까지 이어진 돌음 계단은 수직으로 멋스럽고도 무섭게 보여 가보지 않았어요.
자연미를 해치지 않고 응용해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난 장소라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공연과 체험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어서
아트 밸리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장소네요.
생각보다 훨씬 좋은 나들이 장소입니다.

코스모스와 잠자리를 보니 가을이 왔음을 느낍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아름다운 이 가을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느껴보고 싶네요.
신나게 돌아다녀야 되겠습니다.


양이틀간 가족들 챙기시느라 본인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신 어머님의 사진입니다.
거의 안 찍으시려고 하시는데 남는게 사진이라며 한 장 정도는 남기라는 딸의 성화에
최근엔 한 장 정도는 남기시네요.
딸의 펜션 오전 산책, 손녀의 낮잠으로 조각공원관람까지 포기하신 내 어머니..
죄송스러운 마음에 다음번엔 꼬옥 먼저 챙겨드리도록 노력할께요.


* 포천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http://www.artvalley.or.kr/art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