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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과 아인스월드가 있습니다.
전에도 방문해본 적이 있지만 아이들과 가보기에 좋아 다시 들려보았어요.
주차를 하고 유모차로 이동하는데 엘리베이터로 가야하는 길을 남편은 잘 기억하고 있더군요.
건물 앞 빨간 컨테이너에는 19금 만화에 대한 전시가 있어 엄마만 들어갔다가 나왔어요.
예전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창작물들과 연혁도 화려한 작가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고등학교 이후 만화를 접할 일이 거의 없어진 터라 새롭게 느껴집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뮤지엄만화규장각으로도 불리는데
부천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에 있었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이 결합한 공간이랍니다.
입장마감이 5시인지라 강스가족은 1층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항상 새로운 볼거리가 많으며 만화와 관련된 체험이 많아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박물관이에요.
아이들은 만화캐릭터들을 보면서 집중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살아움직이는 영상물의 색채감이나 빠른 동작성은 아이들에게 쉽게 어필되는 모양에요.


조금 시큰둥해하는 캐릭터, 뽀로로와 코코몽, 치로와 친구들을 보고 좋아하는 딸을 보니
연령에 따른 호감도의 차이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실물을 만난 듯 만져보고 사진도 찍어달라하니 딸은 모든 것을 많이 받아들이고
느끼고 배우려 하는 개월이구나!하는 점을 느끼게도 되구요.
아직은 표현하고 떼부려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많이 취하는 스타일이라
엄마는 화내지않고 일단 말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를 유도하고 많이 들어주려 노력하는
계기가 된 나들이였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부부에게도 아이들의 연령대나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부분을 살펴보고
부모로서의 태도도 생각해보고 어릴 때 느낀 부분을 새롭게 느껴보는 재미를 이제 느낍니다.


고등학생 때 돌려보던 만화잡지에 메인 작가였던 박희정님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반가웠어요.
몽환적이면서도 날아갈 듯 여린 몸의 주인공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는데
그동안 잊고 지냈던 멋진 스토리와 캐릭터의 만화들은 계속 발간되고 있네요.
호텔 아프리카라든지 그때는 잘 접할 수 없는 외국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외국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새로운 현실을 접하게 해주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잘생기고 매너좋고 해서 환상도 심어주었지만요..ㅋㅋ


세계로 진출한 한국만화, 프리스트에 대한 내용도 있답니다.
이러한 만화를 그린 형민우라는 작가가 있고 미국에서 영화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남편에게 들은
현실세계와 또 다르게 동떨어져 살고있는데 작가의 필치와 스토리를 잠시나마
엿보고 엿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조금 으시시한 스타일의 피겨까지 전시되어 있었는데 예전부터 만화가들의 훌륭한 실력을 이미
인지하고 있던지라 드디어 때가 도래하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케이팝과 더불어 해외시장에도 쭉쭉 뻗어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싶습니다.


화장실에는 처음 가본 것 같은데 무척 재밌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능하고 아이들을 위한 변기와 세면대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만화디지털상자속으로 들어가보면 최근에 떠오르는 만화가들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 있어요.
2009년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음악과 만화의 시너지효과를 담았다고 급칭찬이
자자했던 모베러블루스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재수라는 작가인데..ㅋㅋ실명인지...이미지 컷에는 현실세계에서 공감각적 세계로 이어지는 듯한
그림이 있어서 무척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짧은 이미지컷으로는 만화의 내용이나 줄거리를 알 수는 없었지만 한 번 시간나면
읽어보고 싶은 느낌은 강했습니다.


엄마가 돌아보고 있을 때 앞자리에 앉아서 빼꼼을 보고 있던 남매가 환호성을 질러가보니
눈보리 캐릭터의 인형이 놀아주고 있네요.ㅋㅋ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 우리 아이들이 눈에 띄였나봐요.
동생에게도 안주던 감자과자도 하나 주고 아주 웃겼습니다.
앞으로는 영화관도 있는데 지금은 스머프가 상영되고 있었어요.


남편은 매점앞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계셨습니다.
차량에서 눈좀 붙이라하고 남매와 엄마는 외부로 나왔어요.
새들도 쫒아보고 캐릭터가 이곳 저곳에 숨어있어 찾아보는 놀이도 해봅니다.


바로 옆 경기전통문화학교가 개방되어있어 들어가봅니다.
무형문화재 선생님들께서 일반인과정으로 다양한 과정을 강의해주시는게 부럽네요http://www.biasadmin.go.kr


소담스럽게 피어나 한옥을 더욱 빛내주고 있는 식물들도 사진에 담아봤어요.
자꾸 나이가 차오를 수록 예전 한옥이나 시골모습 등이 그리워지는게 신기합니다.
제기차기에 열올리고 있는 남매를 불러다가 엄마욕심의 사진도 찍어보구요.



몇 번 노력하더니 제기차기에 성공하여 아들은 계속 신나게 제기차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딸은굴렁쇠막대기를 가져다가 썰매타는 시늉이라고 하고 있네요.
사람들과 아이들이 편한 마음으로 들어와 둘러보고 한옥체험, 민속체험을 가능하게 해두고
계신 점이 넉넉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과 나오다가 들린 화장실도 깨끗했으며 전통조리 수업을 하는 작은 부분이 보였는데
마당쪽으로 육포로 보이는 고기를 말리고 계셨어요.
아이들에게 절대 손대면 안된다고 일른 뒤, 가까이서 보게 하였는데 쉽게 구입해서 먹는 육포가
이렇게 말린 것이라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 했어요.
엄마도 전통요리문화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제 슬슬 아빠를 찾기도 하는 남매들을 데리고 주차장쪽으로 이동합니다.
재미있는 동상오빠와 함께 사진도 찍구요.
신난 김에 개다리춤도 한 번 춰봅니다.이제 슬슬 잘추기 시작하거든요.
개다리춤도 일정연령이 되고 다리의 기운이 생겨야만 출수있는 춤이라고 해서
가끔 시간이 되면 시켜보곤해요.
아이들은 그저 좋을 뿐이네요~~


한 시간 정도 주무셨으니 이제 운전하셔도 되시겠죠?
아빠의 자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들은 표정따라하기에 도전했어요.

남편은 아이들 웃음소리에 깨더니 한 15분 잔거 아니냐며 빨리왔다고 나무랍니다.
여보세요. 한 시간 이상 주무셨어요.
마누라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셔야..아하 그렇구나 인지하시겠죠. 우하하하..
볼거리 많고 즐거웠던 부천 나들이 오늘은 여기서 총총총 합니다.
집으로 고고씽...이제는 우리가 잘 차례입니당~~~~~~~~


*부천만화박물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번지
 
http://www.komacon.kr/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