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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59개월의 아들

 

그림으로 자신의 느낌을 세세하게 표현하는 아들입니다.
오랜 물밑 작업을 머리속에서 구상했는지 나날이 늘어가는 표현력이 놀라울 따름에요.
그래서 한글, 그림그리기, 퍼즐 등 잘한다, 못한다 평가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불필요한 것임을 느끼곤 합니다.
아이들은 어느샌가 훌쩍 몸도 마음도 성장하니까요.
어른들보다 옷 색깔,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더 잘 기억해내고 표현해내는 것을 보면
그 상상력과 기억력이 부럽기도 하답니다.
어릴 때는 그래서 기억력을 아이큐로 이야기되는가 봅니다.
스스로 숙제도 잘하고 있고 엄마말도 잘 듣는 편인데,
말꼬리를 잡는다던지 하지말라는 행동을 할 때도 물론 있지요!
주변에서도 아이들이 그러함을 볼 수 있는데 미운 7살..반항의 시기가 도래하는 것 같습니다.

월~금요일까지 원에 잘 다니고 있고 원을 마치면 합기도장에 갔다가 돌아옵니다
항상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시는 관장님과 함께 돌아오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1년넘게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셔서 믿음이 갑니다.
원에서는 이번엔 의사도 되고 환자도 되어보는 병원놀이를 하였던 모양인데
재밌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소개하는 날도 있었는데 선생님과 알아서 해적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나봐요. 알아서 하라며 집에서는 원에서 보내주신 문장교육도 못했는데
짧지만 나가서 발표도 잘했다고 하니 다행이지요.

3달 가까이 불러 제꼈던 씨매스는 한 달만 다니고 마무리시켰어요.
날도 쌀쌀해지니 이마트 문화수업을 다시 알아보아야겠어요.



엄마는 아들의 성격의 소극성, 처음 뭔가를 접하면 수줍어 하는 점이 가득해서 성격이라는
것이 변하기는 힘들구나 싶었는데 주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시네요.
물론 성인들도 친해지면 다른 성격도 나오는 것처럼 원의 아이들과는 매우 친밀하다 못해
남자아이들처럼 공격적으로 놀기도 하는가본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동네친구와는 이제 손잡고 대화하며 뛰어다닐 정도로 친해졌어요.
성별은 여아들이 많은데 요즘 아이들은 여아들도 남아 못지않게 엄청 활동적이어서
이곳 저곳 뛰어내리고 오르고 함께 못할 것이 없답니다.
그래도 아들은 그들에 비해 뛰고 자전거 타고 뭔가를 하는 동작성은 조금 떨어진다고 봐요.

친구들에게 사탕 등 먹을 것을 받아오거나 원에서 칭찬 스티커를 채웠다며 선물을
받아와서 딸과 나눠 먹기도 하고 함께 놀기도 합니다.
여전히 싸우고 일러바치며 자기에 대한 항변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해 놀아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하나, 둘에 대한 장단점 안에서 감정을 혼동하기도 하는 엄마이지만
부족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며 동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아들을 보면 역시 나이는 헛 먹지 않는다는 것에 웃음이 나와요.
이제 곧 생일을 맞이하며 자신의 생일이 있는 달은 몇 밤을 자야 하냐고 물으며
트렌스 포머 케잌은 어떠냐며 엄마의 의중을 떠보는 아들에게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고 어떤 생각으로 지내는지를 잘 물어봐야겠어요.

그래도 남편의 말에 따라 엄마에게 커다란 세상에 대한 통찰력과 의문을 부여한
큰아들이니 잘못에 대한 매서운 지적보다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봐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