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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강원, 평창> 1박2일 <삼양목장>

 

 평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강원도 여행은 자주 가게 되지 않는 지역인데 남편의 권유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개최된다니 어떤 지역인지 떠나봅니다.


횡성휴게소에 들려 육회비빔밥도 먹어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도 이용해보았어요.
평일이라서 역시 여유로웠으며 휴게소 가까이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도 보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보았던 아름다운 하늘과 알록달록 단풍들은 점차 어둑 어둑해지며
조용히 내려앉더니,
아이들이 엄청 기대하며 온 삼양 목장에 와서는 빗방울까지 보입니다.
넓고 볼거리가 많다 하여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왔는데
포장도로를 지나 입구까지 500미터 정도는 비포장도로가 있어서 달달거리며 와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멀미를 하지만 엄마도 조금 힘들어서 연령대가 어린 아이들과 오시기엔
준비를 좀 하시고 오셔야 되겠어용. 물티슈라든지..아이들 여벌 옷 등요!
그래도 역시 아름다운 자연미가 가득한 무공해지역인 만큼 공기도 좋고
아이들의 기분도 엄청 날아갈 듯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아이들의 옷을 더 입히고 챙겨 입장권을 끊고 올라갑니다.


 

 

딸은 흐린 날씨인데도 핑크색 선글라스를 올라가는 버스안에서까지 착용하시고
오빠와 안내도를 봅니다.
가위바위보도 하자며 떠들기도 해서 약간만 하고 주변의식차 조용히 시켰답니다.
가족, 친구, 연인으로 보이시는 분들이신지라 약간의 번잡스러움과 대화는 큰 실례가
아니며 버스에서도 약간의 장소설명을 곁들여 주십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는데 가을동화, 베토벤 바이러스 등과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의 명소였네요.

20분가량 주황색 삼양 목장 전용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엄청 가파르게 느껴지고
안개까지 자욱해서 엄마는 얼른 안전벨트를 매고 아빠의 손을 잡습니다만,
아이들은 이쪽에 젖소, 저쪽에 양떼를 보는 재미에 무서운지도 모르고 환호까지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했지요.
날짜가 맞지 않아 봉평장을 못봄을 아쉬워만 했었는데...
싱그러운 녹색의 초지는 커녕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안개도 자욱하고 빗방울도 내려요.
차량은 논스톱으로 달려 동해전망대에서 내려 주시고 10분 후,
다시 차량에 탑승하던지 걸어 내려가심을 선택하게 하시는데 우리 가족은 고냥 올라탔어요.

부부는 오기 전에 날씨도 분명히 확인했거늘 아이들에게 조금 미안하였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날개 쭉지 정도는 어렴훗하게 보여 앞쪽까지 다녀왔네요.

두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30분가량 걸어서 목장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기로 합니다.
4군데 하차, 승차 지점이 있는데 목가적인 풍경과 평온한 마음을 느끼시기에 좋은
슬슬 걸어 내려오기를 추천합니다. <운행기간: 5월~11월>

생각보다 날씨만 흐릴 뿐, 빗방울도 바람도 많지 않았어요.

열심히 목초를 뜯어먹고 오줌도 싸고 커다란 눈망울을 들이대며 사람을 겁내지 않는
젖소와 한우를 보니 육질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네요.


 

황토길과 내리막, 오르막이 번갈아 있는 삼양 목장은 안개가 자욱한 날씨에도
나름의 운치는 가득합니다.
부자간은 손을 잡고 먼저 저만치 사라지고 모녀간이 남았습니다.


넘어지면 다칠 수도 있고 해서 종종거리며 따라붙었는데 안아라, 업어라 하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서 내려가는 딸이 많은 성장을 하였구나 함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한 20분가량을 내려가 양방복지에 다다랐어요.



멀지 않은 앞 쪽으로는 타조사육지도 보입니다.
커다란 타조알도 구경할 수 있으며 귀여운 소모양 우체통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딸은 풀을 뜯어 다가 우체통 소에게도 아~하고 먹여봅니다.


 

남편은 날씨만 좋았다면 하고 아쉬움을 토로하셨지만
이런 날씨도 여유롭고 아름다워서 좋았다고 이야기해요.
사실 유명한 장소에는 관광객도 많아서 여유로움이 아쉽기도 한 우리나라 여행지에서
여유로움을 느끼며 자연미를 찾는다는 것 또한 접하게 힘든 기쁨이니까요.
걸어 내려오는 길도 참 좋습니다.
양떼와 오리도 만나보고 콸콸 소리도 명쾌하게 내려가는 맑은 계곡물도 만나봅니다.



 


원했던 양과 젖소, 타조를 보고 토끼까지 보더니 아이들은 이제 슬슬 지쳐갑니다.
청연원이라는 휴식공원에 들러 오래된 나무들과 조경도 보며
앉아서 약간 쉬어 봅니다.



셔틀버스승강장의 앞쪽으로 목장쉼터와 마트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핫바와 컵라면을 신나게 먹었어요.
넓고 깨끗한 편이며 벽 쪽으로 오래된 과자 별뽀빠이와 짱구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액자가 있습니다.
최근 잘 팔린다는 나가사끼 짬뽕과 육개장을 먹었는데 뜨끈한 국물이 너무 좋네요.
바로 옆 매점에는 삼양라면 20개 한 박스를 만원에 팔고 계십니다.
역시 우리도 한 박스 사구요. 아이들도 먹고 싶은 과자를 구입했답니다.
귀여운 삼양라면 쿠션과  삼양목장 무릎 담요는 귀엽고 앙증맞아요.
어둑해지는 6시 즈음에 폐점하시는 것 같은데 계산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셔서
감사하였습니다.



* 대관령 삼양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2리 산 1-107



 


아빠와 오빠는 벌써 차량에 앉아 계셨어요.
어둑해지는데 조심조심 숙소로 이동해야겠습니다.
평창 코업 스위트하우스입니다.
측면으로 다하누 봉평본점이 있어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펄펄 날라다니더니 예민한 우리 딸은 자느라고 못 일어나십니다.
남편은 제비추리와 안심을 골라 오셨는데 육질이 정말 끝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