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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2011 할로윈데이 즐기기


 

 


할로윈데이에요.
아들은 아침식사를 하고 늦지않게 원으로 갔습니다.
엄마는 준비시킬 것을 깜빡 할 뻔해서 우리 아들만 평상복으로 갈뻔 했네요.
그랬으면 엄청 쓸쓸했겠어요.ㅋㅋ
얼굴에 스티커도 붙여주고 손에 뭔가를 쥐어주고 싶었지만 우리 아들은 여전히 튀는 것은
싫어하면서 모자도 쓰지않고 가더니 사진에서는 모자를 쓰고 있네요.

 

 


엄마는 작년에 집으로의 방문을 하였던지라,
이번에는 하지 않습니다만,,
같은 아파트의 엄마께서 하신다길래 쭐래 쭐래 구경하러 나가봅니다.
아이들에게 사탕도 약간은 나눠주고 모자도 쓰고 복장은 나름대로 갖췄습니다.ㅋㅋ
엄마를 본 아들도 좋아하고, 몇 번 봐서 뒷태만 봐도 누구엄마인지 아는 친구들은
"알렉스 엄마다!"하면서 아는 척을 합니다.
그래..엄마다...

 

 


1차로 다른 아파트의 조이네집에서 사탕을 받아온 아이들은 2차 이 곳에서 다른 엄마께 역시
사탕을 받습니다.
자신의 박쥐가방을 연신 들여다보며 즐거운 눈치에요.
아이들도 작년보다 더욱 화사해지고 개성들이 강한 복장들로 나타났군요.
귀엽기 그지없어요.
선생님들께서도 멋진 복장으로 나타나셔서 아이들의 흥을 돋궈주십니다.

 

 

 


파란 근육맨의 복장을 한 친구 조이와 연신 히히낙낙해요.
그리고 어쩌고 저쩌고 만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워하였습니다.
즐거운 이 아이들을 어쩌란 말입니까...
아이들은 사탕바구니를 두둑하게 하고서는 유유히 날씨도 좋으니 원까지 걸어갑니다.

 

 


미역국에 계란찜으로 저녁밥을 이르게 먹고 나가봅니다.
아파트의 아주머니들께서 저녁 7시 경에 사탕을 간단하게 나눠주신다고 했거든요.
원에서 받아온 사탕을 식탁에 나열해서 딸과 먹던 아들은 또 받으러 가자하니
신이나서 나섭니다.
뭔지는 몰라도 좋다고 따라 나섰어요.

 

 

 


생각보다 많은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나오셨어요.
다들 할로윈 의상을 갖춰입고 나왔는데 우리집 아이들만 내복에 점퍼를 입고 나왔네요.
ㅋㅋㅋ
다시 들어가서 의상을 가져올까도 싶었지만 사탕을 받고 이 시간을 즐기는 편이 나을 듯
해서 고냥 내복을 보입니다.
하원하는 아이들을 받으신 어머님 2분들의 생각이셨다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어머님들의 호응이 있다니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어머님들을 움직이게 하는가 봅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내고 인사없이 지나갔던 분들도 많으셨는데
이번을 계기로 먼저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금방 만드신 김치를 곧 잘 나눠주시는 알리샤 할머님도 ...ㅋㅋ
아이들도 무를 얹어 미역국에 잘 먹었어요.
털털하시고 소박하신 성격에 어머님연세이신데도 불구하고
참 담백하셔서 마주하시기 좋으신 분이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많은 조건들이 있습니다만..
역시 정스러운 분위기가 많은 것을 덮는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부족스럽고 못마땅한 지역이라며 전에 살던 지역과 비교하며
이사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말씀이 맞는가봅니다.

때를 맞춰 퇴근하시고 돌아오시는 남편도 함께 장면을 보았는데요.
계획되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마냥 좋으셨나봐요.
우리나라에 맞는 할로윈데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응용하고
아이들이 좋아했던 할로윈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