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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6세 아들의 생일날!

 

 몇 밤을 자면 생일이 되냐며 10월 말부터 기다려온 아들 본인의 생일 날 입니다.
전 날밤, 이마트 장난감 매장에 가서 업그레이드 된 메탈 베이 블레이드 4D 팽이만
덜렁 사가지고 오더니 아침에 컨디션이 난조이네요.
그래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부시럭대며 새벽녁에 잠든 신랑 덕분에 챙길 것들이 걱정인 엄마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짐이라도 싸두자 싶어 번쩍 인났어요.
작년에는 엄마표 먹거리를 준비하였는데 이번에는 간략하게 구입할 것들을 구입하고
케이크도 주문해서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구입해두었던 음료수와 소시지, 쿠키, 초콜릿을 식탁에 가지런히 꺼내두었어요.
계란과 우유, 와플믹스를 섞어서 달콤하고 향기로운 버터를 발라 와플을 몇 장 구웠고
제철인 고구마에 부침가루를 묻혀 지져낸 것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간략한 준비거리들을 가방에 담고 잠을 청해봅니다.
잠시 잔 것 같은데 해는 중천이고 날씨는 쌀쌀한 겨울 날 같습니다.
아이들을 춥지 않게 챙겨 입히고 차량을 이용해서 원으로 보냈습니다.

 

 

점심시간 전에 열리는 생일파티는 즐거웠다고 합니다.
컨디션도 완전 좋아보이는 사진들을 보니 다행스럽군요.
역시 아직도 아동에 해당되는 개월 수 이다보니 아침과 밤에 확실히 건강이 좋지않을 때
힘이 없고 낮에는 거의 쌩쌩하니까요.
오늘은 본인의 생일이니 얼마나 쌩쌩하셨을지 가늠이 됩니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케잌도 먹고 좋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가능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케이크를 생일마다 준비하려고 하는데요.
배송이나 제작일 등 선택하고 스타일 등을 이야기하는 일도 몇 일 소요되는 것이라서
까다롭기도 하답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개인사가 많은지라~
역시 주문하였답니다.
파워레인저 시리즈 중에 하나는 작년에 제작했고
좋아하는 메탈베이 블레이드, 포켓몬 캐릭터를 하려니 케이크 디자인도 힘들었는데
홈베이킹 카페에서 지역쿠킹센터로 알게된 곳입니다.
원에서도 가까워서 엄마가 배송하기도 좋았으며 친절하셔서 좋았는데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도 완전 훌륭한 케이크입니다.
이쁠 것 같아서 앵그리버드의 주인공으로 낙찰했는데 인기좋았다네요.
생각치못한 자를 때,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는...ㅡ,.ㅡ
섬세한 부분을 눈여겨 보기도 하는데 꼬리, 머리장식, 이름과 나이까지 디테일해서
무척이나 좋았어요. 제가 만든 것보다 훠얼씬..완전 이쁘게 만드셨네요.
감사합니다.

*케이크제이
http://blog.naver.com/jasmin1715

 

 

친구들은 모두 환한 표정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알록달록한 포장지에 싸인 선물들과 
각자 멋진 그림을 그려서 생일축하 카드로 만들어 보내줬어요.
준비기간이 필요한 부분들이라서 참 감사합니다.

 

 

기분 좋음으로 잘 지냈겠지만 저녁시간에는 어떨지몰라 서둘러 하원해서 병원에 들렸어요.
가벼운 감기증상이라해서 다행스럽습니다.
가능하면 일찍 오시겠다는 남편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남매를 또 다시 설레이게 해주셨어요.
먼저 저녁을 먹고 배부른 남매였지만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조금 떠먹어봅니다.
평소에도 잘먹는 미역국에 아들이 좋아하는 잡채, 엄마가 알짜로 다져서 동글동글 만든
고기패트, 달걀찜과 과일 정도로 저녁식사를 마칩니다.

아이들의 생일을 거하게 무리해서 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와 가족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아이의 환한 표정을 볼 수 있는 기쁨을 서로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노력하고 계획해주는 것은 좋다는 입장이에요.
스스로 극성엄마는 아니고 싶으나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하고
개성있게 축하해주고자 하는 엄마임을 스스로 인정해봅니다.
남편에게도 어떤가 운을 띄워보니 같은 기준에서 좀 더 나은 것을 찾는 것에는
아이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좋다고 동의하시네요.
서로 닮아가는 것인지 비슷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사랑하고 그래서 얻어진 구체적인 결과물인 아이들에게 좋은 것들과 느낌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우리 아들의 기다리고 고대하던 생일을 어쩌면 조금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친구들과 기분좋게 보낼 수 있었다니 다행스럽네요.
엄마대신 케이크를 만들어 주신 케이크제이와
월요일부터 분주하게 준비하셨을 원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봐요.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생일만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