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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문정> 로데오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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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3일째 있다가 생활하는 집으로 컴백하기로 하였어요.
짐이 있는 관계로 어머니께서 또 따라나서주셨지요.
죄송하기도 하고 신랑을 문정동 쪽에서 만났습니다.
문정동에 들리면 자주 가는 한정식 집으로 어머니와 남편과 아이와 저녁을 먹었드랬죠.
오늘도 변함없이 고사리나물을 줄기차게 먹어대는 아들을 보자니,
먹성 하나는 정말 잘 길들여졌다 싶습니다.
며칠있으면서 잘먹어서 통통해진것도 같구요.
항상 집에서 본인이 해먹는 밥인지라 나가서 먹는 밥..남이 해준 밥은 참으로 맛납니다.


기분좋게 누룽지까지 긁어먹고..자주 가는 엘지패션 아울렛으로 향했어요.
3층엔 프라이스오프매장이 있어서 신랑의 옷이나 닥스용품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거든요.
신랑은 기본적인 옷을 꾀 잘 고르는 편입니다.
오늘도 장모님의 티셔츠와 겉옷을 골라주었는데..너무 잘 골랐더군요.
어머님은 겉옷만 구입을 하셧고, 형부의 티셔츠도 한 장 골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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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정도면 대부분의 매장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두 개만 골라들고 계산대에 섰어요.
연세가 40세 정도 되보이시는 아저씨와 젊은 여직원이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앞으로 계산된 옷을 환불하고 다시 두어벌을 구입한 모녀간이 카드를 다시 환불하고 다시 계산함을 반복하더군요. 한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넓은 매장에 계산대가 한 대 라는 것도 불만이었지만,
계산대가 한 대 입니까? 라는 질문에 네 하고는 앞에  모녀손님이 먼저 오셨으니 기다리세요..하더군요.
서로 옥신각신 하시더라구요.
카드로 계산을 하고는 나서는데 에스컬레이터쪽으로 경보음이 울렸어요.
순간 큰 짐을 메고 계셨던 엄마께 온 시선이 쏠렸지요.
여직원은 급히 와서 전자부착을 떼지 않았다며 후다닥 띠어주더라고요.
종이봉투값 100원도 지불했는데 정신없으신지 넣어주지도 않으셔서 제가 달라고 했거든요.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서비스부분에서 불만이 생기곤 합니다.


갑자기 아주 오랫만에 실수를 하고서도 훈훈함을 느꼈던 에버랜드의 식당직원이 생각나네요.

매우 많은 방문인원에 힘들만도 할텐데 반찬을 떨어뜨리자 후다닥 치우며 미안하다는 말에
괜찮다고 밝게 웃으셨던 남자직원요.
파트타임직원인듯 싶었는데 그 젊은 직원의 미소가 떠오르면서 그 분은 어디엘 가셔도
참 성실한 사람으로 보여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내게도 직장생활의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어떠한 사람으로 비쳐졌을까? 자문하게 되는군요.
친절해주세요. 저희도 미소로 감사를 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