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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가다!



 9월, 어린이 전용박물관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오픈한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가봐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날씨가 조금 풀리기도 하여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설이 잘 되어있어 관람객이 많다는 소문을 들어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갔어요.
이틀 전인데도 대부분의 시간대가 매진이어서 오후 5시에 예약을 하였답니다.

집에서 늦잠을 자고 점심까지 두둑하게 먹고
쌀쌀한 기온으로 미뤄둔 창틀청소 등을 남편과 하고서 슬슬 나서봅니다.


어딘가 했더니 경기도박물관 내에 있네요.
관람객 수를 말해주 듯 만차라서 여유로운 백남준 아트센터 쪽 주차장에 파킹하고
슬슬 걸어가봅니다.
해질 녁에 입장하기 전, 건물모습과 밤이 된 퇴장 때의 건물모습입니다.
참 이쁘게 햇살이 잘 들게 지어 놓으셨어요.
외관에 타일로 동요가사를 옮겨놓은 것이 인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경기도민은 50% 할인이 되어서 어른 2000원, 아이도 2000원입니다.
36개월 미만은 무료인데 의료보험증처럼 확인가능한 증빙서류를 지참하셔야 하며
인터넷 예약시에도 인원수에는 포함하셔야 합니다.


입장을 하면 오른쪽 벽면으로 앙상블이라는 멋진 작품이 보입니다.
커다란 규모도 놀랍지만 다양성 있는 공의 움직임에 시선을 이동하게 되어 어린이고 어른이고
고개를 들어 한 참 쳐다보게 하는 작품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들과 작품들이 곳 곳에 있어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그림들이 타일에 그려져 있어 좋습니다.
1층부터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1층은 2가지 주제의 큰 놀이터로 구성되어있는데
먼저 만2세~4세까지 이용가능한 자연놀이터 모습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의자에 앉거나 수유실이 중간에 있어 유아들과도 입장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심이 좋아보여요.
자연놀이터는 장난감이긴 하지만 배추와 당근 등을 심고 빼고 물도 줘볼 수 있도록
꾸며놓고 농장체험도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젖소의 우유도 짜보고 그림 속의 버튼을 누르면 동물의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딸보다 더 어린 유아들이 신발을 벗고 놀수있는 매트도 있어요.
말랑한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서 박스에 담아도 보았는데
세 그루나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모두 다 따고 만세를 외쳤습니다.


자연놀이터의 앞 쪽으로는 기차가 되어보는 부분도 있어요.
맘에 드는 파란 기차가 되어 기찻길을 씩씩하게 돌아보았고
망원경처럼 생긴 부분에는 무엇이 보이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아주 적극적이고 참여도 잘해서 그녀에게 맞는 체험과 경험들을 위해
준비해야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반딧불이가 환한 빛을 내뿜는 커다란 나무 속에도 들어가보고
연못을 개구리처럼 뛰면서 다양한 소리도 내어보게 합니다.


자연놀이터의 왼편으로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방차, 경찰차, 버스의 공간으로
만들어 놓으셔서 운전도 해보고 제복도 입어보며 아이들이 놀 수 있습니다.
좋아했으며 부직포 만든 지도로 불난 곳에 가서 불도 꺼봤어요.
아들은 어째 몸이 안풀렸는가 봅니다.


또 다른 놀이터구성 튼튼 놀이터입니다.
건강한 체력과 영양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는 공간이라는데
신발을 벗고 암벽타기만 하고 종료 전에 자이언트 시소 등을 약간 이용해 보았네요.


공간의 양쪽으로는 복도가 있습니다.
왼쪽의 복도에는 귀여운 의자들이 있었는데 저울의자, 도라에몽의자, 비뚤어진 의자 등이
있어서 새로운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화장실도 이용해본 뒤 나와서 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담긴 부분을 클릭해보았어요.
화면으로 골기퍼가 되어보는 장소도 있고 유아이용코너 야구공을 던져보는 부분도 있는데
인기만점이라서 한 참 기다려야합니다.
물론 퇴실직전에 잠시 이용해보았는데 잠깐 동안인데도 땀이 뻘뻘~ 납니다.


오른쪽 복도도 함께 소개해보겠습니다.
층계가 있는 공간의 위쪽 부분으로는 흩날리듯 올라가는 풍선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꿈의 여행이라는 작가의 작품이었는데요.

다양한 정크아트들도 보이는데 아이들의 침대, 의자, 장난감 등을 이용해서 알록달록
재미가 묻어나게 만들어 놓으셔서 금새라도 이용해보고픈 느낌이었답니다.
이런 악기 어때?라는 특별기획전과 도서관은 6시에 모두 마감되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화장실, 사물함, 유모차 등을 준비해두신
모습과 친절한 직원들은 보기 좋았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봐요.
벽면으로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데 땅콩버터의 16일간의 여행기라는
작품이 재미있어서 좋은데 화면으로는 길어서 사진에 못담았네요.
세 가지 테마로 되어있는데 한강과 물에 먼저 들어서봅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에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로 등대 미끄럼틀과 재미있는 코너들도
보여요.
한강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에 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느껴보는 공간입니다.


삼성어린이박물관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신나게 물줄기를 따라다니며
체험해보고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잘 해볼 수 있도록 번쩍 안아서 가까이에 대어주시는 남편을 보자니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것처럼 기분이 좋군요.
항상 아이들이 즐겁게 뭔가에 동참하고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편이
새삼 듬직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라는 공간입니다.
조금은 무서울 수도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빗나가네요.
아이들은 우리 몸속의 내장, 뼈, 감각기관을 살펴보며 즐거워했습니다.
먹고 소화가 되는 구조도 약간 설명해주고 숨을 쉬면 올라가고 내려가는 횡격막 구조도
이렇게 커다란 모형으로 보여주니 재미있게 이해하네요.
건축작업장도 있는데 아이들이 많아서 이용하지 않았어요.


3층입니다.
동화 속 보물찾기에서 전래동화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이에요.
토끼와 거북이, 도깨비, 해와 달이 된 남매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공간들이 가득합니다.
슬금슬금 박을 타서 금은보화도 만져보고, 파란망토를 입고 도깨비가 되어 화면에도
등장해봅니다.


공간구성을 재미있게 잘해두셔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전래동화에서 느껴보는 재미를
익살스럽게 참여해볼 수 있게 해두셨네요.
미니시어터에서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손인형 하나를 데리고 들어가 거울 앞에서 좋아하며 나오질 않았어요.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코너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이해와 더불어 다른 나라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어요.
각 나라에 특징스러운 방에 들어가 돌아보고 화면으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답니다.
음식점 코너로 가서 엄마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낼름 계산하고 돈까지 받아챙기는 연기도 하였지만요.
이 곳에서 너무 좋아하며 나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장바구니에 과일과 야채모형들을 가득 안고
나오는 바람에 스리슬쩍 엄마가 다시 가져다 놓았지요.


아이들은 뭔가를 먹고 다시 재입장 하기를 바래서 가까이 있는 피노키오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간단하게 돈가스와 피자를 먹었는데 이 곳 에서도 남매는 신이 나서 억제가 안되는군요.
감자튀김과 음료수까지 주문해서 냠냠먹고 물도 마시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두 시간 안되게 놀았는데도 늦게 온지라 밖은 어둑어둑 합니다만,
아이들은 아이들이 관심있어하고 즐거운 색채와 놀이로 가득한 이 곳이 맘에 드는가 봅니다.


카페와 함께 있는 선물코너에는 그닥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들은 없었지만
아이들의 눈을 또 혹하게 하는 장난감들속에서 시간을 보내봅니다.
엄마는 고양이 종이인형이 눈에 들어왔고 링겔튜브같은 조명장치도 혹했어요.
어릴  때는 말랑한 마론인형보다 종이로 되서 잘 찢어지긴하지만 다양한 패션으로
후다닥 변신할 수 있는 종이인형이 참 좋았었는데
이렇게 고양이로 만나니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10시로 알았던 퇴실시간은 6시로 변경되어 있어 퇴장해야해요.
오랫만에 전적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서 좋았는데요.

우리가족은 보지 못했지만 시간확인을 하여 가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있고
에코아틀리에에서 재활용 재료로 뭔가를 만들수도 있답니다.
각 층마다 갤러리별 심화활동지가 있어서 박물관과 연계하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러한 장소들이 늘어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 경기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6
http://www.gcmuseum.or.kr/kr/


신갈고등학교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불빛길이 있네요.
하늘에 떠있는 별을 밟는 기분으로 신이난 남매들의 손을 부여잡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족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소소함이네요.
더 추워지기전에 손잡고 걷는 주말을 늘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