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주말 나들이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중였습니다.
핸폰전화가 오네요.
모르는 번호..일단 받았습니다.<저는 모르는 번호는 잘 안받거덩요!!
서초구 대검찰청 지능범죄 수사팀 이승진 수사관입니다.
ㅇㅇㅇ씨가 뭔 범죄에 연류되어 농협과 하나은행 계좌와 카드로 도용되었으니
낼 아침 열씨까지 출두하라고요.
엥~좀 얼떨떨했으나
나는 그 은행들과 거래하지 않는다라고 했죠.
그랬더니 약간 버버 거리면서
말을 이어가더군요.
순간 ..이거로구나..띵....
근데 웃긴 것은 개콘의 김원효와 완전 목소리나 톤이 비슷하였어요.
지.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내가 알아봐서 전화하겠다고 끊었습니다.
1분도 안되서 전화다시 오더군요.
내가 알아보려면 시간이 있어야하는데 나중에 전화하럤더니
또 김원효 목소리로...지..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내일 아침 열띠...저는..확 끊어버렸어요.
혹시나 해서 네이버검색으로 서초구 대검찰청을 치니.....
보이스피싱에 대한 글이 쫘르르륵.....
남편과 msn으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마누라: 여보! 전화가 왔는데, 서초구 대검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이라면서
남편: 나 죽었데ㅋㅋ머라고 하는데
남편: 검찰청으로 전화해 봐라
마누라: 누가 그렇게 하냐..서면으로 하거나 하지
남편: 그래서 김원효가 머라고 하는데? 지금 나오라고 한다고
마누라: 여..여보세요..끊으시지마시고요. 시간이 없습니다.
검색하니 바로뜬다 대검찰청 보이스피싱 딱 나구만
남편: 매뉴얼 보고 읽는거지
마누라: 02-3480-3000 번호도 같다
남편: 나도 니가 사고 당했다고 전화 받았지
마누라: 알지..만쉐..하면서 감사합니다..그러고 끊어
남편: 지금 연결 시켜 달라니깐, 몬 받는다구 하더라구
그래서 나중에 일어나면 연락 하라고 하세요
마누라: 내가 못받을리가,,우리가족은 다쳐도 입만사는데..ㅋㅋ
혹시나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나는군요.
나이드신 분들은 정말 혹 하시겠어요.
차근차근 응대하면 그쪽에서 당황해서 말을 더듬거나 하니
되받아치시면 되겠습니다.
갑자기 급 우울해지네요.
착하게 사는 사람을 우롱하는 이러한 인간들은 쏘옥 잡아다가 쟁여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놈들...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