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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교육

어학원> 2011 크리스마스 콘서트

 

 


 아들의 원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한답니다.
춥다고 한 날씨인지라 조금 염려도 되었는데 아이들을 늦지 않게 준비시켜서 나가보아요.


딸의 머리는 반 묶음 머리를 해서 머리 장식삔과 가짜머리를 핀으로 고정시켜주었네요.
딸의 돌잔치 때 사용했던 가짜 머리핀인데 잘 빨아서 말려 두었다가 이럴 때 사용하곤 합니다.
아빠는 연말까지 바쁘시다더니 콘서트장소로 바로 오시겠다고 해서 남매를 데리고
택시를 타고 갔답니다.
요녀석들은 깜깜하고 차 다니는 도로에서 팔을 흔들어 택시를 세우고 신이 났네요.



 

 

 


작년에 이어 두번째 관람인지라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될지는 예상하고 있었어요.
딸은 글씨라도 읽는 아이처럼 뚫어져라 안내장을 보고 있군요.
좌석에 앉아 아들이 나올 공연을 확인하고 둘러보니 천장 밑으로 이쁘게 아이들의 사진과
카드를 나열해 놓으셨네요.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우리 가족의 모습과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쪽으로 파란 루돌프사슴을
타고 온 주황 산타가 초록선물을 하나 떨궈주고 가시는 그림이 있으며

가족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바라는 내용의 영문 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글은 선생님께서 조달해주신 것으로 보입니다.ㅋㅋ



 

 

 


공연을 시작하려고 모녀간은 의자에 착석하고 아들은 준비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공연전에 부랴부랴 오신 남편을 딸은 매달리며 좋아하는군요.
귀여운 사냥꾼 같은 복장을 하고 허리를 알 수도 없는 허리띠를 매고서 나온 아들은 참 귀엽습니다.
신나게 율동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작년과는 또 다른 의젓한 모습을 보네요.



 

 

 

 

 


5,6,7세 아이들의 뮤지컬과 노래와 율동 등이 순서대로 공연되었는데
아이들 각자에 맞춰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의상과 노력이 엿보입니다.
아이들은 떨지도 않고 아주 신나고 재미있게 공연을 보여주었고
부모님들도 즐거워하시는 것으로 보였어요.
아이가 이렇게 커서 많은 내용인데도 외우고 춤추고 하는 것을 보니
매우 유연하고 잘하지는 못해도 노력하고 연습했겠구나 싶어 감동스럽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오빠를 보고 사진도 찍고 그러거나 말거나
무대 근처에서 함께 춤도 추고 율동을 하던 딸은 계단 위를 오릅니다.
올라가서 유치원친구들의 책도 보고 한바퀴 돌다가 내려와서 오빠와 원 친구들의 마지막
공연은 볼 수 없었네요.
모두들 둘러앉아 공연에 대한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가족이 왔는지 안 왔는지 눈동자를 빨리 움직여 우리를 보더니 힘이 나서
공연에 참여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늦을 수도 안 올수도 있다는 엄마에 말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더니 아빠를 기다린 눈치에요.


 

 


선생님들께 박수갈채를 보내고 원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일일이 선물과 포옹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아들은 쑥스러운 얼굴로 원장님의 얼굴에서 금새 떨어지더군요.ㅋㅋ
항상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들을 위해 준비한 꽃다발입니다.
작은 것들도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해서 엄마가 후딱 만들었어요.
조화 꽃다발에 비닐에 싸서 스트로우를 끼운 머쉬 멜로우와 사탕을 함께 꽂아주고 손잡이 부분
까지 랩으로 말은 후, 다시 리본과 끈으로 고정시켜주었습니다.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난 아들에게 건네 주었더니
친구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았고 아들도 기분이 좋은 눈치였어요.


 

 


내년에도 아마 원을 계속 다닌다면 다시 볼 수 있겠지요.
남편은 외우게 해서 하는 공연이라 좋아하시지는 않지만
아들의 작년보다 율동이나 자연스러움 등을 보시고는 성장의 보임을 느끼셨는가 봐요.
물론 우리 딸을 잡으러 다니느라 완전한 집중은 못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작은 기쁨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남매 덕분에 외식은 고사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저녁식사를 차려 먹었습니다.
소소한 이런 시간이 추억으로 남게 되겠다는 아쉬움을 가지며
즐거운 작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