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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2011 겨울방학

겨울방학에 들어갔습니다.
12월과 1월에 걸쳐 일주일 정도 되는 시간인데 딸은 겨울방학이 없는지라
엄마는 그동안  둘만의 시간들을 추억으로 만들어 보고자 했어요.



 


12월의 방학 첫째 날입니다.
오랫만에 방학날짜가 겹치는 잠실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올림픽공원 안에 딸기가 좋아에 갔는데 인파가 바글바글하였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한 참 만에 만나서인지 모두 한 뼘씩 더 성장해있더라구요.
그래도 뛰고 구르며 놀기 바쁜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올림픽공원에는 아이스링크장도 개장되어서 신나는 겨울방학 놀이를 즐기러 가족과 아이들이
나오셨는데 대부분 엄마들과 왔네요.
아이들이 방학을 해도 엄마와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아빠들은 왜 빡빡한 건물속에서 일과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지
아이들과 지내는 소중한 시간들도 참 중요한 일상인데 말입니다.
여름휴가처럼 겨울휴가도 아이들 방학에 맞춰 짧게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깃집에서 맛있게 고기를 먹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엄마에게 기대어 코까지 골면서 잠을 잤습니다.
오늘은 옛날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다고 하네요.


12월의 방학 이틀째입니다.
아빠를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커다란 트리도 있고, 아쿠아리움도 있는 멋진 회사에 아빠가 오래오래 다니셔야한다네요.
그 기준은 뭣일지......



 


아빠와 회사근처 무스쿠스에 갔습니다.
카레와 미역국을 먹은 든든한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서 많이 먹지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양하게 먹는 아들입니다.


최근엔 외식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아빠와 먹고 싶은 음식들을 가져와서 맛나게도 먹네요.
먹는 모습도 비슷한 부자간은 즐겁게 식사를 하였으며 배가 불러서 못드시겠다는 아들은
디저트도 다양하게 가져와서 모두 맛보고 식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코엑스까지 남편은 무거운 아들을 부여안고 걸어가 주셨습니다.
꼬숩다는 표정으로 까르르 웃었구요.
함께 보면 정말 좋았겠지만...바쁜 아버지는 회사로 컴백하셨습니다.


라이온킹 개봉 첫 날이라서 예매까지 하고 들어갔는데 아들 화장실 들릴라 뭐할라...
시작 직전에 들어가 앉아 보게 되었군요.
어른13,000원, 아이 10,000원 수수료가 1000원..그새 영화관람료가 많이도 올랐습니다.
예상보다는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화였는데 아들은 줄거리를 꽤고 있더군요.
큰 줄거리가 바뀐 것이 없고 예고편도 많아서 그런것인지 ...잘은 모르겠어요.


우리보다 엄마들과 먼저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명재와 관우도 만났습니다.
모두 안경을 벗고 보더군요.
키도 많이 크고 영화관에서도 상영시간 내내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니 그새 많이 성장했단 느낌이 듭니다.
작다고 생각했던 아이도 키와 몸무게도 그렇고...역시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좋긴 좋네요.

 

12월의 방학 셋째날에는 휘준군과 잠실에서 만나서 점심식사를 했답니다.
아이들은 본인들이 먹을 음식들을 담아와서 이쁘게 잘 먹어줬고

엄마들도 기분좋은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어제 아빠와도 부페식사를 한지라 잘 안먹을 지도 모르겠다 싶었는데 .. 식사를 맛있게 잘하네요.

천호 2001 아울렛에서 아이쿠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인파에 예약하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다시 잠실로 돌아왔어요.

 


토이저러스 앞에 블럭버스라는 레고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한 시간에 5000원으로 엄마들의 쇼핑 및 편리성을 위해 생긴 것 같네요.
새로운 레고 제품들도 많고 게임도 있다면서 좋다고 하였어요.
아이들을 넣어두고 엄마들은 커피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떱니다.
오랫만에 만난 아들의 친구들이나 엄마들이나...우리에겐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딸의 하원시간에 맞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갖습니다.
리뉴얼된 롯데백화점을 통과해서 나가자니 재미있는 포토존도 있습니다.
화장실 다녀왔다가 우연히 다시 마주친 휘준군과 신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어요.
가까이 지내고 오랜 친구가 된다면 참 좋겠는데....


천진난만하고 시끄럽고 정신산만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12월 방학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들이에요.
우리아들이 옛날친구들이라고 말하지만 만나면 참 좋다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엄마들의 의리도 오래 지속되었다면 하고 바래봅니다.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