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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롯데월드에 가다

비가 여름날, 태풍처럼 내리던 5월 18일 입니다.
전 날, 토요일 방콕하고 있었던 터라 가까운 곳에 비가 오더라도 나가려는 남편의 말을 듣고
연우네 전화를 했지요. 한 시간 만에 준비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하고 만납답니다.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퍼붔는 비였지만, 아이들을 위해 놀아준다는 맘으로 출발하였어요.
5시가 되면 3000원이 더 할인된데서 입구앞에 장난감을 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들어갔습니다. 많은 할인카드 등이 있지만 뭣은 되고 뭐는 안되고..복잡하드라고요.
일일이 확인해주며 입장권 발매를 하는 직원들은 힘들기도 하겠습니다만, 이동통신사 카드를 이용해서 50%할인으로 자유이용권을 13,000원에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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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대여하고 퍼레이드를 구경했어요. 한산한 주말 놀이공원이더군요. 일단 2층으로 이동해서 아이들과 함께 탈 만한 놀이시설을 찾아보았습니다. 기구모양의 실내를 한바퀴 돌고, 기차도 타고, 회전목마도 탔어요. 볼배틀이라는 곳에 가면 고무공을 이용해서 발사하고 노는 곳도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 놀았습니다. 스폰지볼은 맞아도 아프지는 않았지만 새까매서 과연 어캐 청소를 하나 싶기도 하였어요.
후엔 상하이에서 중식을 먹었는데 정말 별로더군요. 더이상은 쓰지 않겠어요. 먹는 것에는 예민한 아이들이 한 입먹고 안먹었다는 것을 쓰면 안되려나...아무튼 허기를 달래기 위한 먹거리인듯 싶었습니다. 먹거리의 가격은 전보다 많이 착해진 것 같은데 질적인 면이나 미각적인 면에는 점수가 후하지 못한 듯 하군요. 아무래도 에버랜드처럼 집에서 싸가지고 오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후에 이곳 저곳 다녀보니 아이들은 골아떨어졌어요. 표지판이 애매하여 쉬는 곳이라든지 모유수유실등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9시즈음, 반짝이는 퍼레이드는 계속되어 아이들의 눈은 즐거울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잠든 틈에 엄마, 아빠들도 놀이기구를 탔어요.
바이킹과 후렌치레볼루션, 파라오의 분노 등을 탔는데 재밌더라구요. 역시 마음은 20대인가 봅니다. 이렇게 두식구가 오니 아이들을 봐주면서 부부끼리도 기구를 탈 수 있고 너무 좋네요.
파라오의 분노는 처음 타봤는데 규모는 굉장하지만 조금 부족한 놀이기구 네용..ㅋㅋ
아이들은 다시 일어나서 이번엔 라이브공연을 구경하였어요. 김경호의 노래를 동남아 가수가 부르던데 매우 잘하시더라구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인형극장이나 마술공연 등 다 끈난 상태였고 아이들이 이용할 만한 놀이시설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나마 비가와서 실내놀이기구만 운행하여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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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가자고 한 것이 어른들도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시에 가서 11시 거의 다 마칠 시간까지 놀았는데요. 발바닥이 몹시도 아프고 에버랜드갔을 때보다 피곤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피곤하고도 아무튼 즐거웠지요. 남편과 아이들과 가족만이 갈 수 있는 놀이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모든 연령층이 이용하는 놀이시설이 만들어놓은 업체에서는 수익이 되겠지만 기다리는 입장도 있고 아이들이 놀고 보고 만질수 있는 시설이 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구요. 아쉬우면 우물 판다고 집에서 놀아라~할수도 있지만 아이가 생기니 더 밖으로 나갈 궁리만 하게 됩니다. 더 좋은 시설, 더 많은 놀이등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니 더더더..좋아지겠지요. 좋은 생각만 할랍니다.
집에서 가까이 있는 잠실이었는데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매우 좋았어요. 너무 늦어서 곤충전도 못봤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