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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성남> 코이카, 지구촌체험관 어머니자문위원단 발족식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3월의 금요일,
간간히 나들이 다녔던 지구촌체험관에서 어머니자문단을 구성한다고 해서 참석합니다.
이른 아침, 친언니의 차량으로 이동해서 일찍 당도했어요.
양재동에 위치 했었는데 넓다라한 판교로 이전한다는 이야기만 인지한 채,
 이전한 지구촌 체험관으로 방문해보았네요.

http://gv.koica.go.kr/main.htm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코이카 지구촌체험관은 참 넓습니다.
나라기록관과 함께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셔틀버스를 타고 언덕을 약간 오르면
자연적 요소들이 풍부하고 아름다워서 가족모두가 시간 보내기 좋을 장소입니다.
간간이 눈에 띠는 코이카 로고 찾아보기도 재미있구요.
귀여운 알록달록 베트남의 오색등 들이 맞아주고,
유리 자동문 입구에 하얀 우산 꽂이와 벽면을 장식한 화병들이 앙증맞아요.


친절하신 직원들의 안내로 이름표를 부착하고 약간 시간이 남아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아이들의 식문화체험실은 좀더 산뜻하고 넓게 구성되어 있군요.
전에는 카페에서 간략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이제는 이런 교실이 구성되니 더욱 깔끔스럽습니다.
카페도 따로 구성되어져 있고 안락한 테이블이 소담스럽습니다.
역시나 향긋한 향으로 방문때마다 구입해서 음미해보는 커피향도 그윽하구요.

 

 

이름이 커다랗게 놓여진 테이블에 앉아메밀차와 쿠키를 먹응니 관계자분들이 들어오십니다.
따뜻한 인상의 이영주 수석 기획관님은 어머니 자문단님들 스스로 서로 친밀해질 수 있는
스티커 붙이며 인사하기 시간을 주셔서 화기 애애해졌어요.
위촉장까지 만들어 주시고 정말 사전준비를 많이 하셔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유머러스한 분위기에 긴장감을 풀고 귀 기울이려 노력했답니다.
이은숙 관장님과 박대원 이사장님 등 직원분들 모두 이웃사람들처럼 소탈하시고 좋으시더군요.
특히나 정부기관으로서 어머니자문단의 첫 구성과 참여를 매우 뜻깊게 받아들이고
지원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자문단은 제 5차 전시 베트남전 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옛 대통령 국빈의 숙소인 영빈관으로 27년만에 공개되는 것이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곽민희 도슨트님의 설명에 따라 이동하였는데 친근한 나라이다보니 잠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과 수교 20주년까지 되어 이번전시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전쟁 등으로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도시 후에황궁 복원을 위해
3D기술을 지원하여 재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하네요.


길다란 용의 모양의 지형은 용의 신이 내려와 만들었다고 생각한답니다.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과 그의 이름을 딴 도시까지... 세세하게 구성하셨네요.
친근한 아오자이와 시원할 듯한 모자 논, 수상시장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대나무 가인항까지
볼거리가 좋습니다.


역시나 이번 전시에도 엄마의 눈을 사로잡는 종이인형들이 눈에 띄입니다.
농사짓는 물소와 사람표현에서 사라져가는 동물을 표현한 기후변화 부분까지
참 재미있네요.
스탬프도 찍어보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동물들로는 이라와디 돌고래,자바 코뿔소,
황금머리 랑그루 원숭이 등이 있었습니다. 안돼~우리와 함께 살아요.


한국기업의 협조로 놀이시설과 학교도 많이 지어주고 있다는 베트남의 단어 중에서는
우리말과 매우 닮아 있는 단어들도 볼 수 있고 왠지 더욱 친밀감이 느껴지더군요.
아이들의 웃는 모습 사진까지도 말이죠.
캄보디아전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많았던 것 같은데 왠지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할 정도로
베트남전은 새로운 장소에 신선한 구성과 디자인적인 면이 꼼꼼스럽게 느껴집니다.
뭔가를 보고 평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만 그것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만족시키는 것은 노력과 함께 마음이 묻어나는 것인지라
코이카 지구촌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 같았습니다.


단어도 비슷하더니 역시나 우리나라의 악기와 닮아 있는 악기들을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캄보디아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캄보디아 전시품도 있어요.
언제나 해도해도 아쉬운 기후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 부스도 있습니다.
쓰윽, 돌아보며 되돌아 나오려니 예전 원조를 받을 때의 추억의 사진들도 몇 장,
전시되어지고 있었어요.


점심식사를 마련해주셨는데 베트남전과 어울리는 쌀국수와 볶음밥 등이 곁들여지고
과일과 후식까지 정성스러워 감사하였습니다.
올 때마다 미소로 상냥하게 대해 주시더니 음식솜씨 또한 가지런하신 쉐프시네요.
식사 후, 사진촬영과 더불어 총재님께서 질문을 받아 주시고 지구촌 체험관과 더 나아가
코이카에 대한 이야기, 국제적인 원조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저 물자가 부족한 제3세계에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원조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기술력을 전파해서 일자리를 늘리고 국력을 늘리는데까지 기여하는 공적개발원조(ODA)는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병원, 도로, 학교를 많이 지어 주려하며 직업훈련을 통해 빈곤에서 탈출하고 자립하게 해주려는
노력이 많으며 그들을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군요.
World korea friends<친구야!>라는 애칭까지 지어 놓으셨습니다.
이 곳에 개도국 공무원들을 불러 교육도 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영월에 자원봉사 훈련원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각 나라에 파견된다는 내용도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가난을 딛고 일어나 많은 원조를 받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감사하는 마음
으로 원조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코이카에 대해 그 수고로움에 머리 숙여 지더군요.
제 3세계 어린이들이 만든 인형, 아프리카 아가들에게 보내질 뜨개질세트를 사거나
재단에 돈을 기부하는 형태 정도로만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의 나눔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너무나도 시대에 뒤쳐진 것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배우라고 하더니 누군가와 나눈다는 의미심장한 이해가 가슴 아픕니다.

http://www.koica.go.kr/

함께 돕고 즐거운 살아감..
귀여운 디자인이 독특한 컵의 영단어와 그림을 보면서 좀 더 가깝게 나눔의 의미와
실천의지가 생기더군요.
코이카에서는 전국 각지 원하는 학교로 가서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개발협력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으시답니다. 아..진정 나는 몰랐네요.

세금으로 이런 일을 하시고 있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말이죠.. 

 

이영주 수석 기획관님께서는 어머니이며 사회인으로서의 본인의 이야기를 전달해주시며
어머님들의 참여의지를 높여 주셨어요.
뭔가 시작하고 동참하고 함께 한다는 뜻깊음을 학창시절처럼 상기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음식사업을 하시는 오진권 대표의 책에도 그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일단 배고픈 사람에게 한 번 더 주고 베풀면
내마음도 좋고 장사도 잘된다는 내용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러서 주는 기쁨의 크기를 알고 있지만
나와 연관 되어지지 않은 누군가에게 까진 나눌 수 있는 기쁨까진 생각치 못했습니다.

오늘 크게 생각하지 않고 참석했던 코이카 지구촌체험관 어머니자문단 발대식에서
조금 인간적인 내면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의 아이들도 똑똑한 세계인이기보다는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게 되는 지구촌시민으로
엄마가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구요.
앞으로 진행되어질 전시들을 함께 보면서 자연스럽게 느껴보게 되길 기원해봅니다.

소중한 응대~감사했습니다.


*코이카 지구촌체험관: (한국국제협력단 지구촌체험관)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825


* 가능하면 차량을 이용하심을 권해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