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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일본> 큐슈 온천여행3일<친정엄마와 제1일>

 

 

 친정엄마와 2박3일로 일본여행을 갑니다.

아이들은 언니와 남편에게 맏기고 고냥...떠나보아요. 저는 좀 휙~하는 편입니당.

짧은 일정이다보니 가볍게 베낭메고 부담없이 출발합니다.

가끔 가게되는 길이지만 인천공항 가는 도로는 참 이쁜 것 같아요.

모두투어 패키지로 일본 큐슈 온천3일 코스입니다.

오전7시까지 인천공항으로 가서 강인정가이드님을 만나 세세한 프린트물과 출발확인을 꼼꼼하고

세세하게 안내받았답니다.

2시간 미만의 비행인지라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니 금새 도착입니다.

일본의 남쪽지방으로 따뜻한 지역인 후쿠오카를 선택하니 1시간 남짓한 비행시간에 적당한 날씨가 좋네요.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다자이후 공항에 도착해서 소형버스를 타고

100년이 훌쩍 넘었다는 무시무시한 전통을 자랑하는 우동집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되는데 국물이 좀 짠 편이지만 어묵과 야채 등이 가득 들어서 영양만점에

크기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대박 우동을 마주합니다.

역시 커다란 크기의 어묵 등도 판매하고 계셨는데 명물이다보니 손님도 많으시더군요.

아...이곳도 한국과 가깝고 방문객들이 많은 편인지라 곳곳에 한국어 표시 등을 갖추고 있고

간단한 한문 등으로 추측, 때려맞히기가 가능해서 자유여행도 괜찮은 곳인 것 같아요.

 

 

차량에 탑승해서 가족분들을 팀으로 구분해서 소개도 하고 2시간 가량 고속도로를 달려 아소산으로 향해요.

낯가리는 모녀간은 모두 좋으신 가족분들로 느껴져서 짧은 기간안에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의 도로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간 좁고 소형차량이 많은데 막히지않고 조용조용합니다.

소박한 농촌풍경이 보이는데 대나무와 삼나무가 많기도 많고 울창해서 핀란드 숲 못지않은 자연경관 좋구요.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주먹보다 커다란 고구마 아기자기한 화분과 소품들이 따뜻하고 귀엽습니다.

 

 

세계 최대의 활화산 아소산은 유황냄새를 풍기며 모습을 멀리부터 내보이고 있습니다.

대관령처럼 구불구불한 도로와 멋드러진 넓은 초원을 차창밖 풍경삼아 한 참 오르다보면 정말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도 같기도 하고 대관령같기도 하고...

연기가 심하거나 그들의 기준선에서 안좋다고 판단되면 구경을 금지하는데 오늘이 그날 이로군요.

대신 유명하다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쿠사센리 초원지대를 바라보며 엄마와 노닥거립니다.

 

 

 

첫째 날의 숙박시설 아소팜 빌리지입니다.

귀여운 동그란 시설인데 친절한 직원들과 매끄러운 피부가 되는 온천탕 좋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침대가 3개, 화장대와 쇼파 등이 구성되어있고 화장실은 작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탕에 나섭니다.

당일 2번, 내일 새벽에 한 번...총 3번을 받는 부지런을 떨어야 몸에 좋다는 설명이 있었거든요.

 

아소팜랜드라고 해서 아소산 언덕에 자리한 아소팜빌리지는 산림숲, 우유농장, 식재시장, 공예마을 등의 8개 시설이 있다는데 어데가 어딘지 가까운 곳만 댕겨봤네요.

스머프집 같은 독특한 디자인은 함께 있어야 귀엽게 느껴지는군요.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역시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날씨와 시간과 등등...차이는 있으니깐요.

 

 

입구에 있는  키티캐릭터 상점에 가봅니다.

식품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아쉽다 싶은 다양성이 농후한 상품들이 아기자기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소소하고 자그마한 물품들을 잘 닦고 제자리에 순서대로 놓여놓고 귀여운 그림과 설명 등을 곁들여

초등학교..혹은 중등소품가게에서 느낄 수 있는 소녀적 감성을 엿보게 합니다.

 

 

완전 좋았던 화산온천입니다.

시설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물이 일단 좋아요.

보들보들 윤기가 나게 하며 물온도도 어머님들이 시원하다고 하실 약간 뜨거운....

다양한 사우나와 노천탕이 다양해서 너무 좋습니다.

사진찍기는 불가하여 옷갈아입으면서 소개되어져있는 사진을 찍어봅니다. 참 좋네요.

엄마와 너무 좋다며 깨방정을 떨며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봅니다.

 

 

저녁식사는 부페로 진행되었고 아침식사도 같은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2층에 위치해서 엄청 넓은데 먹거리는 고냥 고냥 스럽고..담백한 우유는 참 고소했어요.

건강에 좋으라고 차와 함께 낫또, 샐러드 정도로 먹었는데 온천을 해서 그런지 물종류만 자꾸 먹고 싶어져요.

자판기가 많긴 하지만 가져온 보온병에 우롱차를 담아서 많이 마셨습니다.

부페엔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고루 일하시고 계셨는데 어르신들과 약간의 장애가 있는 젊은이들이

함꼐 일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1층은 간단한 게임시설과 함께 종이로 만든 사람들과 장소들에 대한 풍경이 있어서 재밌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멋진 조명시설을 밝혀두셔서 기분좋게 엄마와 돌아봅니다.

산 자락에 위치하다보니 약간 쌀쌀해져서 엄마와 후딱 돌아보고 매점에 들려 맥주를 구입해요.

삿뽀로, 아사히, 기린 등 맛좋은 맥주를 먹어봐야 한다며 한 캔만 사다가 엄마와 나눠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아요.

간략한 일정인데도 일찍 일어나 이동하였더니 은근히 피곤한데 온천욕도 하고 시원한 맥주를

했더니 단잠에 훌쩍 빠졌습니다.

내일의 새벽 온천욕을 약속하며 엄마와 꿈나라에 가봅니다.